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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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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벌초 살아가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찾는다는 게 여러가지가 있지만, 유교적 영향이 많은 우리나라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 조상님한테 존재감을 찾는 전통이 아직은 남아 있습니다. 세상이 변해서 예전처럼 고향을 그리워하면서 사는 사람은 없지만, 명절 즈음에 벌초도 자신과 가족들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자리가 아니가 싶습니다. 사실 필자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당연히 시골에 계시는 아버지가 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0여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는 시골 아버지한테만 맡겨서는 안되겠다싶어 시간이 맞는 동생들과 같이 매년 벌초를 하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생전에 더 잘해드리지 못했던 기억때문에 어머니 묘만큼은 내 손으로 정리를 하고 싶기도 했고요. 고향이라고 해도 예전처럼 자주 가지 않고 명절이나 되면 겨.. 더보기
벌써 가을, 벌초하기 더운 듯했지만 그럭저럭 여름을 보내니 바로 추석 연휴가 코앞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조상님 벌초는 빼놓고 넘어갈 수 없습니다. 저희 회사 동료들도 지난주부터 조상님 묘에 벌초를 다녀 온 분들이 많은데요. 전문 벌초꾼들이 아니다보니, 말벌에 쏘여 다리가 퉁퉁 부어서 출근한 분, 뱀에 물려 병원에 가보아야 한다는 분, 모처럼 안 쓰던 근육을 쓰다 보니 저처럼 팔다리가 힘이 빠져 일상이 힘들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사실 저도 코로나 이후에 체육관이 모두 폐쇄되는 바람에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침 5시 30분 기상. 여왕님이 같이 일어나 가까운 콩나물국밥집에서 일찍 아침을 먹었습니다. 집 앞 고우당 옆에 있는 콩나물국밥인데, 가격도 싸고 먹어도 장에 부담에 안되어서 참 좋습니다. 바로 시골로 출발. 시골.. 더보기
벌초(Mother of mine) 벌초 >>Mother of mine 저의 어머니는 11년전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래서 항상 명절을 앞두게 되면 어머니 생각부터 납니다. 이젠 유년시절에 명절 추억이 아니라 어머니의 옛정이 먼저 떠오르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살아계실 때는 언제 까지나 우리 곁에 살아서 있을 것 같았습니다.하지만 사람의 삶이란 우리가 원하는 대로만 흐르지 않듯 어머니도 오랜 시간 앓고 있던 지병으로 쓰러지시고 다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이후 행복하고 평화롭던 가정의 화목은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같이 부서졌습니다. 어머니 살아계실 때 크게 보이지 않았던 어머니의 빈자리가 그렇게 크게 느껴질 줄 몰랐습니다.가족 관계에서 어머니는 부모형제를 묶고 있는 강력한 울타리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시고 영원할 것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