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대 지

728x90
728x90

지은이: 펄 벅

장르: 고전 소설

 

  이 책은 전 3권으로 다루어진 <대지의 집> 중에서 제 1부인 <대지>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작가인 펄 벅 여사는 1892년에 미국에서 선교사인 부모님에게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부모님을 따라 중국으로 건너가 양쯔강 근처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중국인 학교에 다녔습니다.

  펄 벅이 중국 생활을 하며 위화단 사건으로 폭도들에 의해 죽을 위기도 있었으나 어머니와 유모의 기지로 다행히 위기를 넘겼습니다. 그리고 미국과 중국을 오가며 학교를 다니고 결혼도 하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첫 결혼은 실패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글쓰기 작품 활동에 매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중국이 고향이나 다름없는 펄 벅으로서는 중국을 사랑했고 중국을 소재로 하는 다수의 작품을 발표합니다. 이 소설 <대지>도 근대화 과정에 있는 중국을 배경으로 대지와 인간의 관계를 통해 한 인간이 땅에서 태어나고 다시 땅에서 죽어가는 모습이 다루어집니다.

  펄 벅은 이 작품<대지>를 발표하고 퓰리처상을 받았고, 1938년에는 <대지>의 속편인 제2<아들들>, 3<분열된 집>을 발표하며 노벨상까지 수상합니다. 또한 1960년대에는 한국에도 방문하여 혼혈 고아들을 위한 인권운동과 함께 한국을 다룬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아시아에서 미국인 아버지와 아시아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수많은 아이들을 보고 나는 부끄러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미국인이지만 미국인들이 아시아에서 지은 과오를 속죄한다고도 했습니다.

  지금도 미국은 경찰국가를 자칭하지만 세계 속에서 수많은 국가들에게서 과오를 범하며 사실상 민폐국가가 되어있습니다. 미국의 정치지도자들이 상업적 논리와 자국의 이익을 떠나 펄 벅 같은 양심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등장인물

왕룽: 이 소설의 주인공. 농촌에서 일하는 것을 취미로 살아가는 청년. 장가를 가야하는데 가난한 농부였기 때문에 쉽게 신부감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웃동네 대지주인 황가의 종인 오란을 신부로 맞이하게 됩니다. 두 사람은 성실하고 묵묵하게 일하며 돈을 모으고 땅을 조금씩 늘려갑니다. 하지만 심한 가뭄에 흉년이 들어 먹을 게 없어지자 가족들을 데리고 남쪽으로 피난을 갑니다. 다시 고향에 돌아와서 대지주가 되고 평생 소유한 토지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않습니다.

오란: 왕룽의 아내. 흉년이 든 해에 황가네에 팔려가 종으로 일하다가 왕룽에게 시집을 오게됩니다. 미인은 아니지만 말이 없고 언제나 남편과 함께 힘을 합쳐 가세를 일으키고 토지를 늘려갑니다.

장남: 왕룽의 장남. 왕룽이 농부를 만들려고 하지만 청년기에 들어서 시골을 떠나 더 큰 도시로 가서 공부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왕룽의 첩인 리엔화의 방에 들어갔다가 아버지에게 발각되어 매몰차게 두들겨 맞고 희망했던 남쪽도시의 학교에서 공부를 합니다.

이남: 왕룽의 둘째 아들. 장남과 함께 공부를 시켰으나 일찍이 장사 재능이 뛰어난 것을 알고 왕룽의 농지에서 거둬들인 곡식을 파는 상인이 됩니다. 이해타산 적이고 상업적인 재능이 뛰어나 뒷날 대상인이 됩니다.

삼남: 왕룽의 3남으로 두 형이 학자와 상인으로 진로를 정해서 아버지는 농부로 키우려 하지만 삼남 역시 아버지의 뜻을 거역하고 집을 뛰쳐나가 군인이 됩니다.

삼촌: 왕룽의 삼촌으로 게으르고 일을 하려하지 않습니다. 처자식을 데리고 왕룽에게 돈을 얻어다가 자기 가족을 먹여 살리는 뻔뻔한 사람. 나중에 비적의 부두목이 됩니다.

리엔화: 왕룽의 둘째 부인. 화루계 음식점에서 일하는 아가씨였으나 왕룽이 고향에 돌아와 대지주가 된 뒤 은화 백개를 주고 자유의 몸이 되고 왕룽의 첩이됩니다.

리화: 흉년이 든 해에 왕룽이 불쌍히 여겨서 사들인 어린여자 종. 왕룽의 사랑을 받으며, 왕룽을 잘 받들어 줍니다. 왕룽이 죽은 뒤 그의 백치 딸을 잘 보살펴 줍니다.

: 왕룽의 삼촌이 꼬득여서 마을 사람들과 함께 왕룽의 집을 습격합니다. 그 때 한줌의 콩을 품 속에 넣습니다. 그러나 본심은 착한 사람이어서 양심의 가책을 받습니다. 흉년 때문에 왕룽 일가가 남쪽으로 갈 때 굶어 죽게 되면 최후에 먹기 위해 남겨 두었던 두 줌의 팥을 몸이 무거운 임신한 오란에게 나누어 줍니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왕룽의 집에서 토지관리 일을 맡게 됩니다.

 

줄거리

  가난한 농부인 왕룽은 시골 작은 집에서 아버지와 함께 단둘이서 살고 있습니다. 장가를 가야되는데 너무 가난했기 때문에 쉽게 신부감을 찾지 못하던 왕룽은 이웃동네 부자인 황가네에 종으로 있던 오란을 신부로 맞이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비록 종으로 황가네에 살았지만 음식이며 살림이며 농사일이며 무슨 일이든 척척 해내는 오란에게 왕룽은 감탄을 합니다. 왕룽은 살아가면서도 자신이 처복이 있어 좋은 아내를 얻었다고 생각하며 성실히 살아갑니다.

  열심히 일한 덕분에 얼마정도의 재산을 갖게 되었고, 방탕한 생활을 하는 황가네 일가는 돈을 확보하기 위해 비옥한 토지를 판다는 말을 듣습니다. 왕룽은 황가의 비옥한 토지의 일부를 매입하며 재산을 늘려갑니다. 그러던 중에 큰아들과 작은 아들이 태어나 왕룽과 아버지는 크게 기뻐합니다.

  그런데 세상일이란 게 좋은 일만 있으란 법은 없듯이 왕룽에게도 고민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삼촌일 때문인데, 삼촌은 일은 하지 않고 노름과 음주가무를 즐기며 살아가는데 돈이 떨어지면 왕룽한테 와서는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화가 나고 억울하지만 아버지의 형제이기 때문에 인륜을 저버리는 행동을 하지 못하는 왕룽은 피땀 흘려 일한 은화를 내주게 됩니다. 물론 빌려가도 갚을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는 삼촌입니다.

  열심히 살아가지만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것이 천재지변은 당해 낼 수가 없지요. 결혼을 하고 몇 해 동안 농사가 잘 되었지만, 극심한 가뭄이 들어 북쪽에는 극심한 흉년이 들게 됩니다. 사람들은 점점 식량이 부족해지자 식량이 되는 것은 다 먹습니다. 동네에 가축들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다 잡아먹고 없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도 없게 되자 동네에는 사람고기를 먹는다는 소문까지 돌게 됩니다.

  엎친데 덥친격으로 왕룽의 삼촌은 왕룽에게 돈을 갈취하는 것도 모자라 동네 불량배들과 함께 왕룽에게 찾아와 가지고 있는 땅을 팔라고 합니다. 그것도 아주 헐값에 팔라고 하지만 삼촌과 불량배들의 계락임을 알고 팔지 않고, 먹을 것을 찾아 남쪽도시로 떠나게 됩니다. 땅을 팔면 당장에 배고품은 면할 수 있지만, 나중에 고향에 돌아오면 농사지을 토지가 없어 아무것도 없이 다시 시작해야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떠나더라도 왕룽 소유의 토지만 있으면 고향에 돌아와 다시 농사를 지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왕룽 가족은 남쪽도시를 향해 기차를 타고 이주를 합니다. 왕룽 가족은 부자집 담벼락 한쪽에 움막을 짓고 생활하기 시작합니다. 그곳에는 왕룽 같은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주한 도시도 막상 배를 채우기 위해서 가족 모두가 거지행세를 하고 왕룽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인력거를 끌며 겨우 생활을 이어갑니다.

  날이 풀리고 도시의 생활이 안정될 무렵에 왕룽은 다시 고향으로 갈 계획을 세우지만, 하루를 일하면 겨우 식사를 해결하는 정도였기 때문에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도시에는 빈민들의 혁명이 일어나 담벼락 넘어 부자집을 쳐들어가서 온갖 귀중품과 먹들 것들을 탈취합니다. 왕룽은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주위 사람들과 같이 부자집에 들어갑니다. 영문을 모르고 서 있던 왕룽 앞에 거지꼴이 된 주인이 목숨만 살려달라며 가진 돈을 준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왕룽은 화난 것처럼 위협해서 주인이 가진 은화를 가지고 나옵니다.

  고향에 돌아올 돈이 생기자 왕룽은 가족과 함께 귀향합니다. 그런데 왕룽만 은화를 가져온 게 아니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부자집에서 종 생활을 하던 오란은 부자들이 귀중품을 어디다 숨기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남쪽도시 부자집에서 많은 보석을 가지고 나왔던 것입니다. 보석은 가지고 있으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오란에게는 진주 두 개만 남겨주고 나머지는 모두 토지를 사는 데 지출했습니다. 모두 황가의 기름진 토지를 매입한 것입니다.

  왕룽과 오란은 열심히 일합니다. 늘어나는 토지와 곡물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집안에 일꾼들도 쓰게 됩니다. 또 흉년이 들 것을 대비해 팔고 남은 곡물들은 창고를 지어 보관합니다. 흉년이 들고 홍수가 나지만, 그런 대비를 했기 때문에 문제없이 견디어 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모두 왕룽이 일일이 관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동네 친구인 칭에게 농장과 곡물 관리를 맡기게 됩니다. 남쪽 도시로 떠나기 전, 흉년이 들었을 때 삼촌과 함께 찾아와 먹을 것을 뺏어가지도 했지만 본성는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그 일로 칭은 왕룽에게 양심의 가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왕룽 가족이 남쪽 도시로 떠나기 전에 오란이 임신 중이었는데, 배고픈 오란을 위해서 마지막으로 가지고 있던 팥을 내어줍니다. 그 일을 계기로 왕룽은 칭에게 신뢰를 갖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왕룽은 예전에 부자집이었던 황가의 토지를 거의 모두 매수하기에 이릅니다. 대지주가 된 왕룽은 직접 농사일을 하지 않아도 일꾼들이 일을 해주고, 남는 토지는 임대를 주어서 생산량을 반을 세로 받는 등 날로 재산이 늘어가게 됩니다.

  몇 해 동안 농사짓기 좋았었는데 갑자기 홍수가 나게 됩니다. 모두 대비를 해 둔 덕에 굶을 일도 없고 예전 같이 끼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홍수로 인해 할 일이 없게 된 왕룽은 읍내에 나가 가장 화려한 찻집을 찾아가게 됩니다. 흙속에서 농사만 지었던 왕룽에게는 또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리엔화란 아가씨를 알게 됩니다.

  리엔화를 보고 첫눈에 반한 왕룽은 가지고 있던 돈으로 리엔화를 찻집에서 나오게 하고, 결국 둘 째 부인으로 맞아들이게 됩니다. 그리고는 리엔화가 원하는 것이면 돈이 얼마가 들던 모든 것을 해줍니다. 왕룽 자신도 매일 목욕을 하며 좋은 비단 옷을 입고 몸에 좋은 것을 갖다 바르기도 합니다. 같이 고생하며 집안을 일으킨 오란은 매우 안타까워하며 탄식을 합니다. 왕룽에게 예전의 부자집의 황가 영감 같다는 말까지 하지만, 왕룽은 그냥 웃어 넘기며 자신의 넘치는 돈과 재력을 과시합니다. 오란은 돈이 사람을 이렇게 변하게 만들었구나.’라고 탄식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심지어 왕룽은 오란이 볼품 없다고까지 하고 가지고 있던 진주 두 개도 리엔화에게 주어버립니다. 마치 리엔화가 본부인 같고 오란은 종처럼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렇지만 오란은 시아버지와 왕룽에게는 매일 식사와 차를 대접하며 똑같이 집안일을 하며 살아갑니다. 왕룽이 리엔화한테 잘 지내라고 말하지만, 오란은 자기는 종이 아니라면서 화를 내고 리엔화한테 거리를 두며 지내게 되고 왕룽도 기가 질려 물러나게 됩니다.

  그 때 또다시 거지가 되었던 삼촌 일가가 왕룽의 집으로 찾아옵니다. 삼촌은 호위호식을 하며 왕룽의 집에서 지내게 되고 숙모 또한 리엔화의 별채로 가서 온갖 진기한 음식들로 배를 채우며 리엔화와 수다를 떨며 지내는 것이었다. 왕룽은 마땅치 않았지만 리엔화가 숙모를 좋아하며 왕룽도 그냥 돌아섭니다. 그리하여 점점 리엔화와 애정이 식어가게 됩니다. 결정적으로 왕룽의 백치 딸이 리엔화의 정원에 노는 것을 보고 화를 내며 질려하자 왕룽은 나갈테면 나가라고 하고 불같이 화를 냅니다. 딸을 불쌍히 여겨 딸에게 위해를 끼치는 것은 절대 용서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 일로 왕룽은 리엔화에 대한 애정을 떨쳐버리고 다시 자신의 토지로 나가 흙을 일구며 일을 시작합니다. 이런저런 복잡한 일을 잊어버리기에는 들에 나가 흙을 묻히며 일하는 것이 좋았던 것이었습니다.

 

  한편 왕룽은 자식 삼형제를 처음에는 농부를 만들려고 했으나 장남은 공부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고 둘째와 함께 도시로 공부를 하도록 허락합니다. 공부를 하지 못해 곡물 거래를 할 때 읍내 상인들한테 무시를 받던 왕룽도 아들들을 교육을 시켜서 곡물을 거래할 때 같이 다닐 생각으로 공부를 시킵니다. 그래서 같이 공부를 하고 싶다는 둘째와 함께 공부를 시킵니다. 마지막으로 삼남을 자기의 가업을 물려받아 농부를 만들 생각이었습니다.

  공부를 마친 장남은 학자로 이해타산이 빠르고, 장사 수완이 남다른 둘째는 대상인으로 성장합니다. 하지만 왕룽이 농부로 만들려던 삼남도 아버지의 뜻을 따르지 않습니다. 삼남 역시도 평소에 말이 없고 조용한 성격이었지만 공부를 하곤 싶다는 뜻을 아버지에게 말하고 공부를 합니다. 공부를 하면서 삼남은 수호지나 삼국지같은 전쟁이나 비적에 관한 책을 즐겨 읽었습니다. 결국에는 삼남은 군인이 되기로 결심하고 집을 나가버립니다.

  왕룽은 모진 흉년과 메뚜기떼의 습격에도 잘 견디어 내고 점점 더 재산이 늘어나게 됩니다. 흉년이 끝나고 동네사람들이 집에 오면서 농기구나 돈이 필요하게 되자 부자이지만 마음도 좋다고 소문난 왕룽에게로 도움을 청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돈을 갚지 못하게 되면 싼값에 그들의 토지를 왕룽에게 팔았기 때문에 더욱 더 많은 재산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집에 좋은 일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오란이 병에 걸려 읍내 병원의 의원에게 치료를 부탁하지만, 의원은 병이 치료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용해 많은 돈만 요구하게 됩니다. 오란은 더 이상의 치료는 필요가 없다며 운명을 받아들입니다. 오란은 왕룽에게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토지는 한번 잃어버리면 그것으로 끝이라면서 토지는 끝까지 지키라고 합니다. 오란은 마지막으로 운명을 앞에 두었지만, 큰아들의 결혼식을 보고싶어하자 왕룽은 급하게 맏아들을 불러 미리 얘기가 되었던 읍내 상인 류씨의 딸과 결혼을 시킵니다.

  맏아들의 결혼을 마친 후 오란은 운명을 달리하고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왕룽은 오란의 장례를 치르며 과거에 오란이 처음이 자기와 결혼해서 집안에 들어오던 일, 맏아들을 혼자 방안에서 낳던 일, 밭에서 일하면서 가습을 열어 아들에게 젓을 물리던 일, 젓이 너무 많이 나와 젓을 밭에다가 뿌리던 일, 흉년이 들어 남쪽도시로 피난 가서 고생하던 일 등을 생각하면서 슬퍼합니다. 또 오란이 가지고 있던 진주 두개를 리엔화에게 주었던 일까지 자신이 오란에게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도 반성합니다.

 

  혼례식과 장례식이 끝나고 집안이 안정 될 무렵 집안에서 호위호식을 하며 방탕한 생활을 하는 삼촌가족은 더욱 더 무리한 요구를 합니다. 못마땅하던 왕룽도 화가 났지만, 오랫만에 집에들어와 있던 장남은 더 이상은 못참겠다며 쫒아내자고 아버지에게 말합니다. 하지만 왕룽도 얼마 전 삼촌과 다투다가 삼촌이 비적떼의 부두목이란 것을 알고는 그냥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장남도 이 이야기를 듣고 크게 놀랍니다. 비적들은 동네 집들을 습격해 곡식을 약탈하고 불태우며 여자들까지 잡아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부자집인 왕룽의 집에 비적들이 습격하지 않은 것은 삼촌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왕룽의 맏아들은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아버지한테 제안을 합니다. 종조부가 담배를 좋아한다는 것을 이용해 아편을 사다주기로 한 것입니다. 아편거래는 불법이었지만 암시장을 통해 거래되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 왕룽은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아편을 받은 삼촌은 왕룽한테 고맙게 생각하고 그 날부터 아편을 피우면 생활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삼촌가족은 모두 아편을 한 탓에 눈으로 보기에도 몸이 말라가고 눈은 졸린 눈을 하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결국은 삼촌은 죽게 되고 숙모도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삼촌 아들은 군인이 되겠다며 집을 나가게 되어 집안의 골칫거리는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한편 큰아들은 많은 재산이 모이게 되자 아버지한테 읍내에 있는 황가의 저택을 사들이자고 제안을 합니다. 처음에 왕룽은 시골토지에 있는 자신의 집을 떠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예전 자신이 젊었을 때 대지주였던 황가의 저택이었기 때문에 아들의 거듭된 설득에 사들이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간 왕룽은 시골의 집에 머물지만 여러가지 일이 정리가 되고 읍내의 저택에 아들가족과 같이 살게 됩니다.

  읍내 사람들은 이제 왕룽을 대지주로서 왕대인으로 불리게 됩니다. 예전에 황가의 종이었던 투췐은 왕룽에게 예전의 황가의 영감마님 같다는 말까지 합니다. 다시 왕룽은 예전에 오란을 신부로 데려가지 위해 황가에 주눅들어 방문하던 기억을 떠올리며 회상에 잠깁니다. 예전에는 황가의 안주인한테 고개마저 들지 못하던 자신이었는데, 이젠 자신이 그 집의 주인이 되어 많은 하녀와 일꾼들을 거느리게 된 것입니다.

  맏아들은 아버지에게 찾아와 왕대인으로 불릴만큼 집이 부자이니 그 품위에 맞는 집을 꾸며야 한다며 집을 고치자고 제안합니다. 이 또한 왕룽은 거절하지만 맏아들의 설득에 알아서 하라고 하자 엄청난 금액을 들여 연못을 만들고 외국산 수목과 귀중품으로 집을 꾸밈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고 있던 둘째는 하루에 몇 백량의 은전을 써버리면 금방 집안이 거덜난다며 더이상의 낭비를 하지 말라고 아버지에게 전합니다. 온갖 귀중품으로 집을 꾸미고 산해진미로 호위호식을 하며 지냈기 때문에 이해타산적인 둘째는 못마땅해 했던 것입니다.

  집안에는 손자가 태어나고 태평성대가 계속됩니다. 하지만 두 아들 부부는 한 집에 살면서 다툼이 끊이지 않고, 왕룽은 이를 매우 못마땅해 합니다. 유일하게 왕룽을 위로하는 것은 그 앞에서 재롱을 피우는 손자들 뿐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몇 해가 지나고 왕룽도 농기구를 다루지도 못할 정도로 노쇠하게 됩니다. 그리고 예전에 살았던 흙집에 찾아가 죽은 오란이 침대에서 잡을 자기도 합니다. 그리고 옛날의 추억을 떠올립니다. 가족들이 매장되어 있는 묘지를 보며 오란, 아버지, 칭 그리고 숙부와 숙모들이 살아있는 사람보다 생생하게 떠올립니다. 그리고는 다음은 '내 차례야'라며 자신이 묻힐 장소를 바라봅니다.그리고 맏아들을 불러 향나무로 만들 값비싼 관을 만들어 시골의 흙집으로 옮기게 합니다.

  몇 해가 더 지나 왕룽은 흙집에서 지내고 있을 때 아버지를 찾아옵니다. 세 부자가 들을 둘러보다가 왕룽은 아들들이 하는 이야기를 엿듣습니다. 아들 둘은 둘이서 시골에 있는 토지를 모두 팔아치워 둘이 나눠 갖자고 대화를 나누었던 것입니다. 아버지는 격노하며 절대로 토지는 팔지 말라고 합니다. 왕룽은 "만일 너희들이 토지를 판다면 그것으로 끝장이 나고 말아."라고 말하며 흙을 꽉 움켜쥡니다.

 이것으로 <대지의 집>의 제 1부인 <대지>의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감상문

 

  근대 중국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지만, 시대가 변한 현재에도 공감할 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한 인간이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가기까지 인생여정 속에서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한 사람의 인생을 보았습니다. 소설을 보면 독자의 입장에서 다가오는 감정이나 느낌은 각각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소시민인 나도 농촌에서 자랐기에 백여년 전의 일이지만, 지금의 시대를 살면서 느낌과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첫 번째. 재산 가치로서의 토지에 대한 생각입니다. 소설 속 주인공 왕룽은 무에서 태어나서 다시 무로 세상을 떠납니다. 하지만 그 인생의 과정 속에서 최고의 재산은 토지라고 생각하고 오란과 결혼생활을 시작으로 죽을 때 아들들한테 토지만큼은 절대 팔지 말라고 합니다. 실제로 왕룽이 피난을 갔던 남쪽도시에서 빈민들이 반란이 일어나 부자집을 습격했을 때도 폭도로 변한 사람들이 곡식과 보석같은 것을 모두 탈취 해 갑니다. 하지만 토지는 주인이 팔지 않는 이상 도둑맞을 일도 없고, 폭도들한테 빼앗길 염려도 없는 최고의 안전자산인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오란이 가져온 보석으로 읍내 황가네의 땅을 사들이는 것을 시작으로 최고의 부자가 됩니다. 그런 다음 대저택인 황가네 집까지 사들이는 부동산 부자가 됩니다.

  이런 토지나 주택 같은 부동산들은 현 시대에도 재테크 전문가들에게는 막대한 재산증식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은 소설의 내용과 일치합니다. 다른 게 있다면 왕룽은 농사를 짓기 위한 생산적인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것이고, 현 시대의 부동산은 순수한 생산 수단이 아닌 오로지 재산증식을 위한 투기의 수단으로 변질 되었다는 것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유재산을 늘리는 데에는 당연한 인간의 욕심입니다. 그러나 통제되지 않는 욕심은 부익부 빈익빈을 가속화 되는 것에는 국가나 정부의 역할 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토지정책 같은 경우는 생산적인 활동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고, 주택정책 같은 경우도 재산 증식을 위한 도구보다도 말 그대로 살기위한 주거지개념으로 인식되게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됩니다. 내가 보기에는 정부관계자들도 알고 있기는 한데 누구하나 선뜻 과감한 정책을 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한 사람이 수많은 주택을 소유하는 것은 누가 봐도 주거지가 아닌 투기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올바르지 못한 재산증식 방법은 통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이 소설 <대지>에서 나오는 왕룽과 아들간의 세대 차이에서 오는 갈등과 재산에 대한 개념입니다. 아버지 왕룽은 무에서 시작해서 죽을 때까지 막대한 재산을 늘려갑니다. 온갖 고생을 하면서 성실히 일한 결과의 열매이었습니다. 아버지 왕룽은 아버지가 늘려 놓은 토지를 세 아들이 물려받아 농사를 짓기를 원하지만, 아들 셋 모두 학자, 상인, 군인의 길로 나서게 됩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장남과 이남은 아버지가 늘려놓은 토지를 팔아서 나눠 갖을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부모세대와 아들세대간의 분명한 인생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아버지는 인생의 최고의 가치로서 토지를 늘려 재산을 늘려서 부농이 되는 것이었고, 아들들은 토지와는 관계없는 전혀 다른 직업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것은 시대적으로 농사가 최고의 직업인 시대에 살아가는 사람들한테는 절대적인 가치이지만, 다음 세대들한테는 또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이 아닌가싶습니다. 시대적으로 보면 누가 봐도 농사가 최고의 직업이지만, 의식주가 해결된 다음 세대는 아버지가 추구하던 가치를 과거의 지나간 것으로 생각하고 농사보다 더 높은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아버지의 기본적인 부의 기본바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됩니다. 만약에 왕룽이 막대한 토지를 늘리지 못하고 평범한 농부로 살았더라면 그의 아들들도 농사일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었을 것입니다. 멀지않은 우리나라의 과거에도 1차 산업인 농사가 최고의 직업인 시대에는 집안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일손일 때가 있었지요. 시집오는 며느리부터 일을 잘해야 하며 아기를 잘 낳아야 되고, 심지어는 어린 학생들도 쉬는 날이면 공부보다도 농사일에 매달리는 집이 많았었습니다.

  이런 문제는 사회가 발전하고 사람들의 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가치관이 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이 문제 역시 부에 따른 형평성이 따르기 때문에 사회 전체적으로 누구한테나 똑같은 기회가 열려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왕룽의 삼형제가 각자의 직업을 선택해서 자기만의 길을 갔듯이 말입니다.

 

  세 번째.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성들을 통해 본 사회적 신분에 대한 것입니다. 이 문제는 전쟁 후 보릿고개를 살았던 몇 십년전 우리나라의 상황과도 비슷해 보입니다. 소설을 보면서 너무 안타까웠던 인물이 왕룽의 부인인 오란입니다. 읽으면서도 10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도 많이 떠올랐는데요.

  오란은 어렸을 적 흉년으로 인해 오란의 부모가 부자집 황가에게 팔려서 종으로 살다가 왕룽한테 시집을 온 것입니다. 오란은 왕룽에게 시집을 온 후 황가의 집에서 배웠던 온갖 살림을 여자가 없었던 왕룽의 집에서 해결해 나가며 왕룽과 왕룽 아버지에게 경험해 보지 못한 많은 것을 해줍니다. 작게는 음식과 차를 끓여 아침마다 상에 올리는 것이며, 살림을 충실히 하면서도 들에 나가 왕룽과 도와 일하고, 갓난 아기가 있음에도 전혀 일을 줄이려 하지 않습니다. 나중에는 흉년이 들어 피난을 갔던 곳 부자집에서 보석을 가지고 고향에 돌아와서 엄청난 토지를 매입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합니다. 집안을 일으키는데 상당한 기여를 한 셈이지요.

  하지만 왕룽은 토지를 늘리고 흉년이나 메뚜기떼의 습격에도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돈과 재산이 생기자 읍내에 나가 화류계 여자에게 반해서 둘째 부인을 집에 들이게 됩니다. 나도 남자이지만 몹시 불쾌했습니다. 집안의 본래 안주인인 오란의 기분은 어땠을까요. 책에서도 왕룽에 대해 몹시 배신감을 느끼면서 억울해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소설 속의 글로 표현되어 있지만 당하는 당자로서는 글과 말로 다 표현되지 못하는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더구나 오란은 많은 재산을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집안의 종처럼 일하고, 새로 들어온 리엔화는 마치 왕비처럼 떠받들며 호화로운 생활을 했기 때문에 오란은 더욱 속이 상하지 않았을까싶습니다.

  그럼에도 오란은 더 이상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죽을 때까지 한 집안에서 같은 생활을 반복하며 살아갑니다. 지금이야 이혼을 하면서 부부의 재산분할을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러한 법적 제도도 명확하지 않았고 글을 잘 모르는 촌부인 경우 더욱 따지기 힘든 문제였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소설 속의 왕룽 역시 문맹이었고, 오란 역시도 문맹이었기 때문에 막대한 재산을 두고 집을 나간다는 것도 쉽지가 않았겠지요.

  다행히 오란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왕룽이 오란이 처음 시집올 때부터 고생했던 일을 떠올리며 안타까워하는 장면을 보면서 한 때 자신이 리엔화 때문에 오란을 홀대했던 일을 반성하고 후회를 합니다. 독자가 보기에 다행이란 생각도 했지만 왕룽을 보면서 남자들이란 참 어리석은 존재들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20세기를 살아가는 지금도 돈으로 무엇이든 해결하려는 남자들이 여자들한테는 제일 경계해야한 사람들이 아닐까싶습니다. 요즘에도 여자들이 시집가기 전에 돈 많은 남자한테 시집가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가는데, 그 보다도 중요한 것은 평생의 반려자로서 한평생 변치 않는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겠지요. 이혼을 쉽게 하는 사람은 이혼도 습관이 되듯이 한 번 사람을 쉽게 버리는 사람은 나중에 만나는 사람도 가볍게 생각하지요. 돈은 결혼해서 같이 모을 수도 있지만, 돈을 이용해서 배우자를 만나는 사람은 평생 함께하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소설 속의 왕룽과 오란도 아무것도 없는 무일푼에서 같이 성실히 일해서 많은 토지와 재산을 모았듯이 말입니다. 나 같은 경우에도 총각으로 돈을 모을 때보다 결혼 후에 재산이 빨리 늘어난 것 같습니다. 알뜰한 배우자를 만나서 지금은 많지는 않지만 안정된 가정생활을 할 정도의 재산은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전후 보릿고개를 넘기던 시절에는 아이들을 버리고 외국으로 보내지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어린 나이에 시집을 가서 노동력으로 전락하고 아이를 낳는 노동력의 생산 수단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았던 안타까운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결혼에 대한 배우자 선택권도 나이어린 여자들에게는 없었고, 단지 부모가 맺어준 인연에 따라 시집을 갔기 때문에 지금으로 생각하면 불행한 결혼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지금 세대들에게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지만, 나의 어머니도 오란과 비슷한 인생을 살아오신 것을 알기 때문에 소설 속의 오란을 보면서 많은 동정과 함께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이 소설을 보면서 오란도 부자집 황가의 안주인까지는 아니더라도 더 큰 목소리를 내어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집안의 사람들과 하인들을 통제하는 모습을 기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어려서부터 종 생활에 너무 길들여져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기대했던 모습은 나오지 않고 생을 마감하는 것에도 오란이란 인물에 대해서는 조금은 슬픈 결말이었습니다.

 

  소설의 배경이 농촌이라서 그런지 우리나라의 <상록수>와 많이 닮은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게 있다면 <상록수>는 채영신과 박동혁의 헌신적인 농촌 계몽활동을 담은 이야기이고요. <대지>는 한 사람의 주인공을 통해 대지와 토지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고 등장인물에 대한 인권이나 인간의 가치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 갖게 한 것 같습니다.

  <대지>전체적으로 한 인물의 생로병사를 모두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작품이었던 같습니다. 펄 벅 여사께서 이 작품을 발표하고 중국인들한테 중국 비하소설이라고 비난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펄 벅 여사도 40여년을 중국에서 살아왔을 만큼 정신은 중국인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당시 중국인들의 삶을 직접 체험하고 목격하였기 때문에 더욱 진실한 작품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소설 속의 내용들이 중국만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중국인들이 자격지심을 갖는 것은 자신들한테 열등감을 갖는 것이라고도 생각됩니다. 같은 아시아 사람이란선지 몰라도 매우 공감하는 내용이 많은 소설이었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세계 속의 명작이 된 배경이 된 것에 대해 펄 벅 여사에게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728x90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책을 읽는 법  (9) 2020.02.09
혼자 있는 시간의 힘(전체 감상문)  (14) 2020.02.07
진이, 지니  (2) 2020.02.02
상록수(심훈)  (2) 2020.01.28
조지 오웰의 <1984년>  (2) 2020.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