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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주문, 책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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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마법의 주문

 

갈등이 싹트려고 할 때 누군가와 맞서게 될 때, 이 주문을 마음속으로 세 번만 반복하세요. 어떤 언어로든 진심으로 세 번만 되뇐다면, 여러분의 근심은 여름날 아침 풀밭에 맺힌 이슬처럼 사라질 것입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아잔 자야사로 스님)

 

단순하지만 명료하고 간단하게 겸손을 표현했습니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우리는 마음속에 네 살배기 꼬마가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맞는 것 같습니다. 네 살배기 아이한테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갖다 놓고도 맛을 보기 전에는 그 음식의 못생긴 모양만 보고 맛없다고 생각하고 안 먹는다고 고집부리는 것하고 같지 않을까요? 어른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겸손을 겸비하지 못하고 나이를 먹고 세속에 물들다보면 자신의 경험이나 얕은 지식으로 모두 안다는 생각으로 아집에 빠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인간은 본래 자신이 더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살아가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틀릴 수 있어. 내가 다 알지는 못해라는 생각에 익숙해지는 것만큼이나 우리가 확실하게 행복해질 방법은 흔치 않습니다.

 

살아가면서 자진이 보고 듣는 모든 게 너무 자기주관적인 시선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일 같습니다. 우리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직감을 현실이라고 믿습니다. 주변의 온갖 사건 등을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다고 또는 간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떤 상황이든 옳고 그른지 판단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자자는 우리의 막연한 관념과 의지대로 삶이 이루어지리라고 기대하지 않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극히 무지하다는 것을 이해할 때, 지혜가 싹틉니다.

이는 비단 이 책의 저자뿐만 아니라 다른 지식인들도 같은 주장을 합니다. 어느 학자는 인류가 지구의 생명체 중 최고의 지배자가 된 이유 중 하나가 모른다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미 안다고 생각하는 것에만 매달리면, 어떤 경험이나 배움도 우리에게 스며들 수 없게 되어 너무나 많은 것을 놓치게 됩니다. 더 높은 지혜에 도달하고 싶다면, 신념과 확신을 살짝 내려놓고 우리가 실은 그다지 아는 것이 없다는 사실에 좀 더 익숙해져야 합니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잘 모른다는 점을 알면,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는 일이 좀체 없습니다.

내가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고 내려놓기란 어쩌면 종교에서나 삶에서나 가중 중요한 가르침이 아닌가싶습니다. 생각해보면 내려놓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은 끝이 없습니다. 실천은 어렵지만 가장 내려놓기 어려운 생각이 결국엔 우리에게 가장 해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들여다보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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