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호박고구마(대호지 산들바람농장)
숙소가 있는 유곡리에서 한 참 떨어져서 자동차로 30분이상 달린 것 같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큰 산은 없지만 상당한 오지입니다.
가는 길에 서산 삼길포항도 보이구요.
이곳이 농장주께서 주거를 하시는 집입니다. 정말 아담합니다.
도착했는데 농장주는 안계시고 다른곳에서 일하시나 봅니다.
전화 통화만 하고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이곳이 <산들바람농장> 상호까지 있는 명품농가입니다.
고구마 농사도 대규모로 하시고 특용작물로 메론도 재배하십니다.
겨울에는 근처에 있는 대호지에서 참붕어도 잡으셔서 판매하고 계십니다.
아마 지금은 농번기라서 어업은 못하시고 겨울 농한기에 고기잡이는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제 고구마를 선별하고 포장하는 하우스 안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한쪽에는 동네 아주머니 두 분이 캐낸 고구마를 쫙 늘여서 선별과 포장 작업을 하고 계시구요.
보기만 해도 풍성해집니다. ㅎ
크기별 무게별로 따로 분류를 하시나 봅니다.
종이박스는 10kg입니다. 오늘 저는 두 박스를 구매합니다.
봄에 왔을 때는 20kg박스도 포장하시는 걸 보았습니다.
이곳이 저온 저장고입니다.
소규모 농장은 바로 품절이 되거나 공판장으로 납품이 되는데요.
이곳 농장은 이 저장고 덕분에 봄까지 고구마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4월달에 다시 밭에 어린 순을 심기 전까지 판매하고 있어서 저는 겨울을 지나 봄까지 고구마를 사다가 먹습니다.
저는 이렇게 두 박스를 구매해서 장모님과 나누어 먹을 겁니다.
크기도 적당하고 모양도 좋네요.
나오면서 보니까 하우스가 세 동이나 되네요.
농장주께서 이 곳 대호지 부농이신가 봅니다.
나오는 길에 대호지 바라봐 주고요.
황금빛 벼와 호수 물이 보기 좋네요.
집에 와서 고구마를 깨끗이 씻은 다음~.
광파오븐을 덮고 군고구마를 위한 황금셋팅을 해줍니다.
온도 250도에 맞추고 55분간 셋팅하고 돌려주면 됩니다.
오븐이 10년이 넘은거라 먼지가 많습니다.
그래도 기능은 아직 쌩쌩합니다.
다 익으면 꺼내서 껍질을 벗기고 한입 먹어 봅니다.
오우~. 기다렸던 이 맛.
여름내내 땅속의 기운을 빨아들여 선사하는 독특한 호박고구마향이 엔돌핀을 솟구치게 합니다.
샛노란 게 정말 호박엿을 뭉쳐 놓은 것 같지 않나요? ㅎㅎ
저도 원래 깡촌 출신이라 요런 토종음식을 좋아합니다.
잊혀지지 않는 시골의 맛이죠.
몇 개만 남겨두고 장모님 댁에 갖다 드렸습니다.
다음에는 몇 박스 더 사서 다른 지인들하고도 나누어 먹어야겠네요.
마지막으로 고구마를 맛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농장주님의 연락처와 가격을 남기겠습니다.
10kg 한 박스: 25,000원이구요. 20kg은 안 사봐서 모르겠습니다. 직접 통화하시고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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