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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님의 고혈압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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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님의 고혈압 검사



오늘은 재테크 중에 가장 큰 재테크인 건강관리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건강이란 모두가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재산이라는 생각에는 이견이 없을텐데요.
그럼에도 주위를 보면 자신의 건강에 과신을 하거나 연령에 따라 나에게는 오지 않을 일,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젊은 사람들 같은 경우는 더욱 그런 자신감이 있는 것 같은데요.

점점 나이가 들어 중년이 가까워 질수록 없던 성인병이나 혈관질환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나는 평생 없을 것 같은 병, 오지 않을 것 같은 병이나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병이 나타나면 상당한 위축을 받습니다.
평소 운동을 많이 하고 식습관에도 신경을 쓰고 살았던 저도 예외는 아니었구요.
저의 여왕님도 근종 때문에 병원 검사를 받다가 당뇨로 인해 수술이 지연되었는데 거기에 겹쳐 혈압이 높게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병원만 가면 긴장하는 성격 때문에 높게 나오려니 했는데 갈때마다 높게 나오니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혈압이 계속해서 160을 넘어가더니 요즘에는 170이 넘게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불안한 마음에 여왕님한테 혈압검사도 정밀하게 받아보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여왕님도 불안했는지 큰 병원에서 받는 검사는 받지 못하더라도 지금 다니는 병원에서 검사 요청을 해보자고 합니다.
 
제가 전문 의사나 전문가가 아님에도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수십년을 직장 생활을 하다보니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돌연사하는 경우를 여러번 보았기 때문입니다.
정말 놀랐던 것은 그 분들이 모두 평소 육체미 선수처럼 건강하고 일상에서도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나이 또한 40대라서 누구도 건강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었구요.

몇 해전만 해도 이런 병원의 단골손님이 되리라고는 여왕님이나 저나 생각도 못했었습니다.

여왕님은 얼마전부터 당뇨약을 정기적으로 먹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는데요.

자꾸 당뇨에다가 고혈압 약까지 먹을 생각을 하니까 자신에 대한 실망과 허무함이 밀려오나 봅니다.

앞서 말한 나에게 오지 않을 것 같은 병들이 자꾸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그 신경질이 저한테 폭풍 쏟아지듯 뱉어냅니다.ㅠ

난 여왕님한테 아무런 짓도 하지 않았는데....


단골 병원이 된 곳은 군산에 있는 <믿음 내과>입니다.

군산에 있는 소규모 병원중에서는 의사분들의 연령이 어느정도 되고 경험이 많아서 환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병원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뒷모습만 봐도 연세가 많으신 환자분들이 많이 찾는 병원입니다.


여왕님은 당뇨약 때문에 병원에 방문하면서 매번 혈압 체크를 하는데요.

오늘도 여지없이 170을 넘겨 버립니다.


바로 진료를 받으면서 혈압검사 요청을 했습니다.

주치의 선생님은 24시간 혈압을 체크하는 혈압기를 몸에 착용하게 해주었습니다. 

혈압기는 약 30분 주기로 혈압을 체크하는 것 같았습니다.

30분 단위로 우리가 보통 보는 자동혈압기처럼 팔을 조여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렇게 해서 24시간 혈압을 체크했는데요.


참고로 몇 해전 필자는 대학병원에서 혈압 정밀 검사로 <심장초음파>, <운동부하검사>외에 한 가지를 더 받은 것 같습니다.

심장초음파는 초음파로 심장에 연결된 혈관을 실시간 영상으로 볼 수 있고 녹화해서 주치의와 함께 진단을 받습니다.

운동부하검사는 헬스장에 있는 런닝머신에서 혈압측정기를 착용한채 10분정도 달려서 혈압을 체크합니다.

한 가지는 생각이 나지 않는데요.

저는 정상 혈압으로 체크가 되었는데, 혈관에 미세한 혈전이 끼기 시작했다고 해서 가장 약한 혈압약만 처방받았습니다. 


그럼 여왕님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여왕님은 검사결과가 나오고 진단을 할때까지 잔뜩 긴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검사 결과지를 손에 들고 있어도 불안해서 펼쳐보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결과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병원 내방시와 회사에서 업무스트레스 때문에 170이 넘고 나머지 시간에는 120~130사이로 아주 정상적으로 측정이 되었습니다.


혈압이 높게 나온것은 병원에만 가면 긴장하는 성격과 아침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영향이었다고 합니다.

여왕님이 예민한 성격과 사무업무 때문에 영업사원들하고 실랑이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제가 딱 그런 날이었습니다.


필자도 내심 당뇨약에다가 고혈압약까지 먹게 될까봐 내심 걱정했는데 저까지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무엇보다 잔뜩 긴장을 하고 저에게 신경질을 내던 여왕님의 표정이 밝아져서 좋습니다.

바가지를 긁을 때는 세상 둘도 없는 잔소리대장 같은데, 이럴때 보면 천진나만한 아이같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평소 저는 가족들한테 "몸 아픈데 돈 아끼지 말라"고 하고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병원게 가보라고 합니다.

주변에 보면 의외로 약골에 잔병치레를 많이 하고 병원에 자주드나드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런분들이 장수하고 오래 사시는 것은 잦은 병원 출입으로 미리 병을 예방하는 이유가 있지않나 싶습니다.

우리나라 의료보험이나 정기건강검진제도가 잘 되어 있긴 하지만 이것도 본인이 적극적으로 활용을 해야지 미리 큰 병을 예방할 수 가 있습니다.

사실 여왕님도 매년 국가 검진이 나와도 건강검진을 받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러다보니 갑자기 찾아온 당뇨같은 질환때문에 자신에 대해 실망했구요.


코로나 같이 모두가 겪는 질병은 모두가 경계를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찾아오는 성인병 질환들은 미리 검진을 받고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됩니다.

모두가 건강한 일상 되시고 날은 추워지지만 가족들과 마음만은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이상으로 해프닝으로 끝난 여왕님의 건강 포스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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