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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자전거, 수영, 체육관)

유곡초등학교 야외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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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면서 주위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삶에 한 부분인데요.
요즘 같아서는 조금 거리를 두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을 끝내고 나름대로 할 일은 많은데 자꾸 퇴근시간만 되면 식사를 하자고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시국이 코로나 상황이라서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어제오늘 교육과 사석에서 시간을 갖는 바람에 의도하지 못한 시간을 보내고 말았네요.

오늘도 이런 고기음식과 저녁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도 먹으면 왜 이렇게 잘 넘어가는지. ㅠ
많이 먹지도 않았는데, 요즘에 식사량을 줄였더니 금방 배가 불러옵니다.
이런 재미로 직장을 다니기도 하지만, 오늘도 뜻하지 않은 과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배가 불러 주위에 사는 동료한테 같이 운동이라도 하고 들어가자고 했더니 그냥 들어간다고 합니다.
들어가 봤자 기다리는 사람도 없고 산송장 놀이나 할 텐데.....ㅠ

당진 유곡초등학교

당진 송산면에 있는 유곡 초등학교입니다.
요즘 저출산으로 시골학교들이 많은 곳에서 폐교가 되고 있는데, 이곳은 큰 회사 하나가 들어오는 바람에 촌동네답지 않게 어린이들도 꽤 많습니다.
예전 맨땅 운동장에서 놀던 때가 생각나는데, 요즘 초등학교는 이렇게 천연잔디로 잘 가꾸어 놓았네요.

저녁식사를 끝낸 동네 주민들이 하나 둘 나오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상당히 많은 분들이 운동장에 나오십니다.
저는 동료들과 어울리지 않는 시간에는 회사 체육실에서 매일 한 시간 정도 실내 운동을 하고 나오는데요.
배가 불러 운동을 하려고 학교 운동장에 나왔는데, 넘어가는 해와 뺨을 스치는 저녁 바람이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봄까지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에 야외운동을 하지 않았었는데, 굉장히 상쾌한 기분이었습니다.

요렇게 맨발로 운동하시는 분도 있고, 이런 촌동네에 외국인들도 나와 운동을 하고 있네요.
아마 원어민 교사 같은데, 요즘 부쩍 외국인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십 년만 젊었어도 이렇게 잘 가꾸어진 운동장에서 축구라도 할 텐데요.

걷기 10바퀴, 달리기 10바퀴 정도 돌고 나니까 어느 정도 소화도 되는 것 같고 땀도 흔건하게 몸을 적셔졌습니다.
실내 운동과 다르게 야외 운동도 또 다른 즐거움이 있네요.
시원한 저녁 공기, 눈을 즐겁게 하는 초록색 풍경들, 은근히 운동 욕심을 자극하는 운동러들까지요.
다음부터는 여유시간이 되면 이곳 유곡초등학교에서 운동을 해야겠네요.

운동을 끝내고 숙소에 오는길에  교회 옆 화단에 초여름 꽃이 예쁘게 피어있네요.
눈도 즐겁지만, 옆에 잡초들이 풍기는 진한 풀향기도 머릿속 깊이 파고들어 엔도르핀을 돌게 합니다.

내일은 밀린 일이 끝나자마자 도서관에 달려가서 밀린 독후감을 써야겠네요.
운동을 하긴 했지만 왠지 시간을 낭비한 느낌이 드는 어제오늘이었습니다.

찾아주신 이웃님들 행복한 저녁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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