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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주저리 주저리

걷는 즐거움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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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코로나 위급단계가 한단계 하향되면서 세달 가까이 통제되었던 도서관과 회사 체육시설이 부분적으로 해제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여러가지 운동중 웨이트도 30~40분 가량 해오고 있었는데요. 개방된 헬스실에서 두달 반정도 쉬었던 웨이트를 해봤습니다.
처음에는 할만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오늘 아침에 여명과 함께 잠을 깻는데 마치 백톤짜리 이불이 내몸을 짓누르고 관절과 근육들은 서로 다른 기계부품인듯 제몸이 아닌 줄 알았습니다.ㅠ
눈을 떳는데 그냥 누워만 있을수는 없어서 힘겹게 그냥 일어났습니다.

작년 아킬레스건 수술 후 괜찮은 것같이 얼마전 5km를 가볍게 뛰어봤는데요. 역시나 무리였던지 다음날 한쪽 무릎이 아파서 거동하기가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뛰는건 아직 무리라고 생각되어 며칠 전부터 4~5km정도 걷고 있습니다. 운동효과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장딴지에 근육도 잡히고 중간에 가볍게 뛰어보기도 했더니 몸에 큰 무리가 가지도 않았습니다.

무거운 몸이지만 오늘 아침에도 걸었습니다. 처음엔 가까운 학교운동장을 돌다가 눈에 보이는게 너무 밋밋해서 야산 숲길로 걸어봤습니다.

그런데 자동차를 타거나 자전거를 탈때 하고는 뭔가 느낌이 디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똑같이 매일 보는 나무같은데 걸으면서 보니 같은 나무줄기에서 피어난 나뭇잎도 햇빛의 각도에 때라서, 보는 사람의 각도에 따라서, 나무줄기 안쪽과 밖이 서로 색깔이 다르다는 게 보이기 시작하네요.

그러니까 마치 자연이 계절이 바뀔때마다 새로운 미술작품을 보는 것같았습니다. 그래서 화가들은 이 섬세한 변화를 그림에 담고, 글을 쓰는 작가들은 글로 표현하나 봅니다.

거기에다 길가에 피어난 찔레꽃이 후각을 간지럽힌다 싶더니

양지바른 곳에 갓 피어나기 시작한 아카시아는 하얀 포도송이같구요. 그 속에서 부지러히 꿀을 채취하는 꿀벌은 카메라를 가까이 갖다대도 '너 상대할 시간 없으니까 귀찮게 하지마'란 듯이 정신없이 꽃에 코를 박고 있네요.

이 나무도 비슷한듯하면서도 나무 끝에는 금빛 색칠을 한 것 같구요.

이 나무도 가만보면 빛의 각도에따라 색깔이 다를게 보이지 않나요?
아이구! 내가 너무 사소한걸로 감동받나요?

언덕길을 내려오니까 다시 소설<상록수>의 주인공 박동혁의 고향마을인 한곡리에서 농사짓는 박동혁이 눈앞에 나타날 것같네요. ㅎ

오늘은 저 혼자서 걸음에 취해 횡설수설 한것같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요즘 블로그를 하면서 각자의 위치와 자리에서 최선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능력자분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매일 같은 일상이 반복되고 어제같은 오늘, 오늘같은 내일이 반복되어 이대로 살다가 삶을 끝내기에는 뭔가 아쉬움이 남을것같고 후회만 남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게 독서였고 독서로만 끝내기가 아까워 독후감을 쓰고 다시 블로그에 공유했슾니다. 뭐 큰 변화를 바라고 사작한 건 아니지만 독서에서 동기부여를 받던 저에게 블로그 이웃님들이 또하나의 동기부여를 받는 매개체가 되었네요.

그리고 오늘 걸으면서 눈앞의 풍경을 보며 새로운 사물을 보는 관점을 터득하듯 이웃님들을 보며 새로운 세상을 만난것같습니다.

얼마전 읽은 책에 '현재 자기가 만나는 사람 다섯사람이 자기의 평균이다'라는 말을 보았습니다. 어쩌면 모든 시람들이 자기의 이해관계에 따라 연관된 이해관계자하고만 평생을 사는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중에 한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다시 세상을 새롭게 볼 수 있고 내 주위의 다섯 사람의 이해관계자가 아닌 새로운 영역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숨은 능력자분들을 만나뵙게되어 영광입니다.

제가 원래 말이 많은 사람이 아닌데 글이 길어졌네요. 암튼 방문해주시는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멋지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가세요.

이제 전 책읽고 다시 헬스실로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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