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인생의 마지막에서 후회 썸네일형 리스트형 반응형 벚꽃의 후회, 인간의 후회(책,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 다섯 가지) 벚꽃도 후회라는 걸 할까? 거리에 흩날리는 벚꽃을 보면서 나는 문득 이런 궁금증이 들었다. 꽃잎들이 하늘하늘 춤춘다. 지는 꽃에는 아무 관심도 없다는 듯 사람들은 저마다 갈길을 재촉한다. 기척 없이 내리는 봄비가 세상을 적시고 연약한 벚꽃은 가는 빗줄기에 뿔뿔이 흩어져 허공에 날린다. 꼬박 일 년을 기다렸다. 꽃이 피기를 그러나 언제 활짝 피었나 싶더니 순식간에 벚꽃은 저 멀리 사라지고 만다. 꽃이 만발했을 때가 바로 꽃이 지는 순간이다. 그 순간 후회는 없을까? 절정과 동시에 세상에서 사라질 때 미련은 없을까? 봄날 아침 앞마당에는 산화한 꽃들이 마지막 흔적을 새기고 있다. 남은 꽃잎들도 먼저 떠난 이의 뒤를 쫓아 잠시 허공을 여행하다가 이내 방바닥에 떨어진다. 현관으로 이어지는 돌담은 하얀 화강암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