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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좋은 글

플루타르크의<영웅전>에서 배우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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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루스의 왕의 총신이 자신의 군주에게 말한 것은 인생에서 모든 일상적인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왕이 그 총신에게 자기가 계획하고 있는 모든 정복을 적절한 순서로 열거하는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 그 총신에게 물었다.
"그 이후 폐하께서는 무엇을 할 작정입니까?
그러자 왕이 대답했다.
"그 이후에 친구들과 즐기고 술을 마시면서 교제를 나누고자 한다."
총신이 다시 물었다.
"그러면 지금 무엇이 폐하께서 그렇게 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습니까?"


군주가 세상을 정복하고도 자신의 탐욕을 버리지 못하고 친구들과 교제를 하면서 충신과 나누는 대화의 내용입니다. 이 글에서 충신은 왕이 세상을 다 가지고도 지금 즐기는 행복이 마음에 다 차지 않음을 질책하고 있습니다.
군주를 통해 다시한번 사람의 이기심과 탐욕은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와 같고 높이를 알 수 없는 하늘과 같음을 깨닫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우리가 찾는 행복이 물질적으로 많은 걸 갖는 것과 세상을 다 가지고도 채워지지 않아 행복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생의 불행과 혼란을 자초하는 커다란 원인은 하나의 영속적 상황과 다른 빈곤과 부유의 차이를 과대평가하고 야심을 사적 지위와 공적 지위의 차이를 과대평가하며 허영은 무영과 광범위한 명서의 차이를 과대평가한다.
다시말해 단순한 공상을 통해 우리가 펼칠 수 있는 가장 화려하고 지위가 높아진 상황에서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우리가 예상하는 즐거움은 비록 소박할지라도 현실적 지위에서 언제든지 우리의 손이 닿는 곳에 있고 우리의 손에 넣을 수 있는 그러한 즐거움과 거의 항상 동일함을 알 수 있습니다.
허영과 우월성이 주는 경망스러운 쾌락을 제외한다면 개인적 자유가 존재할 뿐인 가장 비천한 지위에서도 가장 고상한 지위가 제공할 수 있는 모든 다른 쾌락을 우리는 찾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행복이라 여기는 것들은 우리가 많은 경제적 성공으로 이룬 부나 명예보다도, 일상에서 조그만 여유를 즐기며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는 것도 부자들이나 명예를 이룬 사람들이 즐기는 행복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역사의 기록들을 검토하고, 여러분 스스로가 겪은 경험의 범위 내에서 발생해던 일을 회상하며, 여러분이 읽었거나 들었거나 기억하는 사람들 중에서 사생활이나 공직생활에서 크게 불행했던 사람들의 행동이 어떠했는가를 주의를 기울여 고찰해보라. 그들 중에서 압도적 다수의 불행은 그들이 언제 만사가 순탄했으며 언제 조용히 앉아서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 적절했는가를 스스로 깨닫지 못한 점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여러분은 발견하게 될 것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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