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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리나

오카리나 레슨/공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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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결과를 확인하는 공연

악기레슨을 받으시려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는 포스팅이 되길 바랍니다. 악보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시작한 오카리나지만, 독학으로 악보 보는 것을 터득하고 나름대로 한 해가 가지 전에 조그만 성취를 이룬 것 같아 마음도 뿌듯합니다. 참고로 9개월 독학하고, 악기 독학의 한계를 느껴서 2개월 동안 레슨을 받았습니다.

 

레슨 6개월 과정을 2개월 속성으로~

드디어 레슨과 지도자 자격증을 위한 공연까지 끝이 났습니다. 오카리나 레슨은 보통 한 학기가 시작되는 2월이나 3월에 시작해서 약 6개월 과정으로 레슨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는 제철소 교대근무자라서 부득이 일반인들과 레슨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서 레슨 선생님과 협의해서 두 달에 레슨을 끝냈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반인들은 일주일에 3곡 가량을 과제로 숙달을 시키는데, 필자같은 경우는 10곡 이상을 일주일에 과제물로 제출해야 했습니다. 쉬운 곡도 있었지만, 일주일에 10곡 이상을 숙달시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보니 회사 근무가 끝나고 밥먹고 잠자는 시간 빼고는 연주 연습만 한 것 같습니다. 대략 6시간에 10시간 가량을 한 것 같습니다. 체력적으로 한계가 오는 것 같았지만, 다행히 컨디션 조절을 잘 해서 무사히 공연까지 마치게 되었습니다. 2달 동안 악기 연습만 했는데도 하루 일과를 잠을 줄이면서까지 정말 빠뜻하게 보냈더니 체중도 3kg이나 빠졌습니다.

 

일반인들의 경우 일과가 끝나고 레슨을 받고, 주간 근무를 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동호회나 회사 동료가 아니더라도 레슨 그룹이 만들어지면 일과 후에 레슨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시간적인 여유 보다는 함께 진행할 수 있는 타이밍이 맞는 분들이 많다고 봐야겠네요. 

주로 레슨을 받는 분들은 은퇴자 분들이나 교육계에 종사하시는 선생님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전반기 학기가 마치는 과정이라서, 유튜브나 인터넷에 유명 강사분들이 올려놓은 레슨 공연을 올려 놓으신 분들도 보입니다.  

공연을 같이 하신 분들은 필자와 같이 레슨을 받은 분들이 아니고 공연 전날 만나서 중주로 맞춰 본 게 전부였습니다. 다행히 학교 선생님들이라서 3년 가량을 같이 호흡을 맞춘 분들이었습니다. 필자 역시도 독주 한 곡에 2중주 한 곡, 7중주를 하는 곡을 8명이서 두 곡을 연습했습니다. 따로 연습을 했더라도 공연날 호흡이 맞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과제 곡을 연습하고 따로 공연 준비곡을 연습했습니다. 

오카리나 레슨을 받으면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모든 악기 공통)

레슨을 받는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 한 가지만 언급하고, 나머지는 추후 포스팅에 하나씩 옮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브나 인터넷같은 정보통신 기술이 발전하면서 독학도 어렵지 않은 시대가 되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슨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독학을 하면 자기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를 모르는 게 가장 큰 이유라고 해야되겠습니다.

오카라나 연주에서 중요한 것 세 가지가 있습니다. 텅잉, 호흡, 음정이 그것인데요. 모두 중요한 것인데도 독학을 하다보면 내가 정확한 텅잉을 하고 있는지, 정확한 음을 내서 연주를 하고 있는지, 호흡을 정확히 해서 곡의 느낌을 잘 살리고 있는지를 모르고 익히게 됩니다. 이게 시간이 갈수록 더 큰 문제가 되는 이유는 잘못된 습관이 고착화되면 쉽게 고치기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시간적으로 금전적으로 여유가 되는 분들이야 레슨을 꾸준히 받으면 되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은 파트타임이라도 만들어서 레슨 선생님을 찾아가 보는 게 정확하고 제대로 배우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레슨을 마치며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을 것입니다. 필자는 독서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간접경험하고 필요하면 내 삶에 적용을 하면서 약 5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독서를 하면서 얻는 게 정말 많은데 그 중에 하나가 책을 통해 본 사람들이 정말 열심히 살아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독서를 하기 전 필자는 내 주위의 사람들을 보며 그저그런 인생을 살아갈 뻔 했습니다. 그러면서 은퇴를 하고 경제적인 문제나 일의 문제, 또는 내가 원하는 것을 다 가졌다고 가정할 때 그 뒤에 또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가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찾은 게 음악이었습니다. 나 자신이 몸을 쓰지 못할 때도 음악을 하고 악기를 연주하면서 나 자신이 즐겁게 인생을 보내기도 하지만, 음악으로 내 주위 사람들과 쉽게 즐거움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니다. 그래서 오카리나를 사고 악보를 1도 보지 못해 음표 하나하나 인터넷이나 유트브를 찾아가면서 공부했습니다. 나이를 먹고 제일 힘든 게 외로움이라고 하는데 음악이야말로 주위 사람들과 함께 인생을 끝까지 즐길 수 있는 매개체가 아닌가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연까지 애써 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레슨 때문에 모든 휴가 일정 모두 취소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지 못한 와이프한테도 감사함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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