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청암산 트레킹
이웃님들 행복한 주말 보내셨나요?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세상을 보는 연령, 세계관과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언제나 건강이 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르를 불문하고 책을 읽다 보면 많은 성취를 이룬 사람, 성취를 이루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분도 있구요. 아직 젊으신 분들이라면 패기 넘치는 진취적인 정신으로 미래를 향한 도전을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제일 안타까운 것은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목표를 향해 달리다가 안타까운 사고나 과로 또는 뜻하지 않은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꼭 언론이나 매스컴에 나오는 사연이 아니더라도 여러분 주변에도 그런 분들이 있지 않나요? 아마 연령이 많으신 분들일수록 살아오면서 몇 번은 보아왔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즈니스를 하든 목표한 바를 성취하려는 향해 많은 노력을 하든 직장을 다니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도 건강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요.
건강은 다들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평소 별 문제가 없어 그다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뒷전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나요?
저도 과거에 지인들이 자기의 의지와 관계없이 세상을 떠나시는 분들을 보았는데요.
최근 제 가까운 지인도 건강 검진이 아니었으면 위험한 상황까지 갈뻔했습니다. 다행히 건강을 회복하고 정상적인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요. 그전엔 운동이라고 거의 하지 않았고 할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수술 이후 기상 상황이 나쁘지 않으면 주말마다 군산 시내에서 가까운 청암산을 트레킹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받고서는 생활 습관이 바뀌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같이 청암산을 트레킹했습니다.
청암산 가운데에 있는 호수입니다. 이곳도 낚시나 수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비교적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청암산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트레킹을 하려니까 뭔가 조금 어색합니다. 일단 주차를 하고 바로 출발합니다.
사진에 탐방코스별로 소요시간이 나와 있습니다. 쉽게 등산로하고 수변로로 나누어지는데, 등산로는 한시간 반가량 소요되고 수변로는 구불구불해서 3시간 반정도 소요됩니다. 산이 높지않고 거의 평지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다른 지방에서 원정 산행을 오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젊으신 분들보다는 연세가 있으신분들이 선호하는 산행지이기도 합니다.
이분들 중 한 분이 앞서 말한 주인공 되시고 한 분은 신랑 되시겠습니다. 한 분은 저의 여왕님 입니다. 오르막이라서 높은 산으로 오해 하시면 안됩니다. 거의 평지에 가까운 코스로 산행을 합니다. 이런 오르막은 매우 짧고 많지도 않습니다.
군산시에서 시민들을 위해서 만들어 놓은 산책로라서 매우 편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저는 더이상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뭐든 자연스러운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가운데 호수가 있는데 등산로를 돌다 보면 호수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산 외각의 촌락을 이루는 농가와 평야지대만 조금씩 보일뿐입니다.
푸르름 속에 잠시나마 자신의 존재를 알렸던 하얀 꽃들이 길 한가운데 뿌려져 있네요. 밟고 가기 아까워서 조심해서 지나갑니다.
그늘이 없는 길도 나오구요.
다시 나무그늘 속으로 계속 걷습니다. 가다 보니 꽤 많은 트레킹족을 만나네요. 주말이라서 시내분들이 많이 나오신 것 같습니다.
시내에는 여행객들이 맛집 앞에 줄을 서고, 시내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많은 분들이 공원이나 산에서 트레킹을 하는 것 같네요.
군산에는 이곳저곳 트레킹 코스를 만들어 놓았는데요. 군산에서는 이 트레킹 코스를 구불길이라고 합니다.
아카시아도 지고 남은 꽃구경은 요런 야생화밖에 안보이네요.ㅠ
회현방향에 휴게소가 있는데 사진이 어디갔나 못찾겠습니다. 이 곳부터는 나무 사이로 호수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약간은 울창해 보이는 수목들은 자연이 주는 예술품 같습니다. 요리저리 뻗은 가지에다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초록은 정말 보기 좋네요. 혼자 걸으면 좀더 자세히 보겠는데 일행을 따라 가려니 조금은 아쉽습니다.
이상하게 꼬인 상수리나무도 사진을 안찍을 수 없네요.
어지러이 보이는 초목이지만 저를 마냥 즐겁게만 합니다. 갑자기 타잔이 나올 것 같지 않나요?
호숫가 수목도 다른 그림을 보여줍니다.
요렇게 대나무 군락지를 지나면 다시 출발 지점으로 거의 도착한 겁니다.
여기가 유실수가 심어져 있는 건 저도 처음봅니다.
요렇게 산행을 마치고 둑방에 도착했습니다. 가파르고 고도가 높은 산이 아니기 때문에 여자분들이나 노약자분들도 부담없는 코스입니다. 제가 운동 어플에서 만나는 핀란드 분이 계시는데요. 그분이 가끔 산으로 트레킹을 하거나 산악자전거를 타면서 그곳 산을 소개해 주십니다. 그런데 이곳 군산 청암산하고 정말 비슷하더라구요. 평지에 가까운 숲이 비슷해서 서로 참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다고 의견을 주고 받았습니다. 세상 참 좋아졌지요?
주변을 살펴보면 어디든 좋은 운동 장소가 있기 마련이라고 생각됩니다.
뭐든 하기 싫으면 이유가 많지요. 언덕길이 많아, 날씨가 너무 더워서, 미세먼지가 많아서, 장소가 마땅치 않아 등 이유를 대자면 하기 싫은 이유가 참 많기도 하지요. 무엇이든 하고자 하면 그냥 하면되는데요. 하기싫은 이유를 대는 것보다 그냥 하는게 더 쉬워보이네요.ㅎ
무슨 일을 하든 가장 중요한 자산인 건강을 지키는 일을 미루지 마세요. 그리고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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