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 장례를 마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추석이라서 시골집에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여왕님이 시골집에 들렀다가 집에 오는 길에 노랑 상사화를 보고 가자고 해서 들러보게 되었습니다. 은근히 돌아가신 장인어른 생각도 나고, 저 역시도 십여 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도 났습니다.
평소 늦여름에 자주보던 상사화는 주항색 꽃이 화려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는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노랑상사화는 금시초문이라서 신기하게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상사화는 꽃무릇이라는 다른 이름도 있습니다. 우리 노래에도 '상사화'를 주제로 한 노래가 많은데, 오카리나로 연주를 한 번 올려보겠습니다.
찾아가는 길
부안 상사화길을 카카오맵으로 검색을 하면 위와 같이 변산마실길 2코스(노루목상사화길)이라고 검색이 됩니다. 찾아가실 때는 송포항을 찾아가시면 됩니다. 송포항은 변산해수욕장 바로 옆에 있는 조그마한 어항입니다.
승포항 빈 곳에 주차를 하고 분홍색 마실길을 따라 산 옆으로 돌아가면 상사화 군락이 나옵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방문객이 많지 않아서 대충 그늘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걸어 들어갔습니다. 보이는 앞 길 끝에서 우측 산길로 진입하면 됩니다.
그러면 좁다란 오솔길 옆 철책에 조개껍질로 방문표시를 한 게 보입니다. 그대로 쭉 따라 들어가면 됩니다. 약 200미터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산길이라서 조금 답답했는데, 옆에서는 자꾸 모터보트 소리와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는 게 '뭐지 뭐지?' 하면서 들어갔습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해수욕장에서 사람들이 물놀이하는 소리였습니다. 추석이기는 하지만 날씨가 무척 무더워서 사람들이 물속에서 놀고 있었던 거였습니다.
상사화 길에서 보이는 변산해수욕장입니다. 수심이 얕아서 해변에서 꽤 멀게 바다로 나온 사람들이 있는데, 그래도 허리춤밖에 잠기기 않았습니다.
중간에 변산해수욕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관망대도 있고요.
가는 길 중간중간에 노랗게 핀 상사화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주황색 상사화만 보다가 노란색 상사화를 보니까 정말 신기합니다.
숲길을 지나고 갑자기 풀밭이 보이더니 상사화 군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진으로는 꽤 괜찮아 보입니다. 그런데 무더운 날씨 때문일까요? 아니면 너무 늦게 방문해서 일까요? 상사화는 활짝 피어있지는 않고 살짝 지고 있었습니다. 상사화라는 이름답게 떠나간 사랑하는 이를 생각나게 하고픈 걸까요?
상사화 군락지에서 보는 바다 뷰도 괜찮았습니다.
추천하는 전북 서해안 여행 코스
포스팅을 하다보니까 서해안 여행을 하시는 분들이 함께 들르면 좋은 여행 코스가 생각났습니다. 먼저 군산을 여행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군산 시내 여행을 마치고, 부안으로 향하는 길에 새만금방조제 도로를 따라 고군산군도에 들러서 선유도와 선유봉 대장봉을 올라보시고요. 부안의 변산에 들러서 상사화길과 격포의 채석강을 보시면 최고의 전북 서해안 여행코스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금 더 욕심을 부린다면 줄포만생태습지와 고창 여행까지 하면 더할 나위 없고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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