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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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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딸의 초등 일기 일이 끝나고 도서관에 가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운동을 하러 가기에도 시간이 어정쩡해서 숙소에 들어왔습니다. 오자마자 방 한 쪽에 모아 둔 작은딸의 어릴 적 일기장이 보여 다시 펴 봤습니다. 남의 일기장을 보는 거도 그렇지만 때 묻지 않은 어릴 적 글은 역시나 재밌네요.^^ 2009년 일기니까 작은딸이 초등 2학년 때 일기 같네요. 2009년 3월 19일 목요일 날씨 맑음 제목: 하나도 기쁘지 않아! 드디어 내일이 언니 생일이다. 근데... 언니는 엄마가 생일파티를 열어주지 않는다고 슬퍼했다. 엄마가 옷을 사준다고 했는데... 언니가 안고르고 엄마가 고른다고... 언니가 불쌍했다. 언니는 이아름, 다운(언니의 쌍둥이 친구) 언니한테 케이크도 받는다고 하여도 "생일은 하나도 기쁘지 않아."라고 말했다. 선.. 더보기
기록 기 록 기록은 그냥 놔두면 스쳐 지나가 사라져버릴일상의 순간들에 의미를 부여한다.평범한 일상이 기록을 통해 의미있는 사건으로 탈바꿈 한다.기록은 기억을 가치롭게 한다. 기록하는 삶에는버려지는 시간이 적다.그래서 그들은 같은 시간을 살아도일반사람들보다 더 많은 날을 사는 듯한효과를 누린다. 기록하지 않는 사람은 표지만 있고 속은 비어 있는 책과 같다.관찰하고 기록할 때우리가 만들어 가는 인생이라는 한권의 책은반짝이는 일상의페이지들로 빼곡히 채워진다.엉성하게 채워져 있던 삶이 밀도 있게 변하다. 책 의 내용 흐리고 긴 장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밖에 나가 자전거도 타고 이런 저런 야외 활동을 하고 싶지만 어쩔수 없이 실내 활동이 많아지네요.집에 있으면서 읽었던 책의 메모 노트를 보는 것도 책을 보는 것만큼이.. 더보기
안네의 일기 안네의 일기 이 책은 세계적인 명작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작 나는 이 나이 먹도록 읽을 생각조차 하지 않다가 도서관에 가서 첫눈에 처음에 보이는 책이 이 책이어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읽어봤습니다. 제목 그대로 한 사람의 일기 일 뿐인데,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한사람이 전쟁중에 겪는 공포와 아픔 그리고 사춘기소녀의 순수한 감성이 더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시작은 안네의 13번째 생일날인 1942년 6월 12일 일기장을 선물 받고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안네가 마지막으로 일기를 쓴 1944년 8월 1일 일기는 끝나게 되고, 마지막으로 안네가 수용소에서 장티푸스에 걸려 숨지기까지 이야기로 마무리됩니다. 재미있는 건 안네가 일기장의 이름을 ‘키티’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대화하는 방식으로 일기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