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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예산 수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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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예산 수덕사



이틀간의 휴일을 끝내고 다시 일터로 향하는 길.

집에서 육아 아닌 육아와 손님 접대로 휴일을 보내다보니 내 시간이 없었습니다.

일찍 집에서 출발해서 여유시간이 조금 생겼습니다.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잠시 한 눈을 팔 시간은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당진으로 향하는 길에 서해안 고속도로 홍성ic로 빠져나와 예산 수덕사를 찾았습니다.


코로나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를 느껴보기에는 사찰을 들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가끔 인접한 사찰을 찾습니다.


다른 사찰들과 마찬가지로 절 입구에는 불교용품과 산채음식을 파는 상가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전히 코로나 사태가 창궐하고 있는 상태라서 방문객들이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수덕사 입구에 일주문처럼 보이는 커다란 문은 '선문'이라고 합니다.

수덕사는 다른 사찰과 다르게 세속과 불가를 가르는 문, 세 개를 지나야 경재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선문 옆에 있는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하구요.

입장료는 아래를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며칠 전 강한 한파와 함께 내린 잔설이 남아있습니다.

언제 한파가 왔는지 잊을만큼 정말 따뜻한 날씨입니다.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는 다른 사찰처럼 멀지 않았지만, 경사가 있어서 완만한 산을 오르는 느낌입니다.

길가 장송들도 수덕사의 오래된 역사를 보여주듯 굵직합니다.

떨어진 소나무 잎 냄새와 산 속 향기가 가벼운 바람을 타고 코와 뺨을 스치면서 머릿속까지 개운하게 해줍니다.


조용한 분위기만큼 수행을 하는 스님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을까봐 조심해서 발걸음을 옮깁니다.


경내 입구에는 수덕사를 소개하는 안내판이 있어 수덕사의 역사를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수덕사가 백제 때 창건된 1500년 고찰임을 알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규모가 확장되어 지금이 이르고 있습니다.

여느 사찰과 같이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놀란 것은 사찰의 규모가 전에 알고 있던 것보다 커서 놀랐습니다.

사찰 배치도를 보시는 것처럼 대웅전을 비롯해 많은 고택들이 있고 덕숭산 정산 가까이까지 암자가 지여져 있습니다.

덕숭산 정상 가까이 있는 전월사나 만공탑에 오르는 자체가 수행이 될 것 같습니다.

깊은 역사만큼 위용도 대단해 보이는 절입니다.

하나 더 덕숭산 동쪽 한 면 전체를 모두 자리하고 있어서 일반인들이 새해 일출을 보기에도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계속해서 경내로 진입해 봅니다.


일주문과 금강문을 지납니다.



그럼 세인들을 압도하는 사천왕을 만납니다.

유독 수덕사는 경내에 집입하기 전에 세속과 불가를 가르는 문이 여러개가 있습니다. 


대웅전을 보호하고 사세를 안정시키는 누각으로 부처님이 정신이 강물처럼 흐른다는 뜻의 황하정루입니다.

드디어 경내에 진입한 것 같습니다.

황하정루 뒷편 석벽 계단을 오르면 바로 대웅전이 있습니다.


대웅전과 수더사 삼층석탑입니다.

주변 다른 건물과는 달리 한눈에 봐도 매우 오래된 건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한옥 건물을 잘 알지 못하는데요.

고택을 연구하는 학자분들은 수덕사의 대웅전은 다른 고택과 다르게 화려하지 않고 단순한데서 미를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지난번 방문했던 부안 내소사 대웅전과 비교해봐도 매운 단순하게 보입니다.


내려오는 길 황하정루 뒷편에서 아래쪽을 보고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포스팅에서 소개되지 못한 여관이반 박물관도 있는데 시간적으로 쫓기다보니 모두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추후 방문할 때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더 자세히 둘러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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