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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전환기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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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전환기의 건강


요즘은 휴일날 와이프 병원에 가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앞전 포스팅에서 여왕님의 자궁근종 수술 문제로 대학병원에 다녀왔었는데요.  

몇 가지 검사를 하고 수술 날짜까지 잡고 귀가 했엇습니다.

다음날 병원으로부터 여왕님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내용은 당 수치가 너무 높아서 당 수치를 조절하고 두 달 정도 뒤에야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뒤인 오늘 군산에 있는 노인성질환 전문병원에 방문해서 전문의와 상담 후에 당 조절 약을 처방 받고 왔습니다.

저는 같이 상담실에 들어가지 않아서 내용을 잘 모르겠습니다.

여왕님은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나 봅니다.

여왕님은 그동안 살아 오면서 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고, 앞으로도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자신이 건강 문제의 당사자가 되다 보니 상심이 땅에 떨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합니다.

이런 저런 위로를 해도 생각하지 못했던 정신적 충격은 쉽게 가자 앉지 못해 보입니다.


사실 저도 2년 전에 건강 검진 담당 주치의가 심각하게 진단을 해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너무 심각하게 진단을 하는 바람에 시한부 인생이 아닐까 하느 불안감에 '아~! 내 인생도 여기까지인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밀 검사 결과 다행히 별다른 문제는 없는 걸로 나왔습니다. 

결과적으로 병원 검진 주치의가 병원 수가 올리려는 수단이었습니다만 혈관 질환에 대해서 정밀 진단을 받게 되어 생애 전환기에 내 건강 상태를 체크 할 수 있었고 앞으로의 건강 관리에 대해 조금 더 신경 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여왕님의 건강 진단에도 크게 놀라지 않고 담담하게 받아들였습니다.


문제는 지금의 여왕님을 어떻게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되는지 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암같은 병에 걸려도 나는 아닐 것 같은 생각.

다른 사람들은 고혈압이 와도 나는 아닐 것 같은 생각.

다른 사람들은 당뇨가 와도 나는 아닐 것 같은 생각.

쉽게 말해 다른 사람들은 병이 들어도 나는 절대 아닐 것 같은 생각.

사실 당뇨나 고혈압은 당장에 관리만 하면 생명에 위협이 되지는 않는데요.


많은 분들이 자신의 건강을 자신하지만 막상 자신한테 이런 병들이 오면 쉽게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가 봅니다.

그런데 주변을 보면 노화가 되면서 같은 나이 또래 사람들이 수술을 하거나 약을 먹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왕님 또한 친구들이 수술을 한 친구가 내가 아는 사람만 두 명이나 되구요.

그래도 여왕님은 나와는 거리가 먼 '남일' 이라고만 생각했었나 봅니다.

여왕님이 책이라도 읽고 여러가지 생각들을 공유하면서 이런 일도 생애 전환기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담담하게 받아들였으면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여왕님을 어떻게 마음을 가라 앉혀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지금 시기에는 신체적인 건강도 문제지만, 정신적인 건강 관리도 중요해 보입니다.

제가 조금만 실수해도 분노의 화살이 되어 되돌아 올 것 같아 무섭기도 합니다.


이웃님들도 주변에 이런 고민 하시는 분들 있지 않나요?

건강이 제일 큰 재산입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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