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책 <행동 뒤에 숨은 심리학>일부 내용입니다.
정치적인 이유로 갑자기 세상이 많이 어지럽습니다.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삶의 목표와 신념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내가 어떤 신념을 가지고 리더가 되느냐 아니면 자기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리더를 선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리더가 되든 단 한 표의 주권이지만 그 한 표로 리더를 선택하는 사람이든 매우 중요한 일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즈음에 과거에 책에서 읽었던 역사 속 리더를 생각나게 하는 글이 있어서 공유해 봅니다.
인간의 판단
이탈리아의 한 교수가 고안한 가상의 설문이다.
"여기 고위 공직에 출마한 세 사람의 후보가 있다. 여러분은 누구를 선택하겠는가?
-A후보: 젊어서부터 술 담배 마약을 했던 불량소년이었다. 숨겨운 여자와 자식이 있었다. 나중에는 다리가 불편해서 휠체어에 의존해야 했다.
-B후보: 어려서부터 말썽꾸러기 학생이었고 낙제생이었으며 사관학교도 3수만에 들어갔다. 술담배를 피우고 술고래였으며 괴팍한 성격이어서 사람들이 가까이 하기를 꺼렸다.
-C후보: 독실한 신자였고 금욕주의자, 채식주의자였다. 술과 담배는 입에도 대지 않으며, 애국심이 강해서 전쟁에 나가 훈장을 받기도 했다.
설문의 결과는 C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A는 루스벨트 B는 처칠, C는 히틀러였다.
히틀러는 애국적이며 도덕적이고, 금욕적이라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가장 바람직한 후보가 되었다. 한 두 가지 사실만으로 전체를 인식하는 오류를 범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릇된 신념으로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6천 만명의 사상자를 낸 전쟁 주범이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개인적으로 처음 이 글을 읽으면서 결과를 보기 전에 저 역시도 C후보가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서 더욱 관심이 생겨서 심리학과 철학에 관한 책을 한 동안 읽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어려서부터 공부 잘하고 모범생에다가 부잣집에서 자라면서 칭찬만 받고 자란다는 게 누구에게나 선망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어려서부터 내 판단이 모든 사람에게 표준이 되고 진리가 되며, 자신의 판단이 최고라고 생각하며 자랄 수 있습니다. 더하여 모든 게 자기 자신이 기준이 되기 때문에 문제가 무엇인지 다각도로 생각하지 못하고 자신의 신념대로만 일을 밀고 나가기 일수입니다. 그게 뭐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래서 더 문제의 소지가 많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해야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게 국가이든 조그만 단체이든 마찬가지로 선택의 결과는 참혹할 수가 있으니까요.
위 경우와 같이 모두다 같지는 않겠지만 이번의 경우도 그렇고, 과거 여러가지 사건들을 보면 이번처럼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아서 그렇지 자세히 살펴보면 리더의 조건 보다는 자신의 엘리트의식 때문에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나라의 리더는 그 나라 국민의 수준에 비례한다고 합니다. 아직도 어지러운 나라 상황이지만 무탈하게 해결되기를 바래봅니다.이번 일로 우리 국민 모두가 한 층 성숙한 민주 국가의 일원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자유가 너무 오래 지속되고 익숙해져서 자유를 누리는 권리가 당연한 것처럼 생각되었지만, 자유는 희망하고 누리는 것이 아니라 지키는 것이라는 말이 깊게 새겨지는 요즘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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