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날마다 주저리 주저리

영화 <645>관람, 당진 롯데시네마

728x90
728x90

보통은 가족들과 영화 관람을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하는데, 독서모임을 통해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앞서 일정이 잡혀 있었는데, 장마로 혼란스러워 연기가 되어 오늘 같이 책 대신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산>을 보지 못해서 보고 싶었지만, 개봉한 지가 꽤 시간이 지난 시점이라서 먼저 관람한 회원들이 있어서 645를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당진 롯데시네마

당진에서 영화를 본 것은 7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당시에도 회사 모임에서 cgv를 갔었는데, 영화를 보러가지 않는 사이에 당진에도 롯데시네마가 생겼네요. 롯데 그룹의 특징 중의 하나는 건물 하나로 주차, 쇼핑, 영화를 한꺼번에 해결한다는 게 있지요. 당진 롯데시네마도 같은 방식으로 건물을 올렸습니다. 아쉬운 것은 땅값이 비싸서인지 건물이 용적이 작아서 높게만 올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하에 마련된 주차장이 살짝 작은 느낌.

당진 롯데시네마 대기실

새로 신축되어서인지 매우 깨끗합니다.

주차 정산 코너

주차는 3시간 무료.
군산은 공짜인데, 아무래도 주차장이 군산 롯데몰에 비해 작아서인 듯 싶습니다. 앞에 보이는 PC에다가 자동차 번호만 입력하면 주차등록이 됩니다.

영화 발권, 스낵코너

전에 영화관에 갔을 때하고 다르게 영화 티켓 구매를 판매원이 하지 않고, 관람자가 직접 자동발권을 합니다. 모든 게 자동화가 되고, 시간이 갈수록 업그레이드 속도가 빨라지는 것 같습니다.

영화 <645>

다음 영화 캡춰

57억 1등 로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으로?!
일확천금의 꿈을 두고 벌어지는 유쾌하고 골 때리는 상상!
아슬아슬 선 넘는 세계 최초 ‘로또’ 비정상 회담이 열린다!


약 800만분의 1. 살면서 벼락을 맞을 확률보다 훨씬 낮다는 이 확률에 많은 사람들이 매주 로또를 구매한다. 만약에 내가 지금 들고 있는 이 로또 용지가 수십억과 맞바꿀 수 있는 가치의 물건이라면, 순식간에 일확천금의 부자가 될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상상만 했을 꿈같은 일이 <육사오>에서 실현됐다. 물론 그 로또가 하룻밤만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으로 날아가긴 하지만.

영화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 간의 코믹 접선극. 운명처럼 말년 병장의 발 밑에 날아온 로또 한 장이 57억 1등 당첨 로또였다는 기상천외한 상상에, 심지어는 그 로또가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으로 안착한다는 기절초풍할 설정을 더했다. 57억 로또 당첨이라는 단꿈에 젖어 있던 주인공 ‘천우’, 그리고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그 로또가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게 되면서 큰 고민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는 그의 모습은 “만약 내가 57억 로또를 잃어버렸다면?”이라는 아찔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다음 영화 인용)


간단 감상평

장르가 코미디이다보니 웃으며 봤지만, 보고 난 뒤에는 '웃픈'이란 감정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너무 진지해서 코미디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웃기지 않고 진지한 연기가 더 웃음짓게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4킬로미터라는 짧은 실제 거리를 두고, 수십 년간 마음의 거리는 천리길처럼 좁혀지지 않는 현실이 안타까움을 더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시간을 보내면서 이념 대립의 적대적 감정보다는 인간적인 감정으로 가까워지는 남북한 군인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실제로 분단의 벽이 깨지면 과거 독일처럼 급물살을 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렸다고는 하지만, 픽션은 픽션. 바람 따라 군산 분계선을 넘어가는 로또 티켓 그리고 북한 군인이 외면하고 돌아서려는데 발 앞에 내려앉는 로또티켓, 군사분계선에서 남북의 병사들이 총을 놓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하는 것(실제로는 총격이 일어나기 쉬움), 지뢰를 밟아도 터지지 않는 영화 속 지뢰의 진리(실제 지뢰는 밟으면 바로 폭발 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쾌하게 볼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영화 내용 전체적으로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장면이 없어서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면 참 좋은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