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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주저리 주저리

알코올중독, 알코올의존증(책, 병명는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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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지만, 정신과 의사선생님들이 쓴 책은 우리 일상과 밀접하게 관련된 내용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일반인들한테 정신과는 전문영역이 아닌만큼 그저 막연하게 정신이 이상하고, 정상적인 일상이 어려운 사람들만 가는 곳인 줄 아는 게 전부일 것입니다.
실상은 우리 주변의 사람들 심지어는 정신병의 근원이 가족에게 있을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책 <병명은 가족>을 읽으면서도 평소에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지냈던 것들이 병이 될 수 있고, 심각해지면 자기 자신을 잃거나 불특정 다수에게 폭력을 저지르는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술자리

술먹는 게 일상인 주위 사람들

책에서 제일 먼저 나오는 알코올중독이나 알코올의존증이 특히 우리 주변의 일상이고, 내 주위 사람들이 자신이 생각하지 못하고 주위 사람들이 심각함을 알면서도 어느정도 문제가 심각한지를 인지를 못하기 때문에 더 위험한 것 같습니다. 결국에는 몸이 망가지든지 정신이 망가지든지 해서야 심각성을 알고 병원에 가게 됩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전화가 옵니다. 같이 술을 하지 않겠느냐고요. 잠깐 망설였습니다. 결국에는 집에서 밀린 책도 있고, 밀리면 안되는 일들이 있어서 거절했습니다. 자칫 필자역시도 술꾼?들과 매일 술자리를 하면 같이 동화되어서 내 일상이 깨질 것 같다는 위기감도 들었습니다. 오늘 전화를 한 동료들은 회사에서 소문난 주당들입니다. 사실 어제도 여름동안 같이 식사 자리를 하지 못한 동료들과 술자리를 가졌었습니다. 잠깐 망설인 것도 생각해보니 내 욕망은 어느덧 술자리를 가고싶다는 욕망이 조금은 남아있었나 봅니다. 이런 마음을 자기가 통제하지 못한다면 알콜의존증으로 가는 길이 아닌가싶기도 합니다. 이런 마음을 가진 자신에게 자책을 했습니다.

필자의 주변을 보면 일과가 끝나면 일상인 주당들이 있습니다. 그게 동료들도 있지만, 가족들도 있습니다. 처음에 기분좋아서, 마음이 편해서 시작한 술이 어느덧 자신의 정신을 지배하고 제 정신이 아닌 지경까지 가는 줄 알면서도 부어라 마셔라 하면서 마셔댑니다. 모를 때는 그 사람들 일상이 그러니 그려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대물림되는 불행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심각했습니다. 몸이 망가지는 것은 물론이고 가정이 망가지고, 아이는 아버지의 불행을 똑같이 닮아갑니다.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도 아버지의 길을 따라갑니다. 서로 보호자를 자청하지만, 알고보면 둘 다 알콜 중독이거나 알콜 의존증 환자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그 알콜 의존증 환자는 주위의 다른 사람에게 알게 모르게 전염이 됩니다. 더 심각해지면, 마약 중독의 길을 가기도 하고 자기자신을 잃어버리고 살아갑니다.

책에서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환자들의 가족을 치료하면서 겪은 경험들입니다.

쓸쓸해서. 스트레스가 쌓여서, 신세가 처량해서 마신다는 이야기는 그래도 솔직한 편이다. 정당화, 열등감, 피해망상이 섞이면서 결국은 뇌가 망가진다. 불가능할 것 같은 알코올의존 치료. 역설적으로 알코올의존 치료는 금주하겠다는 열망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책 본문 중)
모든 병들이 그렇듯 초기에 발견하고 거기에 맞게 치료를 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술을 마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자신을 술장사로 알고 마치 자랑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치료는 커녕, 주위 사람들한테 자랑스럽게 떠들고 다니는 것이지요. 누가 책의 가정처럼 가정파탄이 되지 않으리라는 장담을 할까요.


약주로서의 술

생각해보면 술도 한 가지 음식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너무 과하게 먹으면 탈이 나듯이 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적당히 먹으면 몸에 약이 되지만, 육체나 정신을 망가뜨릴 정도로 마신다면 중독이나 알콜의존증을 의심해 봐야겠지요. 술마시는 게 습관이 되는 게 더 무서운 것 같습니다.
술자리가 되면 항상 자제나 과음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조금은 서운한 감이 있어도 일찍 술자리를 뜨는 것이 현명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술이 먹는 게 취미가 되지 않도록, 여가시간을 생산성 있게 보낼 수 있는 취미를 찾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이웃님들의 술자리는 어떠신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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