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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리나

오카리나 입문 2년 즈음 드는 생각(독학+레슨)-입문자가 보면 좋은 글

by 피터팬의 소풍 2024.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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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악기를 다루는 입문자나 초보가 보면 좋은 글입니다. 

단관 오카리나

제가 오카리나를 시작한 지 2년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코로나가 한 참 창궐하던 2022년 7월 말경 오카리나를 시작했습니다. 그야말로 악보하나 볼 줄 모르던 생초보였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은퇴 준비로 시작했습니다. 은퇴 후 할 일에 대한 고민으로 책을 보면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한 끝에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오카리나를 시작한 이유와 목표

 
일반인들이 음악이라는 장르를 보는 관점은 전문가나 생업에 종사하는 분이 아니라면 예능이나 취미 정도가 아닐까싶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제가 오카리나라는 악기를 하고 있지만 주위 지인들이 생각하는 수준은 정확히 '취미' 정도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이든 목표가 있어야 '평균'을 뛰어 넘어 원하는 지점에 다다를 수 있겠지요? 막연히 은퇴 준비로 시작했다면 저도 오카리나라는 악기가 '취미'정도에서 즐길 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저는 목표를 조금 더 높게 잡았습니다. 굳이 레벨을 정하자면 '준 전문가'나 우리나라 30% 안에 드는 오카리나 연주자가 되는 게 은퇴 전에 목표한 수준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지인들이 생각하는 '취미' 수준 이상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목표를 더 높게 잡아 전문가 수준으로 잡을 수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필자가 늦은 나이에 음악을 시작했고 생업에 종사하면서 평생 음악을 한 분들과 같은 수준을 뛰어넘어 가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전문가 수준' 보다 조금 낮은 '준 전문가' 정도의 목표가 정당하지 않나 판단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오카리나

 
 

독학 10개월 이후 레슨 시작

 
세상이 좋아져서 원한는 궁금증이나 정보가 필요하면 뭐든 손바닥 인터넷에서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검색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고, 그런 노하우가 있는 지식이라면 언제든 수익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특히 예능 분야에서 미술이든 음악이든 쉽게 내가 궁금한 것을 알아낼 수 있고, 굳이 학원이나 전문가에게서 레슨을 받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독학을 시작했을 때, 모르는 악보를 하나하나 유튜브에서 찾아서 익혔습니다. 처음에는 동요를 한 곡 한 곡 하는데, 오카리나만 연주하면 되는 게 아니고 반주음악(mr)맞추어 연주해야 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4분 음표부터 16분 음표까지 다양한 악보와 쉼표를 익히고, 반주도 맞추어 연주하는 게 재미가 붙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더 어려운 곡을 하고 싶어지는데, 슬슬 유튜브나 인터넷으로 안 되는 부분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초보 적의 생각이지만, 혼자서 독학을 하는 것 한계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5월부터 레슨을 시작했습니다. 오카리나를 하나하나 구매하면서 알게 된 악기 판매사 사장님으로부터 소개소개를 거쳐 선생님 한 분을 만나게 되었는데, 우리나라 탑 레벨이 있는 선생님이었습니다. 기초 수준인데 이런 선생님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지금 생각해 보면, 레슨 선생님을 처음에 잘 만난 행운의 케이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카리나 기초교재

처음에 이 교재를 사서 동요부터 시작했습니다.
 
 

레슨 시작 후 드는 생각(입문하시는 분이나 독학하시는 분은 필히 참고)-장단점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에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지요. 아무것도 모르고 악기를 시작했지만, 알면 알수록 어려워지고 수준이 높아지는 느낌입니다. 다르게 비유를 하면 산을 타기 전에는 눈앞에 보이는 산이 그 산의 정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막상 눈 앞에 보이는 산을 넘어 보면 그다음 산봉우리가 있고 계속해서 첩첩 산 중이 보이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분명 오카리나가 쉽게 익히기는 쉬워서 접근성은 좋지만, 수준 높은 연주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한 악기라서 하면 할수록 쉽지 않은 악기라고 생각됩니다. 유튜브에서 연주하시는 분들의 연주를 자세히 들어보면 같은 곡이라도 확실히 연주자마다 다른 느낌이 듭니다.
혼자서 독학을 하고 연주를 하면 분명 입문할 때, 악보를 익히거나 '운지'를 익히는 정도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독학을 오래 하면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은 것을 알게 됩니다. 예를 들어 나 자신은 잘 연주했다고 생각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면 잘못된 방법으로 연주를 하는 게 다반사고 또 그게 습관이 되면 쉽게 고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아무리 유튜브에서 좋은 팁을 얻어도 '내가 어떻게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모른다'입니다. 또한 더 수준 높고 정확한 연주를 하기도 힘들뿐더러, 실력 향상의 속도도 매우 더디게 됩니다.
장점을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숙련자분들은 수년 이상을 연주하시는 분들이라서 악기에 대한 특성이나 장단점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앙상블을 하게 되면 추가로 악기를 더 구매하게 되는데, 악기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양질의 악기를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악기뿐만 아니라 음향기기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기 때문에 레슨비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얻는 게 더 많다고 판단됩니다. 오카리나의 관리방법은 덤이고요.
아마 이 부분은 오카리나뿐만 아니라 모든 악기를 하시는 분들이 드는 공통적인 생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필자의 경우 작년 5월 시작해서 두 달간의 집중 레슨을 받은 뒤, 지금은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레슨을 받고 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생각보다 수준 높고 어려운 곡을 도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오카리나

 
 

하루 개인 연습시간(기록하기)과 독서

 
저는 하루 연습량이나 연습한 곡을 매일매일 노트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독학을 할 때는 기록을 하지 않았는데, 레슨을 시작할 때 '집중 레슨'을 해서 해야 할 과제 곡이 많아서 시간 관리를 하지 않으면, 과제 곡을 모두 끝낼 수 없을 것 같아서 기록을 시작했습니다. 필자가 직장을 다니는지라 종일 연습하고 싶지만 회사 일 때문에 일 끝나고 연습을 하거나 일을 시작하기 전에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적게는 2~3시간, 많게는 최대 9시간 까지 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하루 평균 5~6시간 가량을 연습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하루 일과의 거의 3분의 1을 악기 연습에 쓰다 보니 블로그나 독서 시간도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늦은 나이에 악기, 독서, 블로그를 시작했지만, 이 세 가지는 죽을 때까지 손을 떼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중에 독서는 악기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가 되어서이기도 하고, 항상 새로운 동기부여를 받는 삶의 촉매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독서에 관해서 내 성장의 매개체가 된 이야기를  하자면, 내가 살아가는 시공간에서 만날 수 없는 수많은 성취와 성공을 이룬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 개인'은 나 개인의 수명에 따른 한 가지 삶밖에 살 수 없지만, 독서를 통해 적게는 몇 달 전에 성공담과 먼 과거 수천 년 전의 삶에 대한 노하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내가 현실에서 겪어보지 못한 삶과 지혜를 다른 사람의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서 내 삶이 간접 경험이 되는 것이지요. 독서를 하지는 분 들하고 하지 않는 분들의 생각의 차이가 여기서 크게 갈라진다고 생각됩니다. 그야말로 일상을 그대로 보는 사람들은 살아가는 대로 살아가지만, 독서를 하게 되면 계속해서 조금이라도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성장하는 삶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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