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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메기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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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메기 파티


일과가 끝나고 오늘은 마음먹고 책을 읽으려 도서관에 갔습니다.

요즘 이상하게 무기력이 와서 책만 보면 졸립고 피곤하기만 합니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는데 정말 답답합니다.

슬럼프를 탈출하고자 도서관이 끝날때까지 책만 보려고 자리에 앉아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잠시 한 시간쯤 책을 읽었을까요.

갑자기 전화기 진동이 울리기 시작합니다.

회상 동료분 중에 나보다 연배가 높으신 분이 있습니다.

과메기를 시켰는데 예상 보다 빨리 왔다고 하면서 간단히 소주나 한잔 하자고 합니다.

이래저래 마음이 잡히지 않는데 요렇게 분위기를 깨주네요.


바로 마트에 들러서 소주 두 병 하고 간단한 부식을 사서 숙소로 향했습니다.

원산지가 포항이나 영덕이 고향인 과메기인데 요즘은 워낙 유명한 계적음식으로 인식되어서 겨울이면 많은 분들이 취식을 하는 별미가 아닌가싶습니다.

동료분도 워낙 여행을 좋아하고 철마다 먹는 음식을 즐기는 분인데 코로나 때문에 꼼짝하지 못하고 방콕만 하다보니 답답하긴 했나봅니다.

헐 그런데 채소가 없네요.

생선만 시키면 가격대비 양이 많고, 쌈채소까지 셋팅해서 시키면 생선양이 적어서 고기만 시켰다고 합니다.

그래도 제대로 된 맛을 보고 싶은데 조금은 아쉽습니다.

초장하고 김하고만 먹으려니 비린내가 조금 심하고 짠맛에 많이 먹지는 못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한팩으로 배달이 왔는데 둘이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습니다.


다행히 과메기가 비린내가 심한 음식인데 잘 말려서인지 비린내는 비교적 심하지 않았습니다.

좋은 안주가 있으니 대한민국의 국민주 '이슬님?'이 빠지면 섭하겠지요?


이걸로 저녁식사까지 해결합니다. 

소식을 하다보니 조금만 먹어도 배고프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요즘 동료분이 정치와 역사 얘기를 많이 하시네요.

워낙 시각차가 많은 주제라서 저는 되도록이면 가까운 사람들하고도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살짝 술기운이 올라오니까 열을 올리면서 이야기를 하십니다.

저는 "에~예" 긍정만 해주고 들어주기만 했습니다.

들어주기만 했더니 자기풀에 지치셨는지 한참을 강의를 하시더니 그만하십니다. ㅎ


이걸로 잠시 슬럼프에 빠지게 했던 무기력증이 가시고 힘찬 한주가 시작되었으면 좋겠네요.

강추위와 많은 눈이 내린다고 합니다.

이웃님들 모두 조심하시고 건강한 한주 시작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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