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1151

음악과 독서가 만들어 주는 내면의 변화 오카리나를 연주하고 책을 읽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요즘 들어 제 안에서 묘한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예전에는 사람을 많이 알고,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아가는 것이 풍요로운 삶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과의 관계는 여전히 소중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다른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꼭 많은 사람을 알아야만 내 삶이 풍성해지는 것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음악을 하고 책을 읽으면서 혼자 보내는 시간도 생각보다 깊고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손끝으로 배우는 것오카리나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그저 음을 정확하게 내고 곡을 끝까지 연주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몇 년 동안 계속 연습하다 보니 조금씩 다른 것들이 느껴지기 시작했습.. 2026. 9. 20.
떨렸지만 행복했던 나의 첫 오카리나 공연 오카리나를 몇 년 동안 연습하면서 언젠가는 사람들 앞에서 연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혼자 연습실에서 연주할 때와 누군가 앞에서 연주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었습니다. 지인의 작은 음악회 초청으로 수락하기는 했지만, 이런 경험이 처음인지라 떨리는 것은 어쩔수 없었습니다. 악기를 손에 쥐고 무대에 서는 순간, 평소와는 다른 긴장감이 온몸으로 느껴졌습니다. 막상 무대에 서니 떨리기 시작했다연습할 때는 여러 번 불어본 곡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사람들 앞에 서니 손끝이 평소 같지 않았습니다. 머릿속으로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고, 몸에도 조금씩 힘이 들어갔습니다.'평소처럼만 하면 되는데…'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마음처럼 쉽지는 않았습니다. 첫 곡을 시작하고 나서도 긴장이 완전히 풀리지 .. 2026. 9. 19.
오카리나: 손끝에서 느껴지는 작은 울림 오카리나를 처음 배웠을 때는 소리를 내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없었습니다.손가락은 악기 구멍을 제대로 찾아가지 못했고, 힘이 들어가고, 음 하나를 바꾸는 것도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조금이라도 힘을 빼면 음이 흔들리는 것 같았고, 잘 연주하려고 할수록 오히려 몸에는 힘이 더 들어갔습니다.그때는 몰랐습니다.악기를 잘 다룬다는 것이 단순히 손가락을 정확하게 움직이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요. 처음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몇 년 동안 같은 악기를 매일 조금씩 불다 보니 어느 순간 아주 작은 변화가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손가락에 들어가는 힘이 예전보다 자연스럽게 빠지고, 악기를 잡고 있는 손도 조금 편안해졌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연주를 하다가 손끝에 아주 미세한 떨림 은 것이 느껴졌습니다.악기가 울리는 진동이.. 2026. 9. 18.
<오스만 제국 600년사>를 읽고(감상평) 최근 를 읽었습니다.약 600년에 걸쳐 이어진 오스만 제국의 역사를 한 권의 책으로 따라가다 보니, 처음에는 생소했던 지명과 인물들이 조금씩 익숙해졌습니다. 사진과 지도도 함께 실려 있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고, 앞서 읽었던 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되었습니다. 지도를 보면서 읽으니 역사가 다르게 보였다특히 흑해와 보스포루스 해협,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위치를 알고 읽으니 역사 속 사건들이 단순한 글이 아니라 실제 지리와 함께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책에서 낯선 지명이 나오면 그냥 지나쳤을 텐데, 이제는 지도를 찾아보면서 그곳이 어디인지 확인하게 됩니다.그러다 보니 역사 속에서 사람들이 왜 그곳을 차지하려 했는지, 어떤 길을 이용했는지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앞서 읽었던 ,흑해.에서 알게.. 2026. 9. 18.
<사랑하는 그대에게>오카리나 연주: 시간이 지나 다시 들려온 노래 오카리나 연주를 들으면서 아래 글을 읽어주세요.이번에 연주해 본 곡은 유심초의 〈사랑하는 그대에게>입니다.누구나 들어면 알 수 있는 예전부터 알고 있던 노래입니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익숙한 멜로디였고, 특별히 낯선 곡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오카리나로 직접 연주해 보면서 조금 다른 감정이 느껴졌습니다.이 노래가 원래 이렇게 따뜻하고 다정한 곡이었나?편안하게 흘러가는 멜로디와 부드러운 선율이 참 좋았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을 조용히 건네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분명 예전에도 알고 있던 노래인데, 그때는 왜 이런 느낌을 느끼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내가 그때는 음악을 너무 무심하게 들었던 것인지, 아니면 살아온 시간이 달라져서 이제야 이 노래의 느낌이 조금 다르게 다가오는.. 2026. 9. 17.
La Playa, '밤 안개 속의 데이트'라고 불리던 곡(오카리나 연주) 얼마 전 오카리나로 La Playa(라 플라야)​를 연주해 보았습니다. 먼저 오카리나 연주곡을 들으면서 곡 설명을 보세요. 예전부터 익숙하게 들어왔던 곡이라 자연스럽게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직접 연주하면서 이 곡의 배경을 조금 찾아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이야기가 숨어 있었습니다. 제가 이 곡을 처음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났던 이름은 ‘밤 안개 속의 데이트’​였습니다.이름만 놓고 생각하면 왠지 밤늦은 시간, 안개가 자욱한 바닷가에서 두 사람이 조용히 만나고 있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조금은 은밀하고, 조금은 쓸쓸하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의 곡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그런데 막상 음악을 다시 들어보니 제 예상과는 조금 달랐습니다.생각보다 훨씬 경쾌하고 산뜻한 느낌이었습니다.그래.. 2026. 9. 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