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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봄의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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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봄의 길목에서

 

나는 직업 특성상 주말에 쉬지 않고 평일에 휴일을 맞이합니다. 와이프와 작은 딸은 직장과 학원에 가고, 큰 딸래미도 서울에서 공부하고 있어야 하는데 코로나의 영향으로 집에 내려와 인터넷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신종플루나 사스 그리고 메르스 사태 때에는 이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았는데 정말 심각한 비상사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대충 집안 청소를 하고 책을 읽었습니다. 내용이 너무 좋고 배울게 많아서 두 번째 읽고 있는데 이것도 거의 읽어갑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네요. 회사 내 모든 공공문화 시설이 폐쇠가 되어 내가 자주 이용하는 수영장과 도서관, 헬스장을 보름정도 이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군산에 있는 모든 도서관도 폐쇠되었습니다. 그나마 당진에 있는 도서관은 시설 안에서 공부하는 것은 금지가 되었지만 폐쇠는 하지않고 자료대출은 가능했었는데, 어제부터는 당진 관내 모든 도서관도 폐쇠가 되다는 메세지가 도착했습니다.

 

 

이제 책을 빌릴데가 모두 막혔네요. ㅠ
서점에 가서라도 사서 봐야될지 고민입니다. 8시간 일과 후 다른 여가 활동을 하던 나는 근무 후에도 할 게 많았는데, 이렇게 되니 뭘 해야될지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책을 읽다가 잠시 창밖을 보니 공기가 너무 깨끗하고 여미랑 앞에는 분홍색 꽃이 피어있는 게 보였습니다. 이런 날씨에 책만 보고 집에 있긴 아까워서 동네 한바퀴 돌아봤습니다.

 

 

혹시나 해서 동네 작은도서 관에 가봤더니 역시나 사태 종료될때까지 휴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네요.

 

 

바로 여미랑으로 향합니다. 몇년 전만해도 일반 주택이 자리잡고 있던 동네인데 군산시에서 동네 한 블럭을 매입해서 이렇게 꾸며 놨습니다. 게스트하우스와 커피숍이 분양되어 있습니다. 임대업지가 바뀌어서 고우당에서 여미랑으로 상호가 바뀌었습니다. 우리아파트 바로 앞이라 보기 좋은 정윈하나 생긴거지요. ㅎ

 

 

 

 

 

메마른 나무에 화사한 꽃만 피어 있어서 더 화려해 보입니다. 자세히 보니 꽃잎 안에 꽃술이 매우 길게 뻗어나와 있네요. 아직은 찬바람이 남아 있어서 벌레들이 많지 않아 꽃가루 번식이 쉽지 않은 것 같아 그런것같습니다. 꽃이름을 몰라서 검색해봤더니 '박태기나무'라고 검색됩니다.

 

 

여미랑이 바람이 통하지 않아 따뜻해서 그런지 산수유나무와 목련 꽃망울도 금방 터질듯이 부풀어 있네요.

사람들은 코로나로 봄의 길목에서 잔뜩 움추려있는데, 봄꽃들은 봄바람과 함께 제갈길 가네요.

 

 

초원사진관과 한일옥도 평소같으면 관광객들로 북적이는데 역시 코로나의 영향으로 한산합니다.

 

 

히로스 가옥으로 가는 골목도 썰렁합니다.

예전같으면 곳곳에서 봄맞이 행사가 진행될텐데 올해는 코로나 사태가 언제까지 갈지 걱정입니다.

옛날에는 병원균이 발생하면 발생지역에서만 창궐하고 말았는데, 지금은 교통수단의 발달로 전세계가 쉽게 이동가능하다보니까 병원균전파도 쉽고 빠르게 전파가 되는 것같습니다.

모두가 슬기롭게 이 사태를 대처하고 큰 인명피해멊이 극복하고 마무리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이런사태를 걲음으로 해서 우리의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되새깁니다. 모두가 따뜻한하고 건강한 봄을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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