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유곡리 <뚱뚱이할머니 족발보쌈>
그런데 더 문제는 문안하게 회사일이 진행될거라 생각했는데, 하필 이런날 일이 또 꼬입니다.
그래서 죙일 헤메다가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나니 일을 마칠 무렵에는 그냥 집에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일을 끝내고 퇴근 무렵.
빨리 숙소에 가서 쉴려고 집에 가려는데, 동료가 한마디 합니다.
"형님 오늘 그냥 넘어가면 일주일이 섭섭할 것 같습니다." ㅠ
마음 약한 저는 피곤한 몸인데도 거절을 못합니다. 오지랖은 대한민국 탑급입니다. ㅠ
"그래 가서 갈증 한번 풀지 머!"
사실 이 동생이 요즘 가정적으로 힘들어하고, 어디 답답한 마음 풀곳이 없나 봅니다.
그래서 늦은밤 술자리를 찾아봅니다.
그래서 간 곳이 당진 유곡리에 있는 뚱뚱이 할머니 보쌈집입니다.
간판은 뚱뚱이할머니인데, 조리를 하시는 어머니는 그렇게 뚱뚱하지는 않습니다. ㅎ
사실 나이 지긋하신 부모님과 젊은 아들이 영업을 하는 가족 영업집입니다.
자주 찾지는 않지만 깔끔하게 나오는 음식과 친절하신 손님 응대 때문에 잊을만 하면 찾는 곳입니다.
요즘 자영업이 힘들고 음식맛이 모두 평준화 됐고, 맛은 대체로 손님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자영업자들이 경쟁력을 갖추는 가장 중요한 것은 '친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친절한 손님 응대, 청결한 가게 분위기, 깔끔한 음식 등 맛도 중요하지만, 이런 요인들이 맛집 분류 등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같습니다.
살짝 비싸긴 하지만, 너무 친절하고 깔끔한 음식 덕분에 잊을만하면 찾게 됩니다.
가게 들어오자마자 출입기록을 남기구요.
몇 테이블 손님이 있는 관계로 홀 사진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에피타이저로 동치미와 부침개, 상추절임이 나오구요.
늦음밤 요녀석들이 빠지면 아쉽겠지요?
이슬님 하나와~.
요즘은 맥주가 카스나 하이트가 아닌 테라가 대세인가봅니다.
전 갈증을 풀기 위해 매번 맥주를 한병 마셔줍니다.
평소 운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갈증해소와 수분 보충으로는 맥주가 최고같습니다.
보글보글 끓는 계란찜이 정말 먹음직스럽습니다.
지금 먹으면 입천장이 화상을 입기 때문에 바로 먹으면 안됩니다.
살짝 식은 다음 먹어보면~?
오우!! 간이 정말 딱 맞고 알맞은 파향이 혀끝을 스치며 부드럽게 목을 넘어갑니다. ㅎ
입을 넘어가며 목을 시원하게 넘어가는 맥주의 통쾌한 맛은 갈증해소에 최고의 액체입니다.
드디어 메인 족발이 나왔습니다.
같이 따라온 형님은 정말 허겁지겁 먹습니다.
마치 며칠 굶다가 온 사람처럼 먹길래 다 먹어도 되니까 천천히 먹으라고 했습니다.ㅎㅎ
자주 먹지는 않는데, 오랫만에 먹다보니 많이 먹고 싶었나 봅니다.
야밤에 이렇게 많이 먹으면 안되는데 너무 많이 먹어 버렸네요.
내일 일정도 빡빡한데 순간의 여흥에 취해버렸습니다.
어찌됐든 동생이 아내와 원만히 지내면서 행복한 결혼생활 했으면 좋겠네요.
참 착한 사람인데 경제적인 문제로 많이 힘든가봅니다.
이런거 보면 남녀관계가 내가 살아온 환경과 배우자와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잘 만나야 겠다는 생각이됩니다.
각 가정에서 문화적인 문제, 경제적인 문제, 가정환경의 문제 등 잘 맞으면 좋은데, 서로 불일치가 되면 결혼 초기에 갈등이 여러가지로 발생하나 봅니다.
요즘은 연애를 많이 해서 서로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결혼한다고는 하지만, 세상일은 완벽함이란 없겠지요.
잘 맞지 않더라도 서로 절충하고 맞춰가면 될 것 같은데, 이상하게 살다보면 별거 아닌 일로 자존심 싸움까지 하게 되면 서로가 참 피곤해지기도 합니다.
지나고나면 별거 아닌데~.
사실 지금 살짝 알콜이 제몸을 지배하고 있어서 쓸데없는 넋두리를 했습니다.
이웃님들의 바다와같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세요. ㅎ
좋은밤되세요.
'날마다 주저리 주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융인 <존리>의 북콘서트(당진 송악도서관) (15) | 2020.10.25 |
---|---|
당진 호박고구마(대호지 산들바람농장) (12) | 2020.10.23 |
혜민스님이 전해주는 삶의 10가지 명언 (6) | 2020.10.19 |
방문 셀프교체 실패 (10) | 2020.10.17 |
평택 삽교호 공원(평택 소리터) 돌아보기 (14) | 2020.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