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운동(자전거, 수영, 체육관)

군산 청암산 트레킹

728x90
728x90

오랜만에 주말 휴일을 맞아 여왕님과 휴일을 함께 보냈습니다.
여왕님은 저희 집안에서 말 그대로 여왕님입니다.
따라서 여왕님이 원하지 않는 PC나 스마트폰으로 저 혼자 놀고 있으면 막 그냥, 확 그냥으로 시작해서 불만을 표출합니다.
뭐든 여왕님이 하는 걸 같이 해야합니다. 여왕님 눈치 보느라 늦은 포스팅을 올려봅니다.
여왕님이 요즘 휴일날 빠지지 않고 가는 청암산 트레킹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제가 없으면 같이 트레킹을 하는 여왕님의 친구도 같이 동행했습니다.

예전에도 청암산을 소개를 하고 자전거로 산악 라이딩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지금은 몸 상태가 예전같지 않아 여왕님 트레킹 꽁무니만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청암산 등산로 주차장 앞

휴일을 맞아 많은 군산 시민들이 운동삼아 트레킹을 나오셨습니다.
주차장이 꽉 차있습니다.

청암산 등산로

청암산 등산로를 표시한 안내판입니다.
트레킹 코스가 4개 정도로 표시되어 있는데요.
호수 수변로하고, 수변을 둘러싸고 있는 청암산 능선을 타는 두 가지 코스만 알면 됩니다.

수변을 트레킹하는 코스는 거의 평지지만, 꼬불꼬불한 오솔길로 되어있어서 4시간가량 소요가 됩니다.
청암산 능선을 타는 트레킹 코스는 높낮이는 있지만, 비교적 코스가 짧아 두 시간 정도면 돌아볼 수 있습니다.

청암산 호수

트레킹을 시작하기 위해 둑을 올라서면 바로 청암산 호수가 보입니다.

일단 능선을 타는 트레킹 코스를 타면 이렇게 푸른 나무 사이로 오솔길로만 가면 됩니다.
오랜만에 맡아보는 풀냄새, 나무 냄새, 낙엽 냄새가 콧속을 파고들어 머릿속까지 개운하게 해 줍니다.
거기에다 뻐꾸기 소리, 다양한 새소리가 귀도 즐겁게 해주네요.

대나무 군락지

등산로가 수변과도 멀지 않아서 각종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건 싸리나무 꽃 같네요.
남자들한테는 다들 안 좋은 기억이 있지요. ㅎ

여왕님들

사진을 찍는 카메라맨은 안중에도 없는 여왕님들.

등산로 중간중간 안내 표시판이 있는데, 요즘에는 스마트폰 기능이 너무 좋아서 없어도 될듯합니다.

길 가운데 나무뿌리 밑에서는 이름 모를 버섯이 자라고 있네요.
요즘 비가 자주 와서 예년보다 일찍 나온 듯합니다.

여기가 트레킹 코스 딱 중간 지점입니다.
코로나만 없으면 간단한 음식이나 음료 같은 것들도 팔았었는데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변길과 자동차로도 들어올 수 있어서 어린이들 소풍 장소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나 봅니다.

보라색 꽃이 예쁜데 여왕님들 따라가느라 자세히 찍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초록색 풍경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3부 능선쯤 길로 되어있는 곳으로 가다 보면 이렇게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제부터는 거의 수변로를 따라갑니다.
등산로도 있는데 조금은 험한 길이어서 여왕님들이 이용하지 않나 봅니다.

수변에 버드나무 군락지인데 이곳도 제대로 찍지 못하고 지나갔습니다.

수변이다 보니 물이 많이 보입니다.

청암산 대나무 군락지

트레킹 막바지 코스에 접어들면 이렇게 넓은 대나무 군락지를 지나게 됩니다.

죽순

요리를 잘하시는 분들이 따가는 것 같기도 한데, 청암산에서는 임산물 채취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두가 이용하는 곳인데, 눈으로만 감상해야겠지요?

청암산 수변길

사진으로만 봐도 시원해 보입니다.

보리수 열매

트레킹 마지막에는 보리수나무에 열매도 파랗게 열려 있네요.
여름 앞에 앵두와 함께 열리는 우리나라 전통 유실수입니다.
먹기도 하는데 저는 시큼하고 떫은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먹지는 않습니다.

드디어 청암산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막 시작되는 초여름이라서 땀이 나기도 했지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코스라 힘들기보다 개운함이 더 좋습니다.

이전에는 보지 못했는데 수상스키 동호회원들이 모임을 갖고 있나 봅니다.
나도 십 년만 젊었으면....ㅠ
수영이라도 하고 싶은 충동이 납니다.

군산에는 이런 호수가 세 개가 있습니다. 모두 시청에서 관리하고 있어서 낚시, 수영이 금지되어 있는데, 오늘 수상스키는 아마 시청에서 허가를 내준 듯합니다. 주변에 음식점이나 영업시설들이 없어서 수질도 매우 깨끗한 편인데요.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런 레저활동을 허가해 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초반에 등산로를 따라 돌고 후반에는 수변로를 따라 돌았는데 두 시간가량 소요가 되었습니다.
앞에 소개한 여왕님들은 젊을 때는 숨쉬기 운동 말고는 운동에 담을 쌓고 살던 사람들인데, 막상 몸에 조금씩 이상이 생기면서 꾸준히 산을 돌고 있습니다.
트레킹을 마치고 여왕님이 외식을 안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점심을 먹고 들어가자고 합니다.
점심 먹방은 다음 포스팅으로 넘깁니다.

대부분의 많은 분들이 건강할 때는 질병이라는 것이 나에게는 없을 것처럼 생각이 되는데요.
이렇게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건강관리를 한 것과 하지 않는 것은 엄청난 차이를 가져옵니다.
여가시간에 집안에만 있지 말고 푸른 산과 자연을 만나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 것도 활기찬 일상을 만드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두가 건강한 일상 보내세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