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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자전거, 수영, 체육관)/자전거

군산 청암산 수변 라이딩(옥산 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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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청암산 수변 라이딩(옥산 저수지)



다른 분들한테는 한참 일해야 할 주중 일과의 하루인테 저한테는 휴일입니다. 아침에 왕비님을 출근 시키고 집안 청소, 빨래 널기, 코로나 때문에 학교 가지 못하고 집에서 인강 듣는 두 공주님들을 위하여 밥을 해서 같이 점심을 먹고 나니 오전 시간이 금방 가버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책을 읽을까 아니면 날씨가 좋아서 밖에 나갈까 고민하다가 날씨가 전형적인 따뜻한 봄날이라서 자전거를 끌고 나갔습니다.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산은 그래도 코로나의 위험에서 벗어나 자연을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앞서 포스팅에서 소개했듯이 군산에는 시민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호수가 3개나 있습니다. 은파 유원지나 군산 수원지는 시내 한 복판에 있어서 시내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걸어서 나오기만 하면 즐길 수 있는데, 청암산은 자동차로 이동해야 하는 시내 외각에 자리한 얕트막한 산입니다. 

트레킹 하시는 분들은 이 안내표지판을 참고 하시면 되겠습니다. 코스별로 거리와 소요되는 시간이 잘 안내되어 있네요.


청암산은 군산호수, 옥산 저수지로 불려지며, 군산시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낚시, 수영등은 금지가 되어 있어서 비교적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운데 호수를 끼고 있으며 지금은 군산시에서 공원화를 시켜서 여러 코스의 등산로가 있고, 군산시민들한테 트레킹 코스로 잘 개발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평일이라서 트레킹 하시는 분들이 많이 안보였는데, 주말에는 많은 시민들이 이곳에서 트레킹을 즐깁니다.

또한 오토바이는 통행이 제한되고 자전거는 출입이 가능해서 산악자전거 동호회 분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코스입니다. 특히 산악 자전거는 크게 두 개의 코스로 라이딩이 가능한데 하나는 능선을 타고 산을 한 바퀴를 돌아보는 코스하고 수변을 따라 돌아보는 코스가 있습니다. 능선을 타는 코스는 끌바(내려서 자전거를 끌고 감)나 멜바(자전거를 어깨에 메고 가파른 오르막을 오름)를 하는 길이라서 조금은 힘든 코스이고, 수변을 타는 라이딩 코스는 끌바나 멜바 없이 고도 10~20m를 타고 오르내리는 코스라서 초보 분들이나 여성 라이더 분들한테 아주 좋은 코스입니다. 타다 보면 마치 산에서 롤러코스트 타는 기분도 같이 느낄 수가 있어서 한 번 타보신 분들은 자주 찾는 코스 중에 한 곳입니다. 다음 라이딩 때는 동영상도 찍어 봐야겠습니다.

군산 시내를 벗어나 청암산으로 향하는 들판 보리밭에서 셀프 컷입니다.


청암산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평일인데도 주차장에는 차량이 빼곡하게 들어 찼네요.


라이딩을 시작하기전에 제방에서 풍경을 찍어 봅니다. 토끼와 거북이는 뒷모습만 나왔네요.ㅠ

호수를 끼고 요렇게 등산로로 이어져 있습니다. 산악자전거를 타는 사람들한테는 싱글코스라고 합니다. 아직은 수목들이 말라 있지만 조금만 지나면 푸른 숲을 이룹니다. 


수변이라 그런지 소나무만 있는 게 아니라 대나무밭고 군데 군데 많습니다. 

시계가 좋은 곳에는 이렇게 벤치가 있어서 힘들면 쉬어 갈 수 있습니다. 많이 달린 것 같은데 4km밖에 오지 못했네요. 표지판을 보니까 수변을 돌아보는데는 13km가 조금 넘는 거리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호수 물가를 보고 사진도 찍어보구요. 물이 참 맑지요? 여름에 라이딩을 하다보면 물속에 뛰어 들어 수영을 하고 싶다는 충동이 생깁니다. 물론 수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아쉬움만 뒤로 한채 달립니다. 이런 곳에서 오프라인 수영대회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매번 라이딩을 할때마다 생각이 듭니다.


수변 중간쯤에는 이렇게 줄기 곁가지가 여러갈래로 뻗은 나무 군락지가 있습니다. 지금은 나무가지만 앙상하지만 하절기에는 푸른 나무잎까지 더해져 보기 좋은 뷰를 만들어 냅니다.


수변 가장자리에 있는 늪지대에서 설치 되어 있는 데크에서 쉬어가며 애마 한컷 찍어 줍니다.


살짝 오르막에서 내려다보이는 길에서 대나무 숲길을 지나면 거의 다 도착 한 겁니다. 여름에는 대나무 녹음이 짙어져서 쉬어가기에 좋지만, 수변 주변이라 모기가 많을 것 같습니다. 그냥 잠시 쉬었다가는 정도로 앉아 있다가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요렇게 정자에 도착하면 청암산 수변 라이딩이 마무리 됩니다. 은파하고 월명공원으로 돌아 올려고 했는데 왕비님 퇴근시간이 되어 가네요. ㅎ

개인적인 생각인데 여러가지 자전거 라이딩이 있는데, 이런 호수 수변라이딩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물을 끼고 있어서 상쾌함을 더해주고, 나무가 있어서 눈이 즐겁고 길이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어 질리지 않아서입니다. 그 사이로 불어주는 산바람은 잠시 쉬어가며 땀을 식히기에도 충분하구요. 트레킹이든 자전거든 자연과 함께하는 것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한테 참 좋은 힐링의 시간이 되는 같습니다. 그리고 군산 주변에 큰 산은 없지만 이렇게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산이 있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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