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너를 위한 글
생각이 많아지고
네 곁의 누구도
힘이 되지 않아 외롭겠지만
가끔은 모두가 그렇단 사실을 잊지 마.
내 사람 같은 친구도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함께 살아온 가족조차
너를 쓸쓸하게 하지만
사실은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
골목마다 사람마다 바람만 가득한
차가운 이 세상에
금쪽같은 시간을 뚫고
네 안부를 물어오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만으로 너는 충분히
행복한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마.
제 걱정으로 매일이 벅찬 사람들이
가슴속의 혼란과 역경을 뚫고
너를 생각한다는 게 얼마나 따뜻한 일이니.
매일의 저녁이 너에게 우울을 선물해도
세상 모든 음악이
네 심장을 울려 마음이 어두워도
네 믿음이 불안해 눈물이 난다 해도
네 불안이
마음을 잡아먹는 일이 있다 해도
구름도 가끔은
햇빛을 믿지 못해 비를 쏟아내는데.
누군가는 너를 위한 글을 쓰고 있다는 걸
너의 우울을 끌어안기 위해
위로를 하고 있다는 걸
슬퍼하지 말고 괴로워하지 않길.
바람도 가끔은 불기가 지겨워 적막하고
해바라기도 가끔은 목이 아프고
연어도 가끔은 제 갈 길이 막막해
폭포에 쓰러지곤 하는데
네가 지금 좌절이 된다고 해서
홀로 울지 않길.
너는 많은 사랑을 가진,
사랑으로 사람이 된
사랑의 존재라는 걸
절대 잊지 마.
- 최정은
이틀 동안 조용하고 사뿐한 이슬비가 내렸습니다.
요란하지 않아 마음도 차분하게 만들고,
5월 초록빛 풍경과 함께 운치도 있고,
주말을 화창하고 맑게 지내라고 금요일에 그쳐 더 예쁜 비였던 것 같습니다.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고
옆에 있는 사람과 함께 있어
행복이 배가 됩니다.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 건강하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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