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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주저리 주저리

나 홀로 설날(삽교호 함상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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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되었지만 예년같지 않은 명절입니다.

모두가 조용하고 절제된 분위기라서 이 곳 당진 유곡리 시골도 오히려 명절 분위기 보다는 평소보다 더 조용해진 것 같습니다.

제철소 근무자들 역시 명절을 맞이해서 모두 가정으로 본가로 향해 더욱 분위기가 한산해 보입니다.

제철소가 예전 부뚜막 살림할 때 집안 불씨처럼 24시간 가동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명절이라도 최소인원은 근무를 해야되기 때문에 저는 명절이라도 근무를 하고 있는데요.

혼자 보내기도 아쉽고 집콕하며 책보기에는 아까운 날씨같아서 봄을 부르는 콧바람 맡고 싶어 잠시 외출을 해 보았습니다.

 

추웠던 겨울이 지나 봄을 알리는 설이기에 날씨 또한 포근하기만합니다.

숙소에서 쉬고 창밖을 열어 보니까 피부로 전해오는 부드러운 바람과 파릇하게 올라오는 새싹이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숙소 앞 보리밭 새싹

그래도 명절인데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긴 한데요.

전화로 가족, 지인들과 안부인사와 덕담을 전하니 혼자서 망중한을 보내기도 청승맞다는 생각이 들어 밖으로 나가 봅니다.

향한 곳은 바다와 담수가 갈라져 있는 삽교호 함상공원입니다.

 

서커스 공연장 옆에 있는 한가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공원을 둘러 봅니다.

이때만해도 역시 코로나의 영향이 무섭구나 생각했습니다.

자전거 터미널이라고 간판이 붙어 있는데 자전거 대여소로 보입니다.

옆에 삽교천을 따라 자전거길이 있기 때문에 간단한 라이딩을 하고 싶은 분들은 자전거를 타고 돌아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해변 산책로를 따라 걸어보며~.

 

바다건너 평택 쪽으로 사진을 찍어 보구요.

생각보다 미세먼지가 심한 건 아쉽습니다.

 

함상공원 안에 있는 폐 군함입니다.

이 군함은 매표소가 있는 것으로 보아 입장료를 받나 봅니다.

상가를 지나~.

의외로 나들이객들이 많네요.

명절이라도 집에만 있기에는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그래도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마스크 착용은 모두가 일상화가 된 것 같습니다.

 

수변에서 나들이 객들이 주는 먹이들 때문에 갈매기들이 잔치를 벌이고 있네요.

한참을 서서 구경했습니다.

삽교호 공원은 평택에도 있는데요.

이곳 당진 삽교호 함상공원은 당진 분들보다 아산 방향에서 오시는 분들이 많아 보입니다.

예전같은 활기차고 밝은 명절은 아니지만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연휴 되기를 바랍니다.

 

전 다시 부뚜막 지키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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