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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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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Mother of mine) 벌초 >>Mother of mine 저의 어머니는 11년전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래서 항상 명절을 앞두게 되면 어머니 생각부터 납니다. 이젠 유년시절에 명절 추억이 아니라 어머니의 옛정이 먼저 떠오르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살아계실 때는 언제 까지나 우리 곁에 살아서 있을 것 같았습니다.하지만 사람의 삶이란 우리가 원하는 대로만 흐르지 않듯 어머니도 오랜 시간 앓고 있던 지병으로 쓰러지시고 다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이후 행복하고 평화롭던 가정의 화목은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같이 부서졌습니다. 어머니 살아계실 때 크게 보이지 않았던 어머니의 빈자리가 그렇게 크게 느껴질 줄 몰랐습니다.가족 관계에서 어머니는 부모형제를 묶고 있는 강력한 울타리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시고 영원할 것 .. 더보기
봉숭아, 찔레꽃 봉숭아, 찔레꽃 지난 여름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을 하고 아픈 발목에 붕대를 칭칭감고 병실에 누워있었습니다. 병실은 3인실이었는데 옆에는 젊은 환자 한사람, 창가에는 나이가 지긋하신 70대쯤 되어 보이는 어르신이 정형외과 수술을 하시고 입원중이었습니다. 아침 회진이 끝나고 병실이 조용해질 때쯤 들릴듯 말듯 병실을 가느다랗게 울리는 노래 한곡이 들렸습니다. 젊은 환자는 어디로 나갔는지 안보이고 너무 조그마한 노래소리라서 더 집중해서 무슨 노래인지 귀담아 듣게 되더군요. 한참을 듣다보니 어릴적에 듣던 노래같은데 무슨 곡인지는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는데 노래가사에 '봉숭아'라는 가사가 들리더군요. 그래서 검색을 해 보았더니 정태춘 박은옥씨의 '봉선화'라는 곡이었습니다. 잔잔하면서도 시적인 가사가 어릴적 시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