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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어버이날 작은 딸의 어버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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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어버이날 작은 딸의 어버이날



작은 딸이 엄마에게 건네준 카네이션입니다. 요즘에는 예전처럼 작은 꽃을 가슴에 달아드리는 꽃이 아니라 이렇게 꽃바구니로 판매가 되고 있더군요. 무려 4만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마음이라고는 하지만 이것도 상술이라고 생각하니 조금 아깝기는 했습니다.


옛날 부모님들 어버이날 가슴에 꽃달고서 하루종일 동네 돌아다니면서 자랑시던 생각에 지금 집에 있는 작은 딸이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꽃을 달아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버이날 전날인 그저께 딸래미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수아야 내일 어버이날이니까 엄마 아빠는 아직 젊어서 꽃같은 거 필요없으니까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작은 꽃 하나씩 달아드려라"

아직 중간고사가 끝나지 않은 딸래미는 밤을 새고서 전화를 받아서인지 비몽사몽간에 전화를 받는 것 같았습니다.

"어 알았어"

"정말 약속이야. 꼭 내일 잊지 말고 아침에 꽃 달아드려 알았지?"

"아이 걱정 말라니까"

그런 약속을 받고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러고서 어버이 날인 어제 작은 딸이 아빠가 시킨대로 일을 진행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와이프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랫더니 와이프가 하는 말이 작은 딸이 꽃바구니를 주면서 그랬답니다.

"나는 내 엄마하고 아빠한테 줄테니까 엄마는 엄마 아빠한테 꽃다발 사드려."

ㅠㅠㅠㅠ;;;;


큰딸래미는 안그러는데 작은딸래미는 평소에 말도 많이 하지 않고 조용하긴 한데 나름대로 개성이 강하네요.

어렸을 때부터 4차원이더니 다 커서도 4차원이네요. 

세대가 달라서인지 개성이 강한지는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지금 글을 쓰면서도 생각하면 웃음만 나오네요.


그래도 알바해서 거금 4만원을 들여 엄마 아빠에게 꽃을 받게 해주어 기쁘기는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엄마 아빠 마음도 이해하겠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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