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날마다 주저리 주저리

건망증: 황당하고 어이없는 경험

728x90
728x90

건망증: 황당하고 어이없는 경험

집 앞 고우당 연못이 꽁꽁 얼었네요.


새해가 되면서 강추위가 절정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지요.
요즘은 군산에 와도 개인적인 시간을 갖기가 쉽지 않아 책을 읽거나 블로그 포스팅도 시간을 쪼개서 해야겠네요.

오늘은 제가 겪은 황당하고 어이없는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며칠 전에도 소지갑을 잃어 버려서 하루 종일을 지난 시간 저의 알리바이를 생각하면서 2일 정도를 보냈습니다.
매일 가지고 다니는 가방에 넣어 두고 다니는데 안보이는 겁니다.
그 지갑 안에는 큰 돈은 들어있지 않은데, 제가 그동안 써 놓았던 독서  감상문 USB가 들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돈보다 중요한 자료들이었거든요.

바로 요녀석입니다.

다행히도 사무실에 떨어져 있어서 동료가 습득해서 전달 받기는 했지만 저의 부주의로 소중한 것을 잃어 버릴뻔 했습니다.


이런 경우가 과거에도 몇 번이 있었는데요.

저는 한 가지 일에 집중하다보면 다른 일들이나 소지품을 옆에 두고도 헤메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의 황당하고 어이없었던 일 세 가지만 소개해 보겠습니다.


에피소드1.

저희 회사는 출퇴근하면서 보안카드로 출퇴근 체크를 하고 이걸로 구내식당에서 식사까지 해결을 합니다.

저는 이 카드 뿐 아니라 도서관 멤버쉽카드, 문화센터 수영장 멤버쉽 카드까지 함께 소지하고 출퇴근이나 외출을 하면 제가 움직이는 곳 어디든 가지고 다닙니다.

어느날 평소와 같이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했었는데요.

경비실을 도착해 자켓 주머니를 아무리 찾아도 카드 뭉치가 없는겁니다.

할 수 없이 주민등록증으로 신분확인을 하고 회사 안으로 출근을 해서 일을 했습니다.

그것도 이틀씩이나요.

한참을 종일 저의 알리바이를 생각하고 머리 아프게 고민했는데, 정말 어이 없게도 정말 눈에 잘띄는 곳에 있었습니다.

출입카드는 숙소에 노트북을 놓고 있는 테이블 옆에 가만히 놓여 있었습니다. 

이틀 동안 머리 아프게 고민한 게  황당했었습니다.


에피소드2.

꽤 오래 전 일입니다.

자동차 키가 요즘처럼 버튼으로 시동을 거는 게 아니라 쇠로 된 키로 엔진 스타트를 하던 때였습니다.

자동차 키를 찾느라 십여분을 '어디있지? 어디있지?' 생각하면서 온 집안을 모두 뒤졌는데요.

나중에 봤더니 저의 허리춤 열쇠 고리에 키를 달고서 십여분을 헤멘거였습니다.

어이없다는 생각에 제 자신을 차책해야 했습니다.


에피소드3.

아마 이 경험이 제일 어이없는 경험 중 끝판왕이 아닌가 싶습니다.

2년 전 쯤 저는 일이 끝나고 매일 수영장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수영장에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휴대폰이 없다고 생각됐습니다.

그래서 나름 생각한 끝에 아직 회사 안에 있던 동료분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필자: 형님. 제가 휴대폰을 놓고 온 것 같은데 제 자리를 한 번 둘러봐 주실래요?

동료: 그래 알았어. 잠시만 기다려봐!

잠시후~.

동료: 여기 없는데 다른데 두고 왔나 잘 생각해봐.


눈치 채셨나요?

휴대폰을 들고 통화를 하고 있는데 휴대폰을 찾아 달라고 한겁니다.

동료분도 제가 너무 당황한 목소리에 통화를 하면서 휴대폰으로 통화를 한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고 전화기를 찾아 본다고 한거구요.

나중에 동료분이 황당하고 어이없다는 목소리로 전화가 왔더라구요.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면서 휴대폰을 찾아 달라고 하면 무슨 경우냐?"라구요. ㅠㅠ


가끔 제가 정신을 어디다 두고 사는지 저도 한심할 때가 있습니다.

저도 이런 건망증 때문에 평소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하는데 잊을만 하면 이런일이 벌어집니다.

엇그제도 같은 일이 또 생겨나서 포스팅으로 올려봤습니다.

이웃님들같은 경우 이런일이 없나요?


건강한 겨울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