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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베트남 쌀국수 맛집 <티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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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베트남 쌀국수 맛집


먼저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이웃님들께 죄송한 말씀 올립니다.

군산에 가 있는 동안 pc를 앞에 두기 힘들 정도로 개인적인 시간을 갖기 힘들어 포스팅을 계속하지 못했습니다.

이웃님들의 바다와 같은 마음으로 양해해 주세요.


무슨 이유든 사연이 있겠지만, 이유를 대자면 처가와 가까이 있는 관계로 제 개인적인 시간보다는 외국에서 손님차 귀국한 처남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처남이 늦둥이 딸을 보고 있자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낮 시간을 보내고, 저녁 식사시간이 되면 온 가족이 모여서 술자리를 하고나면 술에 취해 포스팅을 하려던 마음은 뒷전이 되고 말았습니다.


저는 가끔 생각해 봅니다.

이렇게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화목하게 지내는 것도 행복이라구요.

세상이 핵가족화 되면서 형제들간에도 이해관계로인한 불협화음이 많은 세상에서, 비록 처가의 가족들이지만 너무 행복해 보입니다.


막내처남이 막내라서 막내짓?같은 행동을 많이 하기도 하지만 손 윗사람으로서 귀엽게 생각됩니다.

제가 당진에 있다가 군산에 내려가면 막내처남은  외국생활하다 그리웠던 음식들을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군산에서 유명하다는 중국음식점, 분식점, 맛집들 다 찾아 가구요 .

오늘은 미국에서 먹었던 베트남음식이 인상적이었다고 군산에 있는 베트남 음식점에 가보자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처남은 미국에서 여러나라 음식을 두루 섭렵했나 봅니다.

저는 여지껏 베트남 음식은 오래전 쌈 정도만 먹어본 것 같은데요.


처남이 귀국해서 군산에 있는 베트남 음식점도 검색을 하고 있었나 봅니다.

사실 전 베트남 음식에 관심도 없었고, 군산에 그런 외국 음식점이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베트남 쌀국수집이라고 하면 쉬운데 우리나라 발음으로 하려면 쉽지가 않네요.

'티노관'이라고 하는데 그냥 보이는대로 발은을 하면 '티노콴'으로 보여서 처음 찾는 분들한테는 익숙하지 않는 곳입니다.

유명한 베트남음식 맛집이라고 해서 으리으리한 규모를 생각하고 찾았는데, 방 하나에 테이블 대여섯개 놓여있는 의외로 소박한 음식점이었습니다.

조그만 음식점이기 때문에 따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티노관을 찾으시는 분들은 길가에 요령껏 주차를 하고 식사를 하셔야 됩니다.

사장님이 베트남 현지인이라고 해서 한국어 발음이 서툴을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한국사람들과 구분이 안될 정도로 한국말을 잘하시더군요.

점심시간이 되니까 의외로 찾는 손님들이 많네요.


메뉴가 더 있는 것 같은데 사진 목록에 모두 남아 있지 않네요.ㅠ


저희는 기본메뉴라고 할 수 있는 쌀국수를 시켰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고기 육수에 투명함이 있는 면에다가 파송송 썰어 넣은 게 다입니다.

거기에다가 숙수나물하고 이름모를 푸른채소하나 그리고 레몬이 전부네요.

의외로 맛은 깔끔했습니다.

비린내가 날 것 같은 숙수 나물은 면에 섞어 먹으니 식감이 사각사각해서 좋았구요.

푸른잎 채소는 한약냄새가 나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저야 워낙 안가리고 잘먹는 편이라 혼자서 채소를 모두 넣어 먹었습니다.


메뉴판에는 '분따우'라고 되어 있는데, 우리 발음으로 '분짜'라고 하는 국수 면입니다.

제가 볼 때에는 앞서 먹었던 국수는 물냉면과 비슷하고, 분짜는 우리나라로 치면 비빔국수같은 느낌입니다. 


음식평을 하자면 둘 다 깔끔한 맛이 일품인 것 같습니다.

고기가 섞어 있으면서도 전혀 느끼한 맛을 느낄 수 없고 먹고 난 후에 개운한 맛이 최고입니다.

대체로 중국음식과 서양음식은 고기위주의 식단이라 느낀 맛이 강한데요.

처음 먹어본 베트남 쌀국수는 은은한 매운 맛이 돌면서 채소들이 곁들여져서 웰빙음식을 찾는 분들에게 좋은 음식같습니다.

또한 딱딱하고 씹기 불편한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연로하신 분들에게도 별미로 드시기에 좋은 음식입니다.


메뉴판에는 베트남식 샌드위치와 베트남 커피도 있었는데요.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는 저는 다음 방문할 때는 이 음식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산현지인들은 외지 분들한테 유명한 이성당이나 복성루는 줄을 서서 한동안 기다려가 되기 때문에 기피하는 음식점이기도 합니다.

의외로 별미로 찾을만한 베트남 음식점을 찾은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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