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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후기, 설날 밤새웠습니다

by 피터팬의 소풍 2022.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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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창궐 때문에 멀리 나가지 않고 집에 있다 보니 가족들과 특별히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습니다.

낮에 간단히 친지들과 가볍게 식사를 하고, 저녁이 되니 더욱 할 것은 없어 TV를 통해 넷플릭스 검색을 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영화나 드라마를 잘 보니 않는 저도 왜 사람들이 한국 드라마에 열광을 하고 고인물이나 폐인이 되는지 공감이 되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 TV앞에 앉아 리모컨을 만지작 거리다가 결국 보게 된 게 <지금 우리 학교는>입니다. 필자는 사실 좀비 드라마라서 같이 보기에는 조금 혐오감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평소에 TV에 관심이 없던 작은딸이 제목을 보자마자 "저거 예전에 웹툰에 인기 있는 거였다"라고 말합니다. 워낙 TV 앞에 앉아 있는 걸 보지 못해서 같이 보기로 했습니다.

넷플릭스 캡춰

줄거리

학교  폭력에 관대한 학교나 사회에 불만을 품은 과학교사가 죽어도 죽지 않는 물질을 개발합니다. 이후 과학실에서부터 좀비 바이러스가 퍼저 학생들이 죽어나가고 일부 학생들이 학교 건물에 남아 생존을 위한 사투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감상평

좀비 호러 장르 영화나 드라마가 서양에서 온 것이지만, 우리만의 스토리로 잘 연출된 것 같습니다. 전에 넷플릭스에 공개되어 화제가 되었던 킹덤도 그렇지만, 이야기 연출력은 할리우드 작품들을 뛰어넘지 않았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 봅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 역시도 독특하게 좀비가 탄생하는 과정을 현실에 있을 법한 일들로 잘 만드어 낸 드라마입니다. 고교 교사이지만 학교 폭력 피해자의 아버지로서의 불분명한 가해자들의 처벌과 오히려 피해자한테 더 문제가 있다고 보는 학교와 사회의 모습은 지금의 우리의 현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므로 해서 가해자들은 범죄나 학폭에 대해 무감각해지며 죄의식을 갖지 않고 더 과감해지는 원인을 제공하고, 반면 피해자들은 극도로 억눌린 분노가 다른 범죄나 통제할 수 없는 힘으로 우리의 현실을 위협하지 않는지 모두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아무튼 좀비 호러라는 액션이 가미가 되어 있지어 액션과 스토리 구성도 탄탄했지만, 우리사회에서 기득권층에 대한 법의 관대한 처벌과 사회적 부작용에 대해서는 메시지가 명확하게 전달된 드라마입니다. 

 

감상 후기

사실 처음에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을 때는 한 두편만 보고 잠자리에 들려고 했습니다. 여왕님 작은 딸과 함께 봤는데, 여왕님은 에피소드 4 까지만 보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여왕님도 같이 잠자리에 들거라 생각했지만, 필자와 작은딸은 신경 쓰지 말고 자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보다보니까 드라마 주인공들이 교실에 갇혀 화장실 문제를 의논하는 장면에서 가족들 모두가 "쟤들 화장실 볼 일 본다고 하니까 우리도 화장실 생각나지 않니?" 그러니까 다들 "드라마 일시 정지하고 모두들 화장실 볼 일 봅시다"라고 어느새 드라마와 같이 행동하게 되었습니다.(모두가 웃음)

그렇게 보다가 새벽 2시가 되어가면서 "이제 한편만 보고 자자"라고 한 것이 아침 6시까지 날을 새어 보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가 우리 나라 드라마의 '끊기 기술' 때문이었습니다. 한참 재미를 고조시켜놓고서 이야기를 끊고,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가는데요. 그 에피소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이거 한 편만, 이거 한 편만"하다가 날을 새우고 말았습니다. 최근에 이렇게 날 새워가면서 TV를 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우리나라 드라마의 중독성이 넷플릭스라는 신개념 플랫폼을 타고 전 세계적으로 퍼져 나가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웹툰이 원작이라고는 하지만, 이야기 구성과 연출은 오히려 '히어로'장르로 범벅된 할리우드 작품들보다 더 좋지 않나 생각됩니다. 또 하나는 이런 재미있는 드라마나 영화때문에 '넷플릭스 고인물'이나 '드라마 폐인'이라는 분들의 마음도 이해는 갑니다. ^^

 

암튼 이렇게 설날밤을 보내고 다음날 반나절을 잠으로 보내고 말았습니다. 

시간이 조금 아깝다는 생각도 들지만 가족들과 같이해서 좋았습니다.

이상으로 설날 넷플릭스 드라마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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