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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주저리 주저리

작은딸의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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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 오면 항상 하는 일이 가족들을 픽업하는 게 일이 되어 버렸는데요.

아침에 처가쪽 일도 봐야 되는데 작은딸이 약속 있다고 약속 장소에 태워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빠 나가봐야 되니까 빨리 준비하고 나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지나도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작은딸 방을 들여다 봤더니 한참 화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옆에 가서 한참을 보고 있었습니다.

방에 언니 책상하고 작은딸 책상이 같이 있는데, 용도 변경이 돼서 이젠 모두 화장대가 되어버린듯 어지럽습니다.

그러면서 잠깐 대화가 오갔습니다.

 

작은딸: 아빠 화장하는 거 처음 봐? 왜 이러고 있어?

필자: 그리고, 찍고, 바르고~. 도화지도 아니고 차라리 얼굴에다가 미술을 해라. 니 나이때는 쌩얼도 이쁜데 얼굴에다 뭘그리 그려대냐?

작은딸: 그래 동양화 전공이야~.

그러더니 자기가 대답을 하고도 웃긴지 "어허허허허"하고 웃습니다.

 

필자: 친구 만나로 가서 남자친구라도 사귀려고 이렇게 꾸미냐?

작은딸: 그딴거 관심없어~.

필자: 왜? 니 괴짜 친구들 수면바지 친구랑 방학날 자퇴한다는 친구 다 남자친구 있잖아~.

작은딸: 난 나구 개들은 개들인테 뭐~. 귀찮게 하지말고 저리가요.

 

친구들이 모두 별나서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니 친구들은 널 어떻게 생각하냐구요.

그랬더니 하는 말이 "걔들은 내가 친구들 중에서 제일 괴짜라고 하는데?" ㅠㅠ

순둥이 같은데 밖에 친구들을 만나서는 별짓 다하나 봅니다.

 

저녁에 돌아와서는 집에 먹을 게 없다고 마트에 가자고 하네요.

사실 요즘 처가집에 미국에서 거주중인 처남이 와서 집에서 음식을 거의 먹지를 않나 봅니다.

여왕님은 퇴근 후 갓난 아기를 보면서 저녁식사는 그의 처가집에서 하고 오는데 딸래미는 그냥 집에서 있는 음식으로 대충 해결을 해서 별로 먹을 게 없었나 봅니다.

그대로 군산 이마트로 향했습니다.

 

군산 이마트 매장

 

군산 이마트

설 명절이 코앞이라서 명절 선물세트와 제수 용품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작은딸이 고른 먹거리

먹을 게 없다고 그래서 엄청난게 많은 걸 살 줄 알았는데 겨우 빼빼로 두 개하고 우유 한팩을 고릅니다.

몇 개 더 고르라고 했더니 이거면 됐다고 하네요. 

"아빠가 먹어도 되냐"라고 물었더니,

"먹어도 되는데 제발 내거는 좀 남기고 먹어" 라고 합니다.ㅋㅋ

제가 담배를 피우지 않아서 군것질이 좀 심한편입니다.;;

 

여왕님도 집에서 먹을 과일 조금 사가지고 쇼핑을 마쳤습니다.

가족들과 오늘도 소소한 일상을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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