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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마이산 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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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마이산 탑사


지난 휴일 이틀 중 하루는 여왕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부부가 아이들 돌보느라 휴일날도 같이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기가 어려웠는데요.
딸래미들이 커가면서 점점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아예 대학생이 되니까 큰딸래미는 일년이 몇 번 얼굴을 보지도 못하고 금방 3년이 흘러가 버렸습니다.
가끔 아파트 주변에서 아직 어린 아이들들 보면, 딸래미 어릴적에 시내를 자전거타고 돌아다니던 시절로 다시 돌아가보고 싶다는 어처구니 없는 상상도 하고는 합니다. ㅎㅎ

요즘 여왕님도 조금씩 병원신세를 지다보니 이제는 가까운데라도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나 봅니다.
그래서 지난밤부터 어디를 갈까 고민고민 하는듯 보였습니다.
변산 채석강갈까? 공주 마곡사로 갈까? 아니면 고창으로 한번 가볼까?
요래저래 같이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다가 갑자기 진안에 있는 마이산에 가보자고 합니다.
저희는 여행도 서툴러서 가봤자 집에서 한두 시간 거리의 당일치기로만 갑니다.

진안에 가는 길은 전주까지는 거의 평지를 달리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려갑니다.
그런데 전주를 넘어서 진안으로 향하는 익산~통영간 고속도로에 올라서게 되면 그야말로 자동차가 산위를 달리는 듯 합니다.
서해안 평야지대에만 살다가 내륙의 산간지방으로 자동차를 운전하다보면 우리나라 건축기술에 대해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로 옆 밑을 보면 머리 위로 하늘에 닿을 듯한 산봉우리가 보이고, 까마득한 낭떨어지 밑으로 조그마한 시골집들이 보입니다.

요즘은 네비게이션 검색을 통해 한 시간 반정도면 이 곳 마이산이 오게 되는데요. 

이렇게 산골짜기 동네인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와 여왕님은 총각 처녀시절에 한 번 와보고 처음 방문하는 곳이라서, 오늘 길도 좋아졌고 도착시간도 그때와는 천지차이로 달라진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고속도로로 오지 않고 일반도로를 이용했기 때문에 정말 꼬불꼬불한 길과 자동차 운행시간도 많이 걸렸습니다.



마이산 탑사

전라북도 진안군 마이산 서봉 아래 탑사에는 80여 기의 자연석 돌탑들이 쌓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 탑들 중 특히 가장 윗부분에 위치한 탑[천지탑]이 다른 탑들에 비하여 한층 그 규모나 결구와 조형미가 돋보인다. 탑의 구성을 보면 자연석을 원뿔형으로 쌓아 올린 탑이 5기, 넓적한 자연석을 포개 쌓은 외줄 탑이 80기에 이른다.

원뿔형 탑에는 각 이름을 부여했는데 위 천지탑 2기를 비롯하여 탑 무리 앞[남서쪽] 부분에 좌로부터 월광탑, 약사탑, 일광탑 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이는 사찰 약사전(藥師殿)에 있는 약사여래의 협시불로 좌측에 월광보살, 우측에 일광보살이 위치한 데서 이를 본떠 명명한 것으로 보인다.

외줄 탑 중 규모가 웅대한 것은 천지탑 앞에 

쌓여진 오방탑(五方塔)인데 동서남북 사방과 중앙을 가리킨다고 하지만 동서남북의 방향은 일치하지는 않고, 북동, 남동, 북서, 남서쪽을 가리키고 있다. 천지탑과 오방탑을 볼 때 이 탑들은 음양오행 탑이라 볼 수 있다. 천지탑은 음양탑의 다른 이름이고, 오방탑은 오행탑의 다른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진안문화대전에서 인용함)


불가와 세속을 가르는 일주문이 차도로 의미가 무색해지는 것 같네요. ㅎㅎ


진안이 고원지대이기는 하지만 아직 단풍은 물들지 않았습니다.

10월 말이나 11월초쯤에 방문한다면 예쁜 당풍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일주문을 지나면 상가와 농사지은 농산물을 파는 상가가 이어집니다.

생강이 정말 싱싱하고 통실하네요.

진안이 깊은 산골이라 못보던 약초를 술로 담아 놨네요. 예술작품 같습니다.


직접 손으로 깍아 만들었다는 나무 공예품도 예술적입니다.

한국사람들의 손기술은 참 대단합니다.


많은 관람객들이 찾는 곳이라서 문화재 보호를 위해 입장료를 받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면 <금당사>라는 사찰이 있습니다.

저는 더 둘러보고 싶은데 여왕님이 가던 길 가자며 재촉합니다. ㅠ


조용히 산냄새 나무냄새 낙엽냄새를 맡으면서 올라가 봅니다.


한참을 올라온 것 같은데 돌탐이 있는 곳은 보이지 않고 조그만 저수만 있습니다.


깍아지른 듯한 절벽, 구름한점 없는 하늘과 메말라가는 나무가지가 참 보기 좋습니다.


드디어 돌탑이 보입니다. 

탑사에 올라오니 제법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마이산 특유의 돌산들이 다른 산들과 매우 특이하게 보입니다.

그 아래 돌탑들과 사찰 건물들이 참 묘하게 멋진 구도를 만들어 줍니다.

아침 햇살이 돌탑과 사찰건물을 더욱 밝게 빛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사진으로 관람해 보시죠.

여왕님과 탑사.


여왕님 따라 계속 올라갑니다.

돌탑들이 참 종유석처럼 생겼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많이 쌓아 놨네요.


볼수록 오묘합니다.


여왕님은 힘들지도 않나 봅니다.

쉬지도 않고 계속 올라가네요. ㅎㅎ


계단 끝까지 올라 갔다가 내려오면서 다시 사진 몇장 찍어 봅니다.

아무리봐도 예술 작품 같네요.


그냥 가기 아쉬워서 사진 몇장 더 찍어 봅니다.


관람은 잘했는데 주차장에서 탑사까지 거리가 꽤 멀어서 살짝 피곤함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다행히 포장길이라서 어린 아이들과 같이 온 부모님들도 어렵지 않게 다녀 갈 수 있는 곳입니다.


만약에 이 곳에 다녀 가실 분들이라면 네비게이션에 <마이산 남부주차장>으로 검색하셔서 출발하시면 되겠습니다.

아직 단풍이 물들지 않아서 단풍철에 다녀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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