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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딸의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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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였던 결혼 그리고 딸들은 출산하면서 삶의 무게감이 더해졌지만, 생각해보면 무게감보다 키울 때 행복했던 순간과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소중한 기억들이 더 크게 머리 속에 각인 된 것 같습니다. 너무너무 행복한 순간들이었지만 지나고보니 니 정말 시간과 세월은 빛과 같이 흘러버렸네요. 그렇게 예쁘게 키운 작은 딸이 대학교 공부를 마치고 졸업을 했습니다.

 

작은딸은 2월이 아닌 8월 졸업식을 했습니다.

서울에서 공부하는 큰딸이 같이 참석해서 축하를 해줬으면 좋았는데, 워낙 중요한 공부를 하는 중이라서 애써 시간내서 내려오라고 하지 못했습니다.

 

당진의 회사에서 마침 시간이 비어서 바로 군산으로 내려와 하룻밤을 자고 여왕님 작은딸과 함께 학교로 향했습니다. 작은 딸은 미리 사진예약 졸업식 때 입을 학위복까지 예약을 해놨었네요. 이래 보니까 작은 딸을 참 곱게 키운 것 같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세파에 흔들리지 않게 여러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지만, 작은 딸이 잘 극복하면서 세상을 살아갈거라 생각해봅니다.

 

저는 종교가 없고 샤머니즘이나 토테미즘 같은 미신도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작은딸이 태어나서부터 뭔가 집안 일이 술술 풀리기도하고, 작은딸 자신에 관계된 일도 그리 크게 노력을 하지 않은 것 같은데도(본인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 함) 일이 술술 풀려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까지는 복덩이가 맞나봅니다.

 

졸업 선물로 뭘 사줄까 고민하고 있는데, 작은 딸은 다른 거 다 필요없고 투자상품인 ETF를 사 달라고 하네요. 금육교육 차원에서 대학입학 때 사준 게 많이 오른 걸 보고, 스스로 공부를 했나봅니다. 알바를 해서 사기도 했지만 아직 투자금액이 적기 때문에 엄마아빠 힘을 빌리려고 하네요.

졸업식 풍경

요즘 젊은이들한테 살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축하를 받는 졸업만큼이나 모든 공부를 마치고 사회에 진출하는 젊은이들의 앞날이 탄탄대로처럼 넓게 열려 있기를 바래봅니다.

 

행사 후 점심

대학교 졸업이라서 뭔가 특별한 음식을 사주고 싶었는데 작은딸은 의외로 소박한 중국음식을 먹자고 합니다. 작은딸은 꼬마때부터 짬뽕귀신입니다. 그것도 아주 매운짬뽕으로요. 엄마는 10만원 이상 식비를 예상하고 왔는데 의외로 횡재했다는 표정이었습니다. 작은딸은 먹는 것은 소박하지만 정말 예쁘고 고상하게 먹습니다.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정말 정성스럽게 먹습니다.ㅎ

식사가 의외로 소박해서 스타벅스에 가서 후식으로 차를 한 잔 더 했습니다.

앞으로 공부로 경쟁한만큼보다 더 큰 경쟁을 해야하는 사회지만 잘 헤쳐나가리라 생각해봅니다. 하루하루 멋진 인생 만들어 가기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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