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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주저리 주저리/맛집

군산 복고카페 <오산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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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족은 네 가족이 모두 뿔뿔이 다른 곳에서 생활을 해서 모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넷 중에 누가 하나라도 집에 오면 서로 반갑기만 한데요. 지난 주말 알바다 공부다 바쁘게 방학을 보낸 작은딸이 오랜만에 집에 왔습니다. 큰딸만 빼고 셋이서 모였습니다. 저녁식사도 마주보고 집 식탁에서 했고요. 식사를 하면서 여왕님한테 미리 선수를 쳤습니다. 밥숫갈 놓자마자 소파에 앉아 드라마 삼매경에 빠질까봐서요.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서 서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지, 생활하는데 어려움은 없는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 고민은 무엇인지 이렇게 모인 자리에서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집밖을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가 좀비 모드로 들어갑니다. 여왕님은 TV앞, 작은딸은 혼자서 방에 들어가고, 저는 멘붕상태로~.

작은딸은 카페면 어디든 무조건 OK~. 여왕님은 드라마를 놓칠까봐 잠시 고민을 하더니 드라마보다 가족이 먼저라는 필자의 말에 바로 따라 나섭니다.

주차장: 길가

카페 상호가 조금 촌스럽지요? 

워낙 군산이 근대문화도시로 홍보가 되다보니 80~90년대 느낌이 나는 가게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시내에 항구에 있는 카페라서 갯비린내도 조금 납니다.

 

다 좋은데 여왕님이 살짝 기분이 상했나봅니다.

차 주문을 하는데, 점원이 조금 쌀쌀맞게 응대를 했나보네요. 이런 카페는 음식도 음식이지만 서비스가 생명인데~ㅠ. 

 

80년대 분위기와 항구도시 느낌이 물씬 풍기는 분위기는 정말 좋습니다.

이젠 전설이 된 80~90년대 소품들이네요.

 

처음엔 인삼주를 담가놨나 싶었습니다. 음식도 오징어게임 분위기입니다.

 

저녁을 먹고 나와서 제과는 패스~.

 

나무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테이블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창가로 자리를 잡고.

 

무슨 음식 색깔이 이렇게 봄꽃럼 예쁜가요? 먹기 미안할 정도입니다.

 

두 여자를 앞에 두고 두런두런 시간을 보냅니다. 집에 있을 때는 말이 없다가 이렇게 자리가 마련되니까 바로 수다모드로 들어갑니다. 여자들 수다도 자리를 마련해야 잘 되나요?^^ 전 음식보다 두 사람 보기만 해도 좋습니다.

 

카페를 나오기 전에 인테리어 소품들을 다시 한번 보게 됩니다. 어디서 구했는지 대단하시네요.

직원 응대만 좋았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조금만 웃는 얼굴로 손님들을 대하시길~. 웃으면 복이 온답니다.^^

 

가게 밖을 나왔는데 길고양이가 처량해보이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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