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날 휴일이다 보니 군산 집에 와서 간단히 집안일하고 책 보는 일인데, 오늘은 여왕님 퇴근시간과 작은딸이 집에 오는 시간에 맞추어 간단한 요리를 해 보았습니다.
어젯밤에 미리 작은 딸한테 "뭐 먹고 싶은 거 없냐?" 라고 했더니, "스파게티 아니면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은데?"라고 합니다. 하루에 두 가지를 모두 먹기는 몸에 너무 무리가 가서 일단 스파게티만 해보기로 했습니다.
미리 '오늘은 뭐먹지?'님의 포스팅을 검색해보고 마트에 가서 스파게티에 필요한 재료를 사 왔습니다.
스파게티 요리가 끝나고 나중에 다시 피자치즈로 오븐에 한 번 더 조리를 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스파게티용 토마토소스를 두 개 샀더니, 담당 판매원이 스파게티면을 그냥 주셨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새우가 없는 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버섯은 양송이버섯만 있으면 되는데, 한 팩의 양이 너무 많아서 모둠으로 구매했습니다. 나머지 새송이버섯과 팽이버섯은 버섯전으로 조리했습니다.
재료: 스파게티면, 스파게티 토마토소스, 양송이버섯, 피자치즈, 다진 양파 반쪽, 다진 마늘 한 스푼
파슬리 가루가 있으면 더 좋은데, 집에 없어서 그냥 있는 재료로만 조리했습니다.
재료 가격이 18,000원 정도 나왔네요.
먼저 전을 붙일 계란 5개를 소금 한 꼬집과 후추 약간 뿌려서 풀어놓습니다.
버섯류도 간단히 씻어서 스파게티와 전을 붙이기 좋도록 손질합니다.
양파 반쪽은 다져서 스파게티에 넣도록 준비하고요.
여왕님과 작은 딸이 오기 전에 먼저 버섯 전을 조리합니다.
소금, 후추, 계란만 넣었는데도 꽤 맛이 좋았습니다.
마지막에 팽이버섯 전을 했는데 계란물이 너무 많이 남아 접시를 모두 덮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아마추어라서 어쩔 수 없네요.
사실 저는 스파게티보다 이 버섯전에다가 막걸리를 더 먹고 싶었습니다.
소금 한 스푼을 넣고 물을 끓입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스파게티면을 넣고 익혀줍니다.
그런데 이게 양이 많지 않아 보였는데 7인분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아마추어 필자는 모두 넣고 조리를 하고 말았습니다.
물을 제거하고 스파게티 소스와 양송이버섯, 양파를 넣고 버무려 한 번 더 익힙니다.
스파게티가 완성이 되면 접시에 덜어내고 그 위에 피자치즈를 올려줍니다. 그다음 오븐에서 180도로 세팅하고 7분간 더 익혀주면 완성이 됩니다. 물론 치즈를 올리지 않고 바로 드셔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럼 먹음직스러운 스파게티가 완성됩니다.
사실 필자는 치즈를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여왕님과 작은딸이 무척 좋아해서 이렇게 해 보았습니다.
마침 조리가 끝나는 시간에 모두 들어와서 바로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맛있게 먹기는 했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먹지는 못했습니다.
다음번에는 스파게티 면 반 정도만 조리해도 충분할 것 같네요.
3~4인 기준이면 딱 반만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여왕님한테 저녁 먹고 앉아있지 말고 나가서 산책을 하자고 했더니 옷 갈아입기 번거롭다고 루미큐브를 하자고 합니다. 이제 질릴 만도 한데 나중에 딸들한테 지면 안된다고 더 연습해야 된다고 이러고 앉아 있었습니다.
예전에 집에 있을 때는 요리도 자주 했는데, 안 하다 보니까 요리 감각도 떨어지는 것 같네요.
다음에는 다른 요리로 도전해 봐야겠네요.
어찌 됐든 여왕님과 작은딸이 좋아해서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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