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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빙(군산 수송동 설빙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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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빙(군산 수송동 설빙 맛집)




어제 군산에와서 여왕님의 폭풍 잔소리와 함께 하룻밤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우리집에는 겨울잠을 자고 있는 공주님이 하나 있는데요.

안그래도 집안에 콕 박혀서 움직이지를 않는데 코로나까지 겹쳐서 집안에서 꼼짝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 밤에 폰으로 친구들하고 놀고, 낮에는 잠을 자는 올빼미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어제밤에 물었습니다.

"딸래미 나가서 학교 생활하고 사회 생활 하려면 동네 한바퀴씩이라도 돌아야하지 않겠냐?"

그랬더니 하는말.

"지금 나가서 사회생활 하게 생겼나 봐!"

답답해서 한 말인데 오히려 멘붕 당해서 할 말이 없네요.


그런데 오늘 아침 왠일인지  날밤을 새지 않고 아침에 일찍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너 오늘 왠일이냐?"하고 물었더니.

"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도 이상해?"

ㅠㅠ 또 한번 멘붕.


오랫만에 작은 공주하고 놀아볼 생각에. 

"수아야 오늘 뭐 먹고 싶은 거 없냐? 니가 좋아하는 짬뽕이든 뭐든 아빠가 사줄께."

그랬더니.

"설빙" 이라고 합니다.

저는 설빙이 뭐지 몰라서 그게 뭐냐고 물었더니 그냥 팥빙수 비슷한거라고 합니다.


오늘도 여왕님 병원, 처가댁 일을 픽업하다보니 오후 3시가 되어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제서야 오전에 딸래미하고 약속한 설빙을 사러 나갔다왔습니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뭐든 테이크아웃인가 봅니다.

포장은 이렇게 생겼구요.

주문할 때 버거하우스에서 내려 달래길래 햄버거집에서 파는 음식인 줄 알았습니다.

딸래미한테 물어봤더니 햄버거가게하고는 전혀 상관없고 설빙이라는 브랜드로 나오는 자체 상품이라고 합니다. 


딸래미가 조심스럽게 포장을 벗겨봅니다.


팥빙수하고 다를 게 없는데, 팥 대신 인절미 콩가루하고 조그만 떡 그리고 아몬드 슬라이드 몇 개가 들어 있었습니다.

옆에 보이는 조그만 팩은 연유이고요.


처음에 몇 수푼 떠 먹고 연유를 뿌려서 비벼 먹습니다.

맨 위에 콩가루암 있는 줄 알았더니 중간에 얼음 그 밑에 다시 콩가루, 이런 방법으로 재료가 싸여 있었습니다.

떡하고 콩가루 얼음의 단순한 조합인데 심심풀이로 먹기에는 적당한 음식입니다.

거기에 연유가 달콤한 맛을 더해주고요.



딸래미가 워낙 괴짜라서 평소에 친구들 말고는 엄마아빠하고 얘기도 자주 하지 않는데요.

이렇게 해서 요런저런 얘기를 주고 받으면서 남은 오후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도 관심은 오로지 친구밖에 없네요.

저녁에 또 친구들 만나러 간다고 벌써부터 치장을 하고 있습니다. 


난생 처음 맛보는 설빙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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