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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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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앞둔 늦은 겨울입니다. 한데 너무 따뜻해서 겨울답지않은 너무 따뜻한 겨울입니다.
군고구마도 추운 날씨에 먹어야 제맛인데, 요즘에는 건강식품으로 더 많이 찾는 것같습니다. 저같이 나이가 좀 있는 사람들한테는 고향의 맛이기도 하구요.

 

 

 


생각난 김에 전에 알아둔 당진 시골농장에 직접가서 고구마를 구입했습니다. 원래 늦가을에 많이 사서 먹는데, 요즘에는 저장기술이 좋아져서 해를 넘겼는데도 금방 캔것 같네요.

 

 

 

참고로 호박고구마를 구매하실때 고구마 끝을 사진처럼 잘라보면 누르스름한 색깔이 나는것이 호박고구마라는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밤고구마나 물고구마는 그냥 하얗습니다.

 

 

 

 

 

집으로 가져와서 깨끗이 씻은 다음~

 

 

크기가 큰것은 요렇게 반으로 잘라주고요.

 

 

 

 

 

 

광파오븐에 넣으면 구울 준비는 끝.

 

 

 

 

온도 250도, 시간 55분으로 셋팅하고 굽기시작하면 됩니다. 시간 50분으로도 익혀지기는 하는데, 찐고구마 맛이 납니다. 때문에 저는 5분 더 익힙니다.

 

 

 

 

 

 

그럼 이렇게 먹기 좋게 달달한 군고구마가 됩니다.

요래 군고구마를 보고 있으니까 예전 추억이 하나 생각납니다. ㅎ
저는 어렷을 적 시골 깡촌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때로 기억되는데, 늦가을 수확철이 끝나면 어머니는 저녁밥을 하시면서 부뚜막에 고구마를 굽곤하셨습니다. 학교갔다 집에오면 자식들 먹이려는 어머니의 마음이지요.
그날도 고구마를 구워놨으니 나갔다 들어오면 먹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군고구마 굽는냄새가 부뚜막 그을음냄새와 함께 집안에 잘 퍼지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당시 중학교에 다니던 삼촌이 같이 살았는데, 내가 나간사이 모두 먹어버린 것입니다.
구수한 군고구마를 먹을 생각에 집에온 저는 화가났습니다. 그리고는 집옆 공터에서 친구들과 놀고있는 삼촌한테가서 나도 모르게 욕을하고 말았습니다. "에이씨, 상놈의 삼촌이 내 고구마 다먹어버렸네!"
순간 같이 놀고있던 삼촌친구들은 박장대소를 하면서 배꼽을 잡고 웃어댓습니다. 삼촌은 어이없이 웃음짓고 난 민망해서 후다닥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모두들 고향을 떠나 수십년동안 시간이 지난 지금도 명절때 서로 얼굴을 보면 나한테는 민망한 얘기로 놀려대곤 합니다. "상놈의 삼촌 잘있니?"하구요.ㅠ

오래전 이야기인데 잊을만 하면 요래저래 생각납니다.

 

 

 

마지막으로 고구마를 구매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농장 연락처 남깁니다.
고구마가격은 대략 2만원정도 하고, 택배비는 별도입니다. 고구마는 4월까지는 남아 있다고합니다.

모두 건강한 겨울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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