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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unk on the Mountain Top, 오카리나로 만난 유쾌한 요들송 얼마 전 오카리나 연주곡 가운데 조금 특이한 제목의 곡을 다시 꺼내 연주해 보았습니다. 곡의 제목은 The Hunk on the Mountain Top입니다.The Hunk On The Mountain Top 오카리나 연주 이 곡은 처음 도입부에 AC로 세 마디를 연주하고, 나머지는 전체 SC로 연주합니다. 처음 이 곡을 알게 된 것은 오카리나를 배우면서였습니다. 교재에 조금은 특이한 제목의 곡이 있어서 무슨 곡인지 궁금해 검색해 보았는데, 막상 들어보니 상당히 경쾌하고 흥겨운 곡이었습니다.'이 곡은 한번 직접 연주해 보고 싶다.'그렇게 시작된 인연이 벌써 꽤 오래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곡을 처음 접했을 때부터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분위기는 영락없이 유럽의 산악지대에서 들려오는 요들송 .. 2026. 9. 30.
책 <비잔티움의 역사>, 천 년의 역사 속에서 사람을 생각하다(감상평) 최근 를 읽었습니다.처음부터 비잔티움의 역사를 제대로 공부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펼친 것은 아니었습니다. 몇 권의 역사책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출발점은 였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들과 아테네, 스파르타의 이야기를 읽다 보니 그리스 북부와 발칸, 흑해 주변의 지명이 자주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곳을 다시 다른 시대의 역사책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테살로니키가 그랬고, 발칸이 그랬고, 흑해가 그랬습니다. 한 시대의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책을 펼치면 같은 도시와 같은 지역이 몇백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다시 등장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서로 다른 시대의 책들이 하나의 지도를 사이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았습니다.그래서 비잔티움을 읽으면서도 책 앞부분에.. 2026. 9. 29.
<얼굴> 그리고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얼굴들(오카리나 연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노래 한 곡을 최근 오카리나로 연주해 보았습니다. 바로 입니다.이번에는 이 노래를 연주하면서 조금 특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카리나를 불며 음을 하나씩 이어가는데, 어느 순간 제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여러 사람들의 얼굴과 지나온 시간들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먼저 제가 연주한 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음악을 들으시면서 천천히 글을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한 사람의 얼굴에서 시작된 노래이 곡과 관련해서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은 1960년대에 만들어진 노래입니다. 당시 동도중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던 심봉석 선생이 연인의 얼굴을 떠올리며 가사를 쓰고, 음악교사였던 신귀복 선생이 곡을 붙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선생님들이라서일까요? 멜로디와 가사가 복잡하지도 않지만, 추억 속 얼굴을 기.. 2026. 9. 24.
음악과 독서가 만들어 주는 내면의 변화 오카리나를 연주하고 책을 읽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요즘 들어 제 안에서 묘한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예전에는 사람을 많이 알고,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아가는 것이 풍요로운 삶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과의 관계는 여전히 소중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다른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꼭 많은 사람을 알아야만 내 삶이 풍성해지는 것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음악을 하고 책을 읽으면서 혼자 보내는 시간도 생각보다 깊고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손끝으로 배우는 것오카리나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그저 음을 정확하게 내고 곡을 끝까지 연주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몇 년 동안 계속 연습하다 보니 조금씩 다른 것들이 느껴지기 시작했습.. 2026. 9. 20.
떨렸지만 행복했던 나의 첫 오카리나 공연 오카리나를 몇 년 동안 연습하면서 언젠가는 사람들 앞에서 연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혼자 연습실에서 연주할 때와 누군가 앞에서 연주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었습니다. 지인의 작은 음악회 초청으로 수락하기는 했지만, 이런 경험이 처음인지라 떨리는 것은 어쩔수 없었습니다. 악기를 손에 쥐고 무대에 서는 순간, 평소와는 다른 긴장감이 온몸으로 느껴졌습니다. 막상 무대에 서니 떨리기 시작했다연습할 때는 여러 번 불어본 곡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사람들 앞에 서니 손끝이 평소 같지 않았습니다. 머릿속으로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고, 몸에도 조금씩 힘이 들어갔습니다.'평소처럼만 하면 되는데…'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마음처럼 쉽지는 않았습니다. 첫 곡을 시작하고 나서도 긴장이 완전히 풀리지 .. 2026. 9. 19.
오카리나: 손끝에서 느껴지는 작은 울림 오카리나를 처음 배웠을 때는 소리를 내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없었습니다.손가락은 악기 구멍을 제대로 찾아가지 못했고, 힘이 들어가고, 음 하나를 바꾸는 것도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조금이라도 힘을 빼면 음이 흔들리는 것 같았고, 잘 연주하려고 할수록 오히려 몸에는 힘이 더 들어갔습니다.그때는 몰랐습니다.악기를 잘 다룬다는 것이 단순히 손가락을 정확하게 움직이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요. 처음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몇 년 동안 같은 악기를 매일 조금씩 불다 보니 어느 순간 아주 작은 변화가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손가락에 들어가는 힘이 예전보다 자연스럽게 빠지고, 악기를 잡고 있는 손도 조금 편안해졌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연주를 하다가 손끝에 아주 미세한 떨림 은 것이 느껴졌습니다.악기가 울리는 진동이.. 2026.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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