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의미를 남긴다는 것은 누가 뭐라든 중요한 일입니다.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고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점점 줄어든다는 생각이 들면서 지나간 시간들에 대해 돌아보았습니다.
살아온 시간이 아깝거나 후회스럽거나 뭔가 의미가 있었는가?
생각해보면 그때그때 열심히 살았다고는 생각하지만, 기억과 추억만 있을 뿐 자취가 남는 게 없었습니다.
젊을 때 인생에 대한 다가올 시간은 멀게만 느껴지는데, 나이를 먹고 생각하는 지나간 시간은 정말 짧게만 느껴집니다.
그래서 기억 속에만 남는 시간이 잊히기에 아까워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일기처럼요.
그런데 살다보면 세상은 자의든 타의든 내 의도와는 다르게 옆길로 빠져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됩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정말 중요하게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활용하는 법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시간을 지금 잘 썼으면 뭘 해도 유익하게 발전한 나를 만들었겠다는 후회도 남았습니다.
따라서 어떻게든 시간 관리를 잘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쉽지 않은 건 '혼자있는 시간'에는 나만의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데,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는 시간관리를 참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제 시간을 관리 못한 변명이나 핑계겠지요.
그래서 반성합니다.
당진에서 일이 끝나면 요래 술자리를 하자는 동료들이 기다리고요.
군산에 오면 가족들의 발이 되어 주느라 하루가 당진에 있을 때보다 더 바쁘게 가버립니다.
더구나 군산에 있는 가족들이 자동차가 없다 보니까 일주일에 밀린 장보기 술자리 여왕님의 플레이어가 되어 정작 내가 필요한 시간을 보내기가 힙드네요.ㅠ
여왕님은 저녁식사 후 놀아주지 않고 컴퓨터나 휴대폰을 보고 있으면 폭풍 잔소리가 시작됩니다.
그래도 지인들과 보내는 시간은 행복하긴 합니다.
그리고 얼큰하게 술에 취하면 요즘처럼 개인적으로 제일 중요한 일을 빼먹고 지나가버립니다.
그래서 오늘 반성합니다.
당장 내일도 술자리가 약속 되어 있는데, 어떻게든 의미를 남기는 시간을 만들어 봐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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