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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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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달인' 하면 무슨 생각이 날까요?
예전 개그 프로에서 김병만씨가 하던 생활의 달인?
아니면 무협 영화에서 보는 무술의 달인?

저는 블로그를 시작하고 보니 의외로 달인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수준의 지식을 가진 이웃님들이 있는 것에 놀라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떤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저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그 자체가 아름답게 보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각자가 속한 영역에서 달인들은 참 많아 보입니다. 

음악이든, 미술이든, 운동이든, 글쓰기든, 재테크든 뭐든 잘하는 거 한 가지만 잘해도 달인이라고 하겠지요?

그런데 직장 동료나 지인들하고 사석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건 아닌 것 같은데' 라는 의구심이 드는 이야기를 너무 재미있게 잘합니다. 알고 보면 그렇게 잘 알지도 못하는데 인터넷이나 다른 매체에 평론 같은 것을 보고, 자기 지식인양, 사실인 양 믿어버리거나 진리인 듯 말하시는 분들이 있지 않나요? 

그래서 저는 주로 말을 많이 하는 것 보다 많이 듣는 편에 속합니다.

실제로 제 여왕님은 이런 '안다 박사?'를 제일 싫어 하는 유형의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ㅎㅎ


고대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지식인 들이라고 자칭하는 사람들하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신의 이야기조차 제대로 이해하지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그들의 무지를 폭로하고 평생을 업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는 내용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무지의 지

'무지의 지'란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안다'는 뜻이다. 애초에 자신이 모르고 있다는 인식이 없으면 학습을 시작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무지를 아는 것은 중요하다. 자신이 잘 알고 있다고 믿는 사람은 당연히 지적으로 태만해 진다. 잘 모른다고 생각하기에 자료를 조사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묻기도 하면서 노력하게 된다. 이를 달인이 되어 가는 과정으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배움에 대한 욕구나 필요성도 못느낌)

2.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배움에 대한 욕구나 필요성이 생김)

3.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자신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식하는 상태)

4.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알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다도 자동으로 몸이 반응하는 수준, 달인)


여러분은 몇번 이라고 생각되는지 생각해 보세요.^^

제가 누구를 평가하고 판단하기는 주제 넘는 것 같구요.

저도 이 글을 보니까 2번 정도는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이 나이 먹도록 뭘 배웠냐는 생각도 들고, 한 게 뭐 있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이 때라도 깨달은 게 어디냐!!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사람은 죽을 때도 후회하지만, 살면서도 후회하고 성찰하는 것 같습니다.


독서를 하면서 늦은 나이에 배우는 게 나중에 무슨 쓸모가 있겠냐고 하겠냐는 분들도 있겠지요?

그런데 독서를 하다보니까 꽤 괜찮은 습관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생각의 확장이나, 지식의 확장같은 것도 있지만, 뭔가 차분해지고 옛날에 경거망동하던 습관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안다는 것은 특별히 높은 수준의 지식을 쌓는다는 의미보다 아는 것으로 인해 제 자신이 변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것이 바쁘게 사는 분들한테는 사치로 들릴지 모르지만 나이 먹어서 멋내지 않아도 멋이나고, 그냥 평범한 생활 속에서도 품위가 느껴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하루를 보내면서 넋두리를 해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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