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일기 3: 마음에 안들어
지금은 대학생이 된 작은딸의 순수했던 초등학교 저학년시절 일기입니다.
세상에서 재미있는 일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남의 일기 훔쳐보는 것도 그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지난 추억을 버리기 아까워서 다시 포스팅해서 남겨놓습니다.
★마음에 안들어!
오늘 우리 언니가 좀 불쌍했다.
엄마한테 싹싹 빌었는데 엄마는 화를 낸다.
엄마: 너네 엄마가 무쇠철인인 줄 아냐? 맨날 빨래하게? 이런 싸00없는 녀석들아! 나 정말 집구석 짜증나고~.
진짜! 내가 지금 누구를 위해서 일하는거야? 나도 자유롭게 살고싶어.
나 정말 병0같이 살어. 쳇. -이상-
나도 엄마 마음에 안들어! 확 그냥!!
매일 시험 점수 안나오면 찬밥이고....!! 개판이라구? 정성이 어디야?
시험 점수 가지고 화풀이를 해요!
일부러 올빵(0) 맞아 버릴거야! 두고봐!!
선생님에게: 우리엄마 정말 너무하네요...계속한 말을하네요. 미련하죠? 그러고서 우리 욕만 한답니다.
자기 잘못을 못 아는 사람이 미련하대요.
우리엄마 가끔가다 삐딱선을 타거든요.
은솔이 엄만 그냥 연습도 해서 실력만 키우면 '그만!'이라던데....
우리엄마 까탈스럽죠?
주제 댓글 "선생님에게"에서 나에게 답변을 해 주셔요!! 꼭~
선생님 싸인과 예뿐 댓글: (선생님)으잉...얼마나 힘드셨으면 그러셨을까.
너희에게 화를 내신 엄마는 수아보다 훨신 더 아파하실거에요.
그렇게 화를 내셨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래서 아이들은 엄마 아빠를 보고 배운다고 하나 봅니다.
너무 솔직하고 순수해서 귀엽기만한데, 어른들을 그걸 이해하지 못할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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