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대한민국 사람들한테는 밥심으로 산다고 하고 또 그 밥을 먹을 때 빠지면 안되는 게 김치겠지요?
저희 집을 포함해 요즘 젊은 세대는 김장을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몇 해 전까지 김치찌개 장사를 하셨던 장모님은 해마다 김장을 빼놓지 않고 하고 계십니다. 음식 장사를 하실 때는 500포기가 기본이었는데 장모님도 연세가 드셔서 작년부터는 김장 30포기 하는데도 힘들어하십니다. 그래서 저희 집은 김장을 하지 않지만 재작년부터는 저와 아내가 가서 같이 손을 보태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예전처럼 배추를 절이지 않고 절인 배추를 살 수 있어서 시간적 육체적 부담은 많이 덜어지기는 했습니다. 올해도 장모님은 절인배추 30포기를 구매하셨습니다.
오늘 날씨가 추어졌는데, 엇그제 추어지기 전에 끝내서 정말 김장 타이밍은 잘 맞춘 것 같네요.
절임배추 10kg 한 박스에 2만원합니다.
상자에서 배추를 꺼내서 빠지지 않은 물기를 빼고 양념을 무치지 좋게 놓고 작업 들어갑니다.
우리 마눌님도 올해는 김장 무치기에 동참해서 열심히 무쳤습니다.
양념을 무친 김치냉장고 김치통에 보기 좋게 정리하고요. 여러개가 나왔는데 수육을 먹느라 모두 찍기 못했습니다.
김장하는 날 빠질 수 없는 게 있지요?
바로 새로 담근 김치와 함께 먹는 수육과 막걸리~.
중국 사람들이 아무리 자기네 음식이라고 우겨도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이런 영혼의 맛을 알리 없겠지요?
더구나 이제는 김치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전통 k푸드의 위력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막 담근 김치도 좋지만 숙성되어서 맛이 깊어지면 또 다른 맛이 나기도 하고 김치찌개, 김치찜 등 다양하게 요리를 해 먹을 수도 있고요. 저희 처남 댁도 미국인인데 십여 년 전에 시집을 와서 김치찌개 맛을 보고는 한국에 들어오면 김치찌개부터 찾는 매니아가 되었습니다. 제가 양식이니 뭐니 먹어봐도 김치와 함께 먹는 한식이 최고 같습니다.
저희 집은 날씨가 추어지기 전에 김장을 끝냈는데 아직 못 끝내신 분들도 무사히 김자을 끝내시고 가족들과 김장으로 화목해지는 날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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