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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딸의 아르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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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딸의 아르바이트



당진에서  일을 마치고 집에 오는 날입니다.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작은 딸은 제 방에서 방콕 중이었는데요.

다른 때와는 달리 아빠가 집에 오자마자 "아빠 안녕"이라고 인사를 합니다.

필자: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 니가 왠 일이냐 아빠온다고 인사도 하고~" 

작은 딸: "아빠 있다가 나 알바 가야되는데 나좀 태워다 줘"

필자: 엥? 아빠가 집에 와서 반가워서 인사한 게 아니고 출근 시켜달라고 아부하는 겨?

작은 딸: 그게 아니고 좀 태워다 줘~.


알았다고 하고 기다리는데 두 시간 넘게 씻고 치장하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알바자리가 어디고 무슨일하는지 물어보고 요래조래 약올리니까 살짝 신경질을 냅니다.

자동차를 타고 이동 중에 다시 물었습니다.

필자: 아빠가 쉬는 날 집에오면 너랑 가족들 운전수하느랴 쉬지도 못한다. 나중에 아빠한테 커피라도 한 잔 사줄생각없냐?

작은 딸: 그럼 버스타고 다닐께~.

헉!! 예상치 못한 대구에 멘붕~. 버스비 몇 번이면 커피 한 잔은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ㅠㅠ

살짝 섭섭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자본주의 세상을 살아갈 욕심은 있는 것 같아 귀엽네요.

돈에 대해서 전혀 욕심이 없을 것 같은데, 자기 돈은 철저하게 지킬려고 합니다.

엄마 아빠 돈은 자기 돈처럼 받아 쓰면서요. ㅎㅎ


딸래미가 일하는 곳은 군산에서 꽤 오래된 음식점인 계곡가든입니다.

시내에서 떨어진 곳이라서 자동차로 15분 정도면 올 수 있는 곳인데, 버스로는 1시간을 타고 와야 된다고 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꽃게장을 주메뉴로 하는 곳인데요.

딸래미가 하는 일은 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 주문이 많아져서 전화나 인터넷으로 주문을 받는 사무보조업무하고 합니다.

첫 날 일을 배우느라 머리가 터질 것 같다고 하더니 둘째 날은 할만하다고 합니다.


야경이 그런대로 봐줄만 하네요.

옆에 보니 꽃게장 만드는 공장 건물이 따로 있습니다.


오늘 둘째 날 출근을 하고 왔는데 명절을 앞두고 기업체에서 단체 주문이 많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명절 전 대형마트 선물세트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런 전통음식을 선물해주는 기업도 있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그런데 얘기를 들어보니 가격이 만만치가 않네요.

작은 포장은 5만원대부터 30만원이 넘는 포장도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알바 자리도 많지가 않다고 하는데 이런거라도 해서 밖에 나갈 수 있어 다행입니다.

저희 가족은 나중에 한가해지면 이 곳에서 식사를 한번 해야겠네요.

휴일날 이렇게 픽업을 하고 처가쪽 일을 보다보니 블로그 포스팅 할 시간도 여유롭지가 않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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