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의 앞 숫자가 바뀔 때의 아쉬움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살아오면서 나이의 앞 숫자가 바뀌는 경험은 나이를 먹어 갈수록 큰 아쉬움이 남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어릴 때는 시간이 빨리 흘러 어른이 되고 싶고, 성년이 된 뒤에는 하고 싶은 것도 많지만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많은 고민을하면서 시간을 보내며 자신의 목표를 향해 숙고의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다가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기르고 살아보면 어느새 20대에서 30대로, 30대에서 40대로, 40대에서 50대로~. 지나고 보면 선택의 순간마다 아쉬움과 후회가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어릴 때 무한 것 같은 시간은 어느새 흘러가는 강물처럼 잡을 수 없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타임머신이라도 있으면 시간을 멈추거나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엉뚱한 상념에 잡히기도 하고요. 책을 읽다보면 시공을 초월해서 먼저 살고, 먼저 인생에 대한 깨달음을 얻은 지혜를 엿보게 됩니다. 그 깨달음 속에는 여지없이 다시올 수 없는 시간에 대한 것들이 있고, 인생의 한정된 시간 안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제대로 삶을 사는 것에 지혜가 담겨져 있습니다.
여지없이 2024년도 과거의 시간 속으로 지나갑니다. 그러면서 생각해봅니다. 지난 한 해 아쉬움은 없는지, 내가 원하는 대로 시간을 보냈는지, 더 채워야 할 것은 없는지 돌아봤습니다.
2024 다이어리
기록에 대한 중요성을 알 게 된 것은 독서를 하면서 읽게 된 책 <안네의 일기>를 보면서입니다. 13세 살의 어린 나이에 삶을 마감했지만, 다락방에 숨어 살면서 쓴 일기 때문에 안네라는 소녀의 이름은 전 세계에 알려지고 영원히 인류의 기억 속에 남아 있게 되었지요.
나의 2024년은 참 단순한 루틴으로 보낸 것 같습니다. 8시간 일하고, 나머지 특별한 일이 없으면 거의 악기 연습으로 4~8시간 가량을 보낸 것 같습니다. 단순한 일과지만 이렇게라도 기록을 해놔야 흘러가는 시간 속 기억을 조금이라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악기 연습때문에 독서 시간이 상대적으로 줄긴 했지만 회사 일하는 시간에 찜을 내서 읽다보니까 그런대로 일주일에 한 두권 정도는 읽어지는 것 같습니다.
독서는 결과를 보는 것보다 과정을 보는 것
악기 연습으로 하루일과가 꽉 채워져 있지만 아무래도 제게 제일 중요한 것은 독서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은퇴 이후를 생각하고 독서를 하기 시작했지만 지금의 루틴이 만들어진 것에는 독서가 가장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주변 지인들이나 가족들이 악기에 빠지고 독서에 빠져 있는 것을 보고 말합니다. "악기는 취미 정도로 하고 독서는 마음의 양식인 것은 알겠는데 그렇게까지 열심히 읽을 필요가 있느냐?"라고요.
이게 각자 생각하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범한 인생을 떠나 무언가 성취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독서를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재미있는 IT콘텐츠에 빠지거나 소비성 생활에 젖어 순간의 즐거움을 찾고 시간을 보내는 데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가끔 언론이나 주변에서 자기 성취나 성공을 한 사람들을 보면 자신과는 능력이 다르고 재능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쉽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그 사람의 성공의 결과만 보기 때문이 아닌가싶습니다. 재능과 능력으로 쉽게 판단하는 게 자신을 기만하기에 좋은 변명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독서를 하는 사람들은 책을 통해 책을 쓴 저자의 깊은 생각과 더블어 자신이 한 권의 책을 쓰기까지 또는 어떤 분야나 일에 대해서 성취, 성공을 하기까지의 세세한 과정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일수도 있지만, 책을 읽다보면 성공의 결과보다 그 사람의 성공의 과정을 보면서 독자는 자신도 모르게 동화가 되고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자신감이 생기게 되는 것이 아닌가싶습니다. 그래서 현실세계에서 같은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지만 정신 세계는 전혀 다른 세계에 살게 되는 것이지요.
2025년 목표가 있다면
제게는 뚜렷한 목표는 정해져 있어서 원대하거나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 보다는 2024년의 루틴을 강력하게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떠한 결과를 이루어낸 사람들은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상상을 한다고 합니다. 지금 당장은 이루지 못했지만 목표를 이룬 뒤 성공한 자신을 상상하고 그 뒤에 얻게 되는 커다란 성취감을 상상하면서 지금의 고통이나 고난은 미래에 얻게 될 밑거름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요.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원하는 일 모두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더하여 시간이 지난뒤 후회없는 삶이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삶이 되기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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