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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좋은 글

지식(앎)에 대해서 겸손해야 하는 이유(토마스 헉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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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은 한정되어 있지만 무지에는 끝이 없다. 지성에 관한 한 우리는 설명이 불가능한, 끝없는 무지의 한가운데 떠 있는 작은 섬에 불과하다. 세대가 바뀔 때마다 그 섬을 조금이라도 넓혀 나가는 것이 인간의 의무이다.-토마스 헉슬리

 


토마스 헉슬리는 며칠 전 읽은 <멋진 신세계>의 저자 올더스 헉슬리의 할아버지이자 영국의 저명한 생물학자였습니다. 간단한 문장이지만 우리가 살면서 '아는 것'의 범위나 영역이 어느 정도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글입니다.

인류는 수많은 역사를 거듭하면서 진화하고 경험과 언어 문자를 통해 그 많은 정보를 공유해 왔습니다.

점점 기술이 발전하면서 쉽게 정보를 접하고, 원하는 의문이 있으면 언제든 스마트폰을 꺼내 검색을 해보며, 자신이 보고 들은 정보를 마치 자기 자신이 많은 것을 아는 것처럼 떠들어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불분명한 정보인데도 마치 자신이 다 아는 것처럼 떠들어대기도 하고요.

 

많지 않은 독서를 하면서 느낀 게 바로 '내가 아는 건 극히 일부일 뿐'이라는 깨달음입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지식인들조차도 '내가 아는 것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아는 것일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합니다. 한 마디로 지식인일수록 이런 겸손이 몸과 마음에 배어 있었습니다.

오늘도 겸손함을 배워봅니다.

 

멋진 신세계를 반납하고 새로운 책(코스모스)을 대출했습니다.

필자는 읽고 싶은 책을 휴대폰 메모 어플에 저장해 두고 도서관에 가서 대출을 받고 있는데요. 소설처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꽤 두껍습니다. 대출하고 보니 천체물리학자인 칼 세이건이라는 분이 쓴 책인데 연구서입니다. 

책을 열어보니 700쪽이 넘는 분량이네요. 이런 연구서들은 조금 읽기가 버겁긴 하지만, 읽는 동안에 흥미와 공감 지식을 동시에 채울 수 있습니다. 과거에 읽었던 <총, 균, 쇠>나 <사피엔스> 같은 명저들과 같이 깊은 여운과 '모름'을 채울 수 있는 책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어찌 보면 이런 연구서들은 학자분들이 짧게는 몇 년, 길 게는 수십 년부터 평생에 걸쳐 쓴 책들이기 때문에 단 며칠 만에 읽으면서 지식을 얻어간다는 게 미안하고 감사하면서 읽는 게 맞겠지요.

 

감사합니다. 행복한 봄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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