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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알베르 카뮈의 명작 고전소설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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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의 고전소설 <이방인>




작가 소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가 알베르 카뮈는 1913117일 알제리의 몰도바에서 아홉 남매 중 둘째로 태어납니다. 태어난 뒤 얼마 뒤 세계 1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아버지가 참전하게 되어 목숨을 잃게 됩니다. 가장을 잃은 가정은 어머니와 할머니가 가정부 일을 하면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냅니다. 가난으로 배움의 길도 잃을 뻔 했으나 카뮈의 재능을 발견한 선생님의 각별한 총애를 받으며 재능을 키우고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대학에 갈 기회까지 얻습니다. 1957년 카뮈가 노벨상을 받고 이 스승님에게 자신의 공을 돌립니다. 학창 시절의 문학적 재능을 발견한 스승님이 있었다면 대학 재학 시절 다시한번 중요한 만남을 갖습니다. 카뮈의 문학 창착의 스승이라고 할 수 있는 장 그르니에를 만나 그를 문학적, 사상적 스승으로 여깁니다.

  대학 졸업 후 교수가 되려고 했으나 건강 문제로 교수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고, 진보 일간지에서 기자로 일을 합니다. 이 소설 <이방인>1942년 발표하게 되며, 그 밖의 다른 작품을 왕성하게 집필하여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게 됩니다. 또한 또 다른 명작 <페스트>1947년 발표하게 되고, 이 작품은 출간 즉시 선풍적인 인기와 비평가상을 받습니다. 독특한 자품 세계의 세계관을 보여준 그의 작품으로 그는 1957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지만 얼마뒤인 1960년 자동차 사고로 생을 마감합니다.

 

 

등장인물

 

뫼르소: 상식적으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가치관을 가진 주인공. 소설 초반에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않고 담배를 피우며 슬퍼하지도 않으며 심지어 장례식이 끝난 다음날 여자 친구와 바닷가에 놀러가 수영을 하기까지 합니다. 2부에서 살인혐의로 재판을 받게 됩니다.

마리 카르도나: 뫼르소의 직장에서 일하다 퇴직한 여자친구.

레몽 생테스: 뫼르소가 사는 아파트에 사는 이웃. 스스로의 직업을 창고 감독이라고 하지만 사람들은 술집의 포주로 알고 있는 남자. 나중에 뫼르소와 친해지고 마리와 같이 자신의 별장에 초대를 하기도 함. 뫼르소가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원인이 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줄거리

  이 소설의 첫 머리부터 독특하게 시작됩니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모르겠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부모형제가 세상을 떠났으면 슬퍼하거나 침울해 하는 것이 우리의 일반화 된 상식인데 주인공 뫼르소는 슬퍼하지도 않고 침울하기는커녕 마치 나의 일이 아닌 것처럼 생각합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로써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양로원에 가서 장례를 치르기도 하지만 정작 엄마를 잃은 슬픔은 느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양로원장이 어머니의 시신을 보겠느냐는 제의도 거절합니다.

  또한 양로원에 도착한 첫 날부터 어머니의 장례를 끝마칠 때까지 어머니의 관 앞에서 담배를 피우기도 하고, 커피를 마시고 꾸뻑꾸뻑 졸기도 합니다. 양로원에서 어머니와 같이 생활을 했던 동료 노인들도 하룻밤을 새며 가는 영혼을 달래지만, 뫼르소는 누가 봐도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는 친아들이라는 관계라고하기에는 행동이 불성실해보입니다. 장례식에는 엄마와 양로원에서 약혼을 한 페레라라는 노인이 힘든 몸을 이끌고 장지까지 따라갑니다. 장례식 내내 뫼르소는 별다른 감정이 없었고 장례식이 끝난 후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잘 수 있다는 사실만이 그를 반가웠을 뿐입니다.

 

  장례식 다음날은 휴일인 토요일이었고 바닷가로 나가 수영을 하며 해수욕을 즐기는데 우연히 자신의 직장 여자 동료였던 마리 카르도나를 만납니다. 평소에 호감을 가지고 있던 뫼르소는 그녀에게 접근하고 같이 수영을 즐깁니다. 그리고 뫼르소의 집에 같이 가서 하룻밤을 지내기도 합니다. 다음날 아침은 일요일이었고 잠에서 깨자 마리가 떠난 뒤였습니다. 뫼르소는 일요일이라서 별다른 일이 없이 거리의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다시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고 일과를 끝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아파트 주민인 레몽 생테스와 만나게 됩니다. 그는 스스로의 직업을 창고 감독이라고 했지만, 주민들은 술집 포주로 생각하는 생활이 난잡하다는 소문이 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뫼르소는 그의 좋지 않은 소문과 자신과는 큰 문제 될 게 없다면서 그를 대합니다.

  뫼르소는 저녁준비가 귀찮아서 레몽과 저녁식사 자리를 함께 하면서 그가 요즘 겪고 있는 고민에 대해서 대화를 합니다. 레몽은 아랍인 여성을 애인으로 두고 있었는데, 그녀가 요즘 다른 남자와 바람이 나서 그녀를 혼내 줄려는 계획을 뫼르소와 상의 합니다. 레몽은 그녀에게 좋은 말로 편지를 써서 그의 집으로 오게 한 다음 그녀에게 모욕을 줄 생각이었습니다. 그는 글솜씨가 없다며 뫼르소에게 그녀에 보낼 편지를 써줄 것을 부탁합니다. 뫼르소는 거절하지 않고 그녀에게 보낼 편지를 써줍니다.

  며칠 후 레몽의 집에서 여자의 비명과 함께 큰 소란이 일어납니다. 며칠 전 뫼르소가 써준 편지에 레몽의 아랍인 애인이 찾아왔고 그로 인해 레몽이 여자에게 폭행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경찰까지 출동을 하게 됩니다. 여자는 경찰에 의해 풀려나게 되고 레몽은 뫼르소에게 며칠 뒤 경찰에 불려가게 되면 증언을 유리하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얼마 뒤 레몽은 뫼르소에게 레몽의 친구인 바닷가에 집이 있는 마송에게 놀러가자고 합니다. 마송의 집은 해변에 있었고 뫼르소의 여자 친구인 마리도 동행해도 좋다고 합니다. 문제는 레몽이 아랍인 여자 친구와 폭행 사건으로 그녀의 오빠와 친구들로부터 표적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랍인들은 해변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전부터 미행을 하고 있었고 뫼르소 일행이 해수욕을 하는 곳까지 따라오게 됩니다.

  오전에는 뫼르소 일행이 즐겁게 해수욕을 즐겼습니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 다시 해변을 산책을 하는 도중에 아랍인 청년들과 마주쳐 싸움이 벌어지고 맙니다. 레몽을 노리고 쫓아온 아랍인 청년들이었습니다. 그로인해 레몽이 칼에 찔러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상처를 치료하고 세 사람은 다시 해변으로 나오는데 레몽은 아랍인들을 다시 만날까봐 권총을 가지고 나옵니다. 뫼르소는 흥분해 있는 레몽이 사고를 칠까봐 그를 달래서 권총을 건내 받습니다. 뫼르소 일행과 다시 마주친 아랍인들은 도망을 치고, 레몽과 마송은 집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뫼르소는 권총을 가진 채 해변을 혼자 걷습니다. 뫼르소가 혼자 해변을 걷던 중 아까 마주쳤던 아랍인 중 한명을 마주치게 됩니다. 그리고 아랍인 청년이 칼로 위협을 하자 뫼르소는 가지고 있던 총으로 다섯 발을 발사해서 그를 살해합니다.

 

  결국 뫼르소는 살인 혐의로 체포되고 예심판사의 심문을 받게 되고, 변호사를 선임 받지만 변호사는 뫼르소를 적극적으로 변호하지 않습니다. 수감 생활 중에 그의 여자 친구인 마리는 뫼르소를 찾아와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줍니다. 계속되는 수감 생활을 적응하고 몇 달이 지나 뫼르소는 재판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재판 내내 그의 의지와 상관없이 재판이 진행되는 것에 회의를 느낍니다. 또한 검사는 사건과 아무 관계가 없는 어머니 장례식 때의 무덤덤하고 불성실한 행동까지 증거로 제시하고 양로원 관계자들까지 증인으로 불러내어 뫼르소에게 살인혐의를 적용하려고 합니다. 장례식이 끝난 다음날 마리와의 해수욕을 즐긴 것과 같이 하룻밤을 잤다는 점도 혐의의 증거로 제시합니다. 변호사도 나름의 이유를 들어 변호를 하지만 배심원단은 검사의 논리에 기울어 결국 뫼르소는 살인혐의로 사형을 언도받게 됩니다.

  사형을 언도받은 뫼르소는 교도소 사제에게 만남을 요청 받지만 계속 거절을 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사제의 끈질긴 노력으로 사제와 면담을 하게 됩니다. 사제는 뫼르소에게 종교에 귀의해서 하느님의 자식이 될 것을 요청하지만 사제의 이야기를 듣던 뫼르소는 그만 화가 나서 소리를 칩니다. 평소에 모든 일에 무관심하고 조용한 뫼르소는 사제에게 자신은 삶과 죽음에 대해 자신만의 확신이 있다고 말합니다.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고 슬퍼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그리고 여자 친구인 마리와 해변에서 수영을 했다는 이유가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이유로 실형을 선고 받은 것에 대해 괴로워서 소리를 칩니다. 소리치는 뫼르소를 간수들이 제지하지만 사제가 말리고 눈물을 흘리며 돌아섭니다.

  사형을 앞두고 뫼르소는 마지막에 삶에 대한 행복함과 애착 느끼며 이야기는 마무리 됩니다.

 

 

감상평

 

  길지 않은 책이지만 읽고 나서의 느낌은 중심 메시지가 뭔지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먼저 책의 제목이 왜 <이방인>인가?, 그리고 애매모호한 결말 때문에 작가가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 를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메시지가 있다면 1940년대와 지금의 메시지와 같을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민음사에서 나온 책인데 앞서 말한 것처럼 책의 전체 쪽수가 270쪽 가량이지만, 정작 소설 본문은 136쪽이고 나머지는 작품 해설과 작가의 이력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런 짧은 소설이 노벨상을 받은 것도 흥미롭지만, 이 책을 해설하기 위해 나머지 책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도 다른 책과는 크게 비교됩니다. 소설을 읽고 한참을 생각하다가 책의 중간 쪽에 있는 알베르 카뮈가 연극 연출자에게 보낸 <이방인>에 대한 편지를 읽으면서 주요 메세지가 정리가 되는 듯 했습니다.

  여기서 정면으로 공격 받고 있는 대상은 윤리가 아니라 재판하고 공산주의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 시대의 모든 암들입니다. 뫼르소로 말하자면 그에게는 긍정적인 그 무엇이 있습니다. 그것은 죽는 한이 있더라도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거부의 자세입니다.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있지도 않은 것을 있다고 말하는 것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경우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 자기가 아는 것보다 더 말하는 것에 동의하는 것도 의미합니다. 뫼르소는 판사들이나 사회의 법칙이나 판에 박힌 감정들의 편이 아닙니다. 그는 햇볕이 내리쬐는 곳의 돌이나 바람이나 바다처럼(이런 것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존재합니다.(139p)

 

  결국 소설속의 이방인은 사전적인 의미의 이방인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어느 세계에도 속하지 못한, 속세의 잘못된 관념과 이념에 대항하는 것을 주인공 뫼르소를 통해 이야기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게 꼭 사상적 기반을 둔 사회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사회적 상식이나 조직, 관습 앞에서 인간의 본래의 순수성이나 본래의 존재감을 잃고 살아가는지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그것이 종교적 집단주의나, 정치적 독재로 나타나서 우리에게 무언의 강요된 압력이 되고, 우리는 마음 속 한 켠에서는 이게 아닌데하면서 집단의 심리에 다시 동조하고 자기와의 마음을 세상과 타협하고, 밖으로는 거짓으로 표현이 되는 게 아닌지도 생각해봅니다이런 것들에 순응하지 않고 자기 자신만의 거짓과 허위가 없는 순수한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을 작가 카뮈는 뫼르소를 통해 <이방인>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뫼르소처럼 우리는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절대적인 진리와 진실(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만을 지키면서 살 수 있을까요?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홀든은 세속의 온갖 병들고 윤리적이지 못한 것들에게서 아이들의 순수한 영혼을 지키고 싶어 합니다. <데미안>에서는 또 하나의 세상을 만나기 위해서 알의 껍질을 깨고 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 세상에서 어른이 된다는 것과 어른이 되어서도 만나야 할 또 다른 세상이 존재하기도 하지요. 그것은 이념적인 국가가 될 수도 있고, 내가 생계를 이어가야 할 직장이나 직업이 될 수 있겠지요. 결국은 세상을 살기 위해서는 누구나가 위선자가 되고 거짓말을 하며 같은 말이라도 자기 자신을 유리하게 하기위해 말을 더 부풀려 말하기도 합니다.

  국제관계의 극단적인 이기주의와 국내 정치에서 국민을 대변한다면서도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는 정치인들 그리고 사법 정의를 세운다면서 선택적 수사만을 하는 사법계 종사자들, 사형을 언도 받는 피의자 앞에서 일상적인 취재를 하는 언론인도 알베르 카뮈가 말하는 암적인 존재들이 아닐까도 생각해 봅니다. 더군다나 그들은 자신들의 철학에 따라 많은 국민들과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이라서 이 소설을 통해 다시 상기됩니다. 또한 그에 따르는 국민들은 소설 속의 뫼르소가 되지 못하기 때문에 눈과 귀를 가리는 언론들로부터 현혹을 당하기 쉽기도 합니다. 주변에 가만 보면 자기 자신은 모든 것에 현명한 판단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결국에는 언론 플레이에 현혹 당해 진실을 보지 못하는 분들도 많이 보입니다.

    카뮈가 말하는 암적인 존재가 비단 사회 지도층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넓은 의미로 달리 해석해 보면 매너리즘에 빠진 사회 구성원으로 생각합니다. 뫼르소의 재판에서 볼 수 있듯이 재판관, 검사, 배심원단, 언론인, 사제 까지 '죄의 본질'을 보려 하기 보다 자기가 갖고 있는 직업에 충실한 느낌을 더 줍니다. 그것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우리들도 자기 직업 속의 편안함과 일상적인 업무에 빠져 자칫 진정한 삶의 본질을 보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죽음의 끝에 서기 전까지 무관심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뫼르소가 삶의 매너리즘에 빠진 인물로 묘사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 책에서 주는 죽음에 관해 생각해 봅니다. 이 책에서는 세 명의 죽음이 나옵니다. 엄마의 죽음, 아랍인의 죽음 그리고 뫼르소 자신이 사형을 언도 받고 죽는 죽음인데요.

  사람은 죽음 앞에서 누구나 평등하지만, 죽음이란 끝이 있기에 삶 자체도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뫼르소도 소설 내내 세상에 대해 무관심했지만, 마지막 자신의 죽음 앞에서 삶에 대한 희망과 행복을 느낍니다. 그것이 이 소설이 주인공의 죽음을 앞에 둔 삶의 끝에서 찾는 또 다른 희망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엄마가 왜 한 생애가 끝나 갈 때 약혼자를 만들어 가졌는지, 왜 다시 시작해 보는 놀음을 했는지 나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거기, 뭇 생명들이 꺼져 가는 그 양로원 근처 거기에서도, 저녁은 서글픈 휴식 시간 같았었다. 그토록 죽음이 가까운 시간 엄마는 거기서 해방감을 느꼈고, 모든 것을 다시 살아 볼 마음이 내켰을 것임이 틀림없다. 아무도 엄마의 죽음을 슬퍼할 권리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나도 또한 살아 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마치 그 커다란 분노가 나의 고뇌를 씻어 주고 희망을 가시게 해주었다는 듯, 산호들과 별들이 가득한 그 밤을 앞에 두고, 나는 처음으로 세계의 정다운 무관심에 마음을 열고 있었던 것이다. 세계가 그렇게도 나와 닮아서 마침내는 형제 같다는 것을 깨달았으면서, 나는 전에도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하다는 것을 느꼈다.(136p)

  결국 뫼르소는 양로원 관계자들한테는 엄마의 죽음이 무관심한 것처럼 보였지만, 마음속으로는 전혀 무관심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죽음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새로운 희망을 보고 약혼을 한 점은 뫼르소가 사형을 앞둔 시점에서 삶의 희망과 행복을 발견한 것하고 일치 합니다엄마도 뫼르소도 매너리즘에 빠진 평범한 인생을 살았지만, 똑같이 죽음 앞에서 삶의 희망과 행복을 느낀 것이지요.

  이 소설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어느 누구의 삶도 죽음이라는 끝이 있기에 이 세상에 라는 인격체가 존재하는 한, 죽는 날까지 아낌없이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작가 알베르 카뮈도 어릴 적 아버지의 죽음과 1차에 이는 2차 세계대전의 많은 죽음을 보면서 죽음과 삶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을 했다는 흔적이 많은 소설이기도 합니다. 또한 그 누구도 남의 삶을 강제로 끝낼 수 있는 권리도 없고, 또한 삶을 살아가는 개인도 행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성찰하고 고민해야 된다는 또 다른 메시지도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현실에서 방황하는 인간의 모습과 죽음의 끝에서 인생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어리석고 나약한 한 인간의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한 마디로 왜 인간은 살아 있을 때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세상과 작별하는 순간에 참된 삶과 삶의 가치를 깨닫게 되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작가의 의도와는 거리가 멀지도 모르는 개인적인 작품 해석이지만 살아 있는 우리는 이 점도 이 작품에서 배울 수 있는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비교적 짧은 소설이고 읽고 난 뒤 다소 애매한 스토리가 아닌가 싶었지만, 작가의 깊은 메시지를 알고 나면 다방면으로 해석이 가능한 소설이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한 점이 노벨상을 받은 이유이고, 여러 가지 생각과 여운을 주는 명작 고전소설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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