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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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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편지 <내 목숨보다 소중한 아들 딸아> 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언젠가 우리가 늙어 약하고 지저분해지거든 인내를 가지고 우리를 이해해 다오. 늙어서 우리가 음식을 흘리면서 먹거나 옷을 더럽히고 옷도 잘 입지 못하게 되면 네가 어렸을 적 우리가 먹이고 입혔던 그 시간들을 떠올리면서 미안하지만 우리의 모습을 조금만 참고 받아다오. 늙어서 우리가 말을 할 때 했던 말을 하고 또 하더라도 말하는 중간에 못하게 하지 말고 끝까지 들어주면 좋겠다. 네가 어렸을 때 좋아하고 듣고 싶어 했던 이야기를 네가 잠이 들 때까지 셀 수 없이 되풀이하면서 들려주지 않았니? 혹시 우리가 새로 나온 기술을 모르고 점점 기억력이 약해진 우리가 무언가를 자주 잊어버리거나 말이 막혀 대화가 잘 안될 때면 기억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좀 내어주지 않겠니? 그래도 혹시 우리가 기.. 더보기
엄마의 어버이날 작은 딸의 어버이날 엄마의 어버이날 작은 딸의 어버이날 작은 딸이 엄마에게 건네준 카네이션입니다. 요즘에는 예전처럼 작은 꽃을 가슴에 달아드리는 꽃이 아니라 이렇게 꽃바구니로 판매가 되고 있더군요. 무려 4만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마음이라고는 하지만 이것도 상술이라고 생각하니 조금 아깝기는 했습니다. 옛날 부모님들 어버이날 가슴에 꽃달고서 하루종일 동네 돌아다니면서 자랑시던 생각에 지금 집에 있는 작은 딸이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꽃을 달아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버이날 전날인 그저께 딸래미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수아야 내일 어버이날이니까 엄마 아빠는 아직 젊어서 꽃같은 거 필요없으니까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작은 꽃 하나씩 달아드려라"아직 중간고사가 끝나지 않은 딸래미는 밤을 새고서 전화를 받.. 더보기
봉숭아, 찔레꽃 봉숭아, 찔레꽃 지난 여름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을 하고 아픈 발목에 붕대를 칭칭감고 병실에 누워있었습니다. 병실은 3인실이었는데 옆에는 젊은 환자 한사람, 창가에는 나이가 지긋하신 70대쯤 되어 보이는 어르신이 정형외과 수술을 하시고 입원중이었습니다. 아침 회진이 끝나고 병실이 조용해질 때쯤 들릴듯 말듯 병실을 가느다랗게 울리는 노래 한곡이 들렸습니다. 젊은 환자는 어디로 나갔는지 안보이고 너무 조그마한 노래소리라서 더 집중해서 무슨 노래인지 귀담아 듣게 되더군요. 한참을 듣다보니 어릴적에 듣던 노래같은데 무슨 곡인지는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는데 노래가사에 '봉숭아'라는 가사가 들리더군요. 그래서 검색을 해 보았더니 정태춘 박은옥씨의 '봉선화'라는 곡이었습니다. 잔잔하면서도 시적인 가사가 어릴적 시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