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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주저리 주저리/여행

진안 여행 <운일암반일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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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날 개인적으로 긴 연휴 덕에 8일 가까이 쉬었습니다. 아직 한기가 가시지 않은 겨울철이라서 집밖을 나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여왕님이 자꾸 진안 쪽에 볼만한 곳이 있다고 가자고 하네요. 사실 군산에서도 한 시간 반 거리라서 시간적으로 거리적으로 부담이 되었습니다. 결국에는 연휴 내내 집에 있기도 좋지 않은 것 같아 아침에 출발했습니다.
원래 목적지는 운일암 반일암이 아니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멋진 계곡 풍광 때문에 자동차를 길가 주차장에 세워두고 한 참을 걸었습니다.

강원도만큼의 산맥은 아니지만 전주를 기준으로 서쪽은 그야말로 끝이 보이지 않은 지평선이 펼쳐진 반면에 전주 동쪽으로는 산이 시작됩니다. 운일암 반일암은 일반인들에게는 대표적인 여름 피서지로 알려져 있는데 다른 계절에도 여행삼아서 돌아보면 좋은 계곡입니다. 겨울철이라서 볼 게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의 계곡 풍경에 좋은 여행이 되었습니다.
 
무이구곡이라고도 한다. 운장산(1,126m)을 기점으로 동북쪽의 명덕봉(846m)과 명도봉(863m)에서 뻗어내린 산줄기가 큰 협곡을 이루면서 생긴 계곡으로 주자천을 따라 펼쳐져 있으며, 주위는 기암괴석이 첩첩이 쌓여 있다. 주자천은 운장산 북쪽 골짜기에서 시작해 북쪽으로 흐르다가 동쪽으로 굽어 주천면과 용담면을 거쳐 용담면 월계리에서 금강 상류에 합류한다.
고려 때 송나라 주자의 종손 주찬이 다녀갔다 하여 주자천 또는 주천이라고 부르며, 지금도 주천사에서는 주찬 선생을 추모하는 제사를 올린다. 예전에는 이곳 용담현에서 전주로 가는 길이 이 계곡뿐이었는데, 골짜기가 워낙 깊어서 반나절도 못 가 해가 떨어지거나 구름에 가린 해밖에 볼 수 없다 하여 골짜기의 이름을 운일암반일암이라고 했다. 기묘하게 생긴 바위와 푸른 물, 우거진 숲, 4월의 진달래, 5월의 철쭉, 여름 계곡, 가을 단풍, 겨울 설경이 절경을 이룬다.

<다음 백과> 인용
 

위 지도의 도덕정을 지나 알프스 산장 근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여왕님과 걸으면서 막바지 계곡 풍경을 즐겼습니다.

전래 동화에 나오는 선녀탕을 보는 듯한 물 웅덩이 입니다. 그야말로 여름에 피서를 오면 자연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보입니다.
 

바위 사이로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이 귀를 즐겁게 하고요. 바위는 물에 쓸려서인지, 선녀님들이 목욕을 하며 몸을 부벼서인지 반들반들합니다. 여름에 바위에 그대로 누워서 일광욕을 즐겨도 바위의 딱딱한 느낌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듯 합니다.
 

선녀탕 2
 

선녀탕 3 ^^
 

멀리 도덕정이 보입니다. 옆에 산으로 연결된 바위에서는 물이 흘려나와 그대로 얼음이 되었네요.
 

저만 보기가 좋은 풍경인가요? 여왕님과 한참을 계곡물과 바위산에 얼은 얼음을 감상했습니다. 이러고보니 옛날 임꺽정이 사는 동네 같기도 합니다.
 

봐도 봐도 정말 멋진 계곡입니다.
 

도덕정

 

도덕정에서 본 산꼭대기 음지에는 아직도 흰 눈이 남아있습니다.
 

다시 자동차로 돌아가면서 환상적인 계곡 풍경을 즐겼습니다.
 
여름철 피서가 아니더라도 봄 가을에도 방문해도 산과 계곡의 봄 꽃과 가을 단풍이 정말 멋질 것 같습니다. 나중에 시간 계획을 다시 잡아서 여유있게 방문해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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