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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책,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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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연습을 하면서 책을 읽기만 하고 리뷰는 전혀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독서모임 참석해서 소개받은 책인데 문체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처럼 간결하고 내용도 공감하기 좋아 금새 읽었습니다.

 

간단 줄거리

제목처럼 김 부장은 서울에서 집을 가지고 있고 대기업에 다니는 회사원입니다. 신입 때부터 주변 동료와 경쟁을 통해서 부장의 자리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김 부장은 명품 백, 고급 자동차, 고급 옷 등으로 겉치레를 하면서 자신의 위신을 세우고 경쟁에서 이긴 승리자의 우월적인 태도로 살아갑니다. 심지어는 자신의 부하 직원들이 자신보다 좋은 자동차나 차를 가지고 다니면 시기질투하며 평가절하하기까지 합니다.

가정에서는 조신한 아내와 대학 졸업을 앞둔 아들이 있습니다. 대기업에 다니는 자신의 위신 때문에 젊을 때부터 아내는 사회생활 하는 것을 막았고, 아들이 인터넷 판매사업을 하는데도 대기업에 취업을 하라며 아들이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합니다.

모든 것을 자기중심적이고 적대적 경쟁 상대로 생각하고 자신의 위신을 생각해서일까요. 결국 김 부장은 지방의 공장 안전관리자로 발령이 나고 얼마지나지 않아 회사로부터 희망퇴직을 권고받기에 이릅니다. 작지 않은 돈을 주고 퇴사를 권고했고, 남아있어야 딱히 좋은 이미지가 좋지 않을 것 같아 바로 퇴사를 합니다. 퇴사와 동시에 부동산 사기에 말려들어 많은 돈을 담보로 잡히고 상권이 좋지 않은 상가를 분양받게 됩니다. 결국에는 사기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자신의 위신 때문에 누구에게도 말을 못 하다가 정신병원 치료까지 받습니다. 

평소에 대기업 부장이라고 우월적인 태도로 친구와 만나고 가족들을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이게 했지만, 퇴사 후 도움을 받는 사람들은 자기가 하대 하던 친구들과 가족들이었습니다. 퇴사와 투자 실패로 자신을 제대로 알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김 부장은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된 것 같다.

자신의 문제는 인정할 수 있게 되었다. 시작일 뿐이지만 말이다.

김 부장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차근차근 따져본다.

 

남과 나를 비교함으로써 나의 사회적 지위를 확인했다.

그 지위를 통해서 나와 타인의 존엄성과 가치를 판단했다.

성공의 기준을 멋대로 세워놓고 자아도취에 빠져

우월감에 젓어 있었다.

 

내가 갖지 못한 것을 남이 가졌을 때 용납하지 못했다.

질투심을 원망과 적대감으로 확장했다.

업무의 목적, 결과, 과정보다는 나에 대한 관심과

평판이 더 중요했다.

그로 인해 구시대적이고 편협한 아집과 선입견을 

팀원과 동료들에게 강요했다.

내 감정에 솔직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나 스스로를 성찰해본 적도 없었다.

무엇이 진짜 중요한지 고민해보지 않았다.

나와 다른 모든 것들을 '다름이 아닌 틀림'이라고 

규정해 왔다.

내가 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감상평

이 책을 읽으면서 김 부장이 돈키호테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들이 볼 때는 평범한 풍차일 뿐인데, 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목표나 목적을 향해 돌진하는 돈키호테. 돌진하는데 자신에게 방해가 되는 것은 모조리 경쟁상대라고 생각하고 오직 자신의 생각대로 전진만 하는 돈키호테는 김 부장과 닮아 보입니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살아가지만 우리는 어쩌면 돈키호테와 같이 자신의 정해 놓은 가치를 가지고, 최종 목표인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김 부장이 돈키호테이고, 어쩌면 김 부장이나 돈키호테가 우리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시간이 한 참 지나고 나서 자신이 뒤돌아 온 길을 보면 내 주위에는 풍차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보게 될 때 김 부장과 같이 자신이 지나온 길을 후회하기도 하지요. 우리의 미래는 정답이 없듯 언제나 자신을 성찰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서 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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